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했어요 길이에 비해 폭이 조금 더 넓은 제 발에 절묘하게 꼭 맞는 아식스 MAGIC SPEED 마라톤화 265mm!
이제 올 봄 4개의 마라톤 대회에 나갈 준비를 다 마친듯 달리다 못달리면 아식스 마라톤화가 저를 태워갈 듯 날아갈 듯한 기분입니다
1966년 여름 방학, 2살 터울의 동생과 함께 포항 외삼촌댁을 방문해서 돌아올 때 외삼촌은 그때 유행한 왕자표 농구화 두 컬레를 사 줬어요 동생과 나는 얼마나 기뻤던지 방에 모셔놓고 한 동안 신지 못했어요 어머니가 건천장에서 사준 다 낡은 검정고무신을 신은 조카들과 누님이 무뚝뚝한 외삼촌은 그렇게 안스러웠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1993년 호주 시드니에서 두 아들이 신고 싶다던 나이키 운동화를 사줬어요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든지 침대에서 꼭 껴안고 자더라고요 엄마는 맨날 서울 남대문 시장 싸구려 신발만 사줬는데 하면서 말입니다
요즘은 어린이날 과천 손녀 손자에 선물 사주러 가면 둘 다 고르는게 메이커 운동화 이것 저것 다 둘러보고 신어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