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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숙의 교육 마당
 
 
 
카페 게시글
시인의 방 스크랩 연말에 떠난 대마도 여행
햇살마루 추천 0 조회 129 18.01.04 11: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방학을 하자마자 대마도 여행을 다녀왔다.

부산여객선 터미널에서 미래고속이 운영하는 비틀호를 1시간 10분 타고 도착한 히타카츠항.

한국의 여느 섬과 다를 바가 없는 대마도라는 곳이다.

인력과 운송비가 비싼 일본이라 가장 낙후되었다는 섬, 한국에서 49.5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일본보다 오히려 한국이 가까워서 관광객의 90% 이상은 한국인이다.

한국의 송씨가 개척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이 섬은 의외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많았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여행에 큰 어려움이 없는, 그러나 기대만큼 볼거리가 많지 않은.....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었다.


<한국전망대>로 날씨가 좋은 날은 한국이 보인다는데 갔던 날은 안개가 장벽을 치고 있어 볼 수 없었으니....

최익현 선생 순국비가 있는 <수선사>인데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액막이용을 만들어 가게에서 팔고 있었다.

대마도 시내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골목은 좁고 보잘 것 없으나 깨끗한 거리가 인상적이었다.

일본의 5천엔에 새겨진 여류소설가(25세에 요절)가 사랑했던 사부의 생가로 그 분은 우리나라의 춘향전을 일본에 최초로 소개한 문학가였다고 한다. 대문에 걸려진 액막이가 특이하다.


덕혜옹주를 기린 비석으로 대마도 백작과 결혼한 덕혜옹주가 대마도를 잠시 방문한 것을 기념한 것이라고 한다. 뒤에 보인 초목이 홍가시인데 주변의 홍가시보다 유독 붉어서 덕혜옹주의 서러운 일생이 반영된 것은 아닌지......

일본에는 신사가 참 많다. 신사의 문은 우리나라의 홍살문을 본딴 것으로 하얀 종이를 띠에 묶어 둔 것은 신성한 곳이라는 의미란다. 특히 홍살문에는 일본에서 길조라고 여기는 까마귀가 쉬는 곳이기도 한다는데......

일본의 100대 관광지로 뽑힌다는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나이를 잊고 펄쩍..... 우리나라의 작은 섬만도 못했다. 에궁......

대마도 면세점 앞에서 살짝. 대마도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몇가지는 아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특히, 술을 좋아한 사람들이 대마도 쇼핑을 간다는 이유가 있었다.

<에보시다케 전망대>로 동서남북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하롱베이만큼 배경이 아름다운 아소만이 한 눈에 보인다. 리아스식 해안과 크고 작은 섬이 부초처럼 떠있는 듯...... 날이 좋은 날은 한국전망대처럼 한국이 보인다고 한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사먹은 찹쌀 붕어빵(150엔)의 맛은 정말 굿~~이었다. 

<고려문>, <조선통신사비>, <덕혜옹주비> 등을 볼 수 있는 이즈하라 역사의 장소


숙박을 했던 <뷰> 호텔로 시내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온돌방이라 만족했다.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몸을 지지고 왔으니 이 아이러니.


우리가 여행한 날은 춥지도 않고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기분좋게 여행에 몰입할 수 있었다.

대마도에서 가장 큰 불만사항이 숙박 시설이라는데 우리는 대만족을 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여행지는 그다지 추천할만한 곳이 없었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그런 섬들은 너무 많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과 하는 여행이라서 불만을 잠재울 수 있었으니, 겨울방학을 뜻깊에 시작할 수 있어서 나름의 의미를 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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