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이라.... 재밋겠네요...
하지만 그전에...라거라는 맥주의 정의부터 내려놓고 시작을 해야될것 같습니다. 그래야 논쟁이 되죠...
우선 김주수님의 홈페이지에서 인용을 하면... 라거맥주는 라거링 과정을 거친 맥주를 라거맥주라고 합니다.(너무 당연한 소리죠 ^^;;) 아래에 그내용이 있습니다.
내용인용(김주수님의 홈페이지)
1.2 애일 맥주란 ?
애일맥주는 상면 발효 효모에 의하여 실내온도와 가까운 온도( 18 - 21도 )에서 발효되는 것이다. 애일맥주는 여러 종류의 맥주가 있는데 비터, 패일애일, 포터, 스타우트, 발리와인, 트래피스트, 램벅 그리고 알트등 많은 종류가 있다. 브리티시 아이스레스는 유명한 애일맥주의 하나이며 작은 규모의 맥주 양조장과 청맥주 주조자에게 인기있는 종류이다.
1.3 라거 맥주란 ?
하면발효 효모에 의하여 낮은온도(2-10도)와 긴 발효기간(길게는 몇개월)을 통해 바닥에서 발효되는 것이다. 이런 발효과정을 라거링 과정이라 한다. 라거맥주는 복스, 두펠복스, 뮨헨스타일, 비에나 스타일, 마에르젠, 옥토베르 페스트 그리고 유명한 필스너가 있다. 필스너는 체코의 필젠(Pils) 지역에서 유래되었으며 투명한 맥주의 효시이다. 미국 대부분의 유명한 맥주 회사들은 필스너 스타일이다. 이들 맥주는 원래의 필스너 스타일과 많이 다르게 변화 되었으며 품질 좋은 맥주를 생산하기 보다는 대량 생산과정에 의한 대량유통에 의하여 상업적으로 성공 하였다.
1.4 어떻게 다른가(라거와 애일) ?
양 맥주 스타일의 차이점은 양 맥주의 본질적인 차이보다는 주조 습관적인 관점에서 구분 하는데 가장 큰 차이로 발효기관과 온도에 의한 결과의 차이가 많으나 예외가 많다. 애일맥주는 보통 짧고 따뜻한 온도에서 발효하며 발효가 끝나면 바로 음용될 수 있다. 따뜻한 곳에서의 발효는 알콜과 이산화 탄소를 생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효모의 작용에 의하여 다른 기타의 물질을 생성한다. 이것을은 보통 신선한 과일의 맛과 버터맛을 내는데 효모의 종류나 발효기간 발효 온도등에 의하여 변화한다. 즉 애일맥주는 가지고 있는 모든 맛을 숙성, 셀라온도(10-15도시) 에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예외는 있는데 다음의 맥주는 다른 맥주 맛을 낸다.
인용의 끝
위에서 보신것 처럼 에일맥주와 라거맥주의 차이는 맥주의 본질보다는 주조시에 사용하는 효모의 종류라든지.. 숙성 온도등의 주조습관에 의한 차이가 있는거라고 보여집니다.
주로 차가운 지방에서 맥주를 만들면 라거성향의 맥주가 되고 온대성 지방에서 맥주를 만들면 에일 성향의 맥주가 되지않나 싶습니다.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에게 라거맥주는 없다가 아니라...라거성향의 맥주는 만들기가 힘들다라고 하는것이 맞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제가 하면 발효하는 효모를 구해서 주조를 하고 냉장고 안에 보관을 한 6개월 정도 했다면 그건 라거성향의 맥주가 된다는거죠...
라거맥주의 맛은 이것이 정답이다라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거맥주들 사이에서도 약간씩 차이가 날꺼구 단지 에일이라는 성향의 맥주와의 차이가 조금 크기 때문에 그렇게 분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엿기름으로 제가 시도를 한것이 대영님이 맛을 보셨는데 그맛이 예전에 어디선가 드셔본 라거성향의 맥주의 맛과 흡사하다면 그건 상면발효를 했던 하면발효를 했던 숙성을 했던 안했던 간에 라거성향의 맥주가 된다는거죠...(물론 그럴리는 없지만....)
대충...이런 내용입니다.. ^^;;;
참고로 사족을 좀 달자면... 제가 사용한 원액의 진짜이름은
클래식 아메리칸 라이트 입니다.(맛이 라거성향의 맥주이죠...)그걸
제가 좀 부르기 편하게 아메리칸 클래식 라거라고 부르는 거죠... ^^;;
원액캔으로 만들어서는 절대로 진짜 라거 맥주가 나올 수 없습니다. 다만 라거 비슷한 에일 맥주만이 가능합니다. 이유는 효모 때문입니다. 전에 제 강좌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건조 효모는 액상 효모를 열로 건조시키는 과정으로 만들어 집니다. 그러나 라거 효모는 그정도의 고온에서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일부 업체에서 건조 라거 효모라는 것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제가 유즈넷등에서 본 바로는 그러한 것들 역시 라거 효모 비슷한 성질을 가지는 에일 효모라 하더군요. 그리고, 라거라는 놈은 원래 저온(0~3도)에서 오랜시간(3개월 가량) 발효를 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홈브루어들은 시간이나 보관등의 문제로 5~10도 정도에서 3~5일 정도를 발효를 시키고, 0~3도 정도에서 한달 정도를 발효를 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더 오래 발효 시킬 수도 있구요. 그러나, 대부분의 라거 원액이라 나오는 것들에 포함된 효모들은 그정도 온도에서 발효를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원액 캔을 사용하는 경우 독일식 라거등의 짙은 라거 계열은 재연할 수 있으나, 미국이나, 카나다식의 맑은 황금색의 맥주는 실상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 합니다. 아마 캔에서 작업을 해 보신 분들은 맥주의 색이 상당히 진한데 놀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실지로 그러한 맑은 황금색의 맥주를 만드시려면, 곡물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 마이크로 브루펍이 생겨도, 실제 라거를 만들어 파는 경우는 드물 거라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라거는 대규모 설비를 가지고 있는 대형 업체를 위한 술이라 할 수 있겠지요. 아마도 에일 계열(포터나 스타우트 등의)의 맥주들이 판매가 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원액캔을 만드는 업체들은, 라거 원액캔에 "이것은 라거와 유사한 에일 맥주입니다."라고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그리고 전에 제가 듣기로, 진짜 맛있는 라거를 만드시고 싶으시다는 분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캔으로 기본 소양을 마스터하시면, 곡물로 직업 양조하는 일에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진짜, 라거의 맛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제 체코 친구의 말을 들으니, 체코의 맥주 "부드바이저" 역시 원래 체코 필스너 맥주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것도 참 맛있게 먹었었는데, 그럼 도대체 제대로 된 체코의 필스너 맥주는 얼마나 맛있다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 하이트에서 나온다는 술에 혹시나 기대를 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