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이 안좋아서 비행은 못하고 입만 호강한 날

신천동 모임장소에 도착해 보니
용석이가 창우씨 한테 전방이륙자세를 열심히 설명 중인가 보다.
오늘의 참석자는 고문님, 자천부회장님, 교택교관, 태만형님, 정수형님, 용석, 나, 고창우씨 이상 8명이다.
바람 방향으로 봐서는 문경, 상주, 청도, 대니산 4군데 모두 맞을 거 같지만
대니산은 최근 자주 갔다고 오늘은 색 다른 곳으로 가자 해서 문경 아니면 상주 중에 결국 상주 황금산으로 결정 되었다.

9시반에 모여 상주에 도착해보니 시간이 어중간하다.
상주활공장은 한비행하고 내려와서 밥먹을 데가 없어서
점심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먹고 올라 가기로 하고
오늘은 특이하게 매운탕집으로 ...
잡어 매운탕으로 주문해 놓고 음식 기다리는 동안 돌쇠가 되어 장작패는 교택교관


창우씨는 상주활공장이 처음이고 이곳이 숙련자도 착륙하기 쉬운 곳이 아니라서
착륙장에 들러서 교택교관이 착륙요령 및 주의 사항을 브리핑 했다.
착륙장에 꽂힌 윈드쌕으로 볼때 바람이 북서방향인데 북자가 깊다.
살짝 오늘 비행에 대해 걱정이 된다.

이륙장의 바람 역시 북자가 깊은 북북서 방향이다.
게다가 가스트가 심하기도 하고 바람 방향이 남서에서 북북서로 왔다 갔다 해서
기상 조건이 별로 좋지는 않다.


저멀리 RC동호인 대회가 열리는 곳
저곳이 주풍인 북서 방향사면이라서 이륙하기에도 비행하기에도 좋은 곳인데.....

창우씨 착륙 받기 위해 교택교관이 착륙장으로 차 몰고 내려가고
용석이가 더미로 이륙해서 기상 상태 체크하기로 했다.
바람이 삐딱하게 북북서~ 북서로 들어 오지만 가끔 정품으로 들어 오는 바람에 잘 맞춰 이륙

주풍이 북서 방향이라서 RC 동호인 대회 하는 곳으로 이동해야 열이던 바람이던 받아 먹을 수 있기에
그곳으로 이동하는데 대회 한다고 깊숙히 들어 가지는 못하고 돌아서 나온다.

열이 좋은 모양인지 그냥 왔다 갔다 만해도 고도 잘 올라 가는 거 같다.


용석에게 기상상태 체크 한다고 몇번이나 무전으로 물어 봐도 대답이 없다.
비행 하는 모습을 보기에 조금 흔들려 보이지만 고창우씨 이륙시키기엔 무리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착륙장에 창우씨 이륙 시킨다고 알려주고 창우씨 이륙 준비를 했다.



이륙하자 마자 수직 상승, 쪽바로 앞으로 가기만 하는데도 고도가 이륙장 보다 한참 올라 간다.
용석이 귀접고 착륙 시도 하는 거 보니 기상이 좋지 않는 모양인데 착륙장 상공 글자 부근에서
크게 한방 맞고 하드랜딩 했다 한다.
창우씨도 교택교관이 유도받아 내리는데 착륙장 상공 열이 거칠어서 어렵게 어렵게 내렸다 한다.
나중에 왜 기상체크 하는데 대답없었냐 하니 무전 잡을 정신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단다.
오늘 처럼 다리 달달 떨어보기도 오랜만이라는데... 기상이 많이 거친가 보다.
3번째로 자천 부회장님 이륙준비
지금 이륙해서 쫄하면 픽업 갈 차량도 없으니
교택교관이 용석과 창우씨 픽업해서 올라 온다 하니 잠시 기다렸다가 나가자 해도
기상 안좋으면 쫄해서 착륙장에 대기할 작정이라고 준비 중...


여유있게 기체 제압하고 멋있게 이륙했는데....



공중 기상이 많이 거칠기는 거친가 보다. 얼마 있지 않아 착륙하고 나서는
무전으로 왠만해선 이륙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 한다.

바람이 이젠 거의 북자
가끔 배풍까지 들어 오고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니
산능선 위에서는 회오리 바람이 북에서 남으로 몰아 쳐 먼지를 일어킨다.

창우씨 착륙 받느라고 비행못한 교택교관이 비행 준비 중





이륙 바람이 좋지 않다.
한참을 바람이 정풍으로 들어 올때를 기다려서 겨우 이륙

이륙하면서도 좌측, 우측 귀 접히고 난리다.
경험이 많으니 회전 들어 가는 거 능숙하게 잘 잡아내고 무사히 이륙

RC 비행기 대회 하는 곳으로 과감하게 밀어 붙여서 오른쪽으로 밀어 보지만
살아 올리지 못하고 송전철탑 지나서 길가 논에 착륙들어 간다.

위에서 할일없이 기다리니 교택교관 픽업가자고 용석이랑 같이 픽업 해서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가면서 상주활공장 착륙장을 찍었다.

바람은 여전히 거칠고 풍향도 지멋대로다.
시간이 지나면 바람이 좀 제자리를 잡고 나아질려나?
기다리는 동안 저저번주 배풍 받고 날아 갔던 비봉산... 저멀리 비봉산이 보인다.

가스트가 몰아칠때는 윈드쌕이 미친듯 휘날린다.
이젠 바람 방향이 정말 260도 정도 왔다 갔다 한다.

바람이 안정되고 열이 좀 식기를 기다려 보지만 영~
시간이 지나도 기상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문님이 걱정스레 윈드쌕을 바라 보고만 계신다.

RC 대회 동호인들도 바람 좋을땐 날리고 바람 방향 좋지 않을때 쉬고 그러나 보다.
지금은 열심히 잘 날리고 있다.
RC 동호인들만 없다면 저곳에서 이륙하면 훨씬 좋은데....

기체만 꺼내놓고...
다행히도 기체를 스피드백에서 꺼내진 않아서 다행이다.

시간도 이제 3시 반이 넘었고
마냥 기다릴 수만 없어 교택교관이 더미로 이륙 준비
기상 체크해보고 괜찮으면 비행하고 아니면...

풍향이 맞아지고
바람 좋아지길 기다려 본다.






정말이지... 한참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륙

RC 대회 하는 곳을 지나 고도 잠시 올리는가 싶더니
고도까지는거 느끼자 마자 이번에도 불시착 하게 될까봐 바로 배풍받고 착륙장으로 향해서 착륙 들어 갔다 한다.
바람 방향도 그렇고 열도 없고 이륙해봐야 쫄밖에 안되고 괜시리 착륙하기에만
착륙장 상공 조건이 안좋아 위험하기에 별 영양가 없는 비행이 될거라 한다.
교택교관의 말이 뭔뜻인지 알기에 오늘 비행은 아쉽지만 접기로 하고 철수 준비 했다.

기체를 접어 넣고
난 기체를 펼쳐 놓지 않아서 패킹하는데 수훨했다.
대신에 용석과 창우씨 기체 접는데 좀 도와주고...
봄철엔 온통 먼지에 짚풀에 .....

아쉽지만 철수 한다.
고문님 괜시리 낮에 비싼 매운탕 먹어서 그런거 같다 하시는데...
다음부터는 점심 때 다시는 매운탕 먹지 않기로 했다.

비행은 못했지만
대신에
예천 풍양에서 육회를 먹었다.
전골도 먹었다.
소주도 마시고...
배터지게 먹었다.
기상이 안좋아 비행은 못했지만 쇠고기는 실컷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