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 취임사

<A name="[문서의 처음]"></A> 취   임   사 2008. 8 한국전력공사   친애하는 한전 가족 여러분!   오늘 제가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일원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전은 국가 산업의 원동력인 전기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정부 경영평가 1위, 공공기관 혁신평가 3년 연속 최고단계 달성, 공기업 고객만족도 9년 연속 최고수준 달성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공기업으로서 위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는 선배 한전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한전가족 여러분께 그간의 성과와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는 이제 한전의 최고 경영자로서 그동안 한전이 일구어낸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최근 한전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원유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높은 환율은 회사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 공기업에 대한 경영 효율화와 차원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임직원 여러분!   이러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한전이 지속적으로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저의 소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21세기의 기업 가치는 인재에서 나온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나는 우리 구성원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키우고 싶습니다. 자기가 맡은 바 일을 앞만 보고 우직하게 추진해 나가는 사람, Right People 즉,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실행력을 발휘하며 전문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토록 하겠습니다.   둘째, 부가가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 분석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기업이 하는 일 중에 부가가치가 있는 일은 40% 수준이라고 합니다. 낭비를 줄이고 부가가치가 발생하지 않는 업무를 과감히 줄여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우리의 제품인 양질의 전기를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현재 제공하는 우리의 서비스가 만족할 만한 것인지 계속해서 고민을 해야 합니다. 고객 만족을 위해서 연구하고 차별화 해 나가야 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습니다. 즉, 고객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넷째, 강한 조직문화 구축입니다. 아무리 완벽하고 치밀한 경영전략이 있고 탁월한 인재들이 가득한 회사일 지라도 이들이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창의와 변화를 추구하면서도‘지고는 못 산다’‘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한 승부근성과 강한 실행력을 갖춘 이기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말씀드린 4가지를 토대로 한 혁신활동을 통해서 Great Company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즉 세계의 전력회사 중에서 발전효율, 전력요금, 기술력, 서비스 질, 고객 만족도, 업무의 투명성, 내부 System 등에서 일등 회사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앞으로 이런 항목을 목표로 설정하고 하나하나 혁신을 통해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러한 Great Company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우리 한전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향후 10~20년을 책임질 수 있는 한국의 중장기 에너지 전략이 큰 혁신과제입니다. 미래 에너지원 예측과 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는 것은 물론이고 전력 Cost의 80%를 차지하는 연료의 장기 공급처 개발과 안정적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이 있어야 합니다.   둘, 장치산업으로 365일 가동하며 안전한 전기를 공급하는 것만이 아니라 송배전 투자의 효율화를 통해서 서비스의 Cost는 적정한지, 현 Network나 System은 최적인지 등을 점검하여 고객만족을 위해 매년 혁신하여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 한전의 모기업과 자회사의 관계에서 각종 업무의 중복 혹은 혼선은 없는지 재점검해야 합니다. 각자의 회사가 필요 없는 내부경쟁 유발로 소모전을 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합리적이고 Business Rule에 맞는 지 등을 재검토해서 모기업과 자회사가 일관된 그룹 형태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넷, 공기업의 Image를 벗어 버리려 합니다. 우리는 각종 업무의 규정에다 정부지시, 규제 등에 얽매여서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은 했는지 등을 반성하고 비즈니스 본업에만 충실히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다섯, 해외 사업의 강화입니다. 무릇 회사는 연간 10% 이상 성장해야 미래가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전력판매성장률은 4% 이하로 예측하고 있어 매출신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부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인재를 해외 사업에 집중 투자하여 매출신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필요시 정부의 지원도 받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앞으로 70%는 현장에서, 30%는 집무실에서 경영을 하는 현장경영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즉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속도경영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한국전력공사가 Global Top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나 개인이 아닌 우리가 함께 한다’라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혼자라면 못 할 것도 함께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 플레이, 강한 승부근성으로 반드시 해 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 변명하거나 자기 합리화를 하지 않는 열린 문화가 정착될 때, 우리 한전은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Great Company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노사관계 지향입니다. 이 모든 것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의 형성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노조의 입장을 존중하고 미래 지향적인 의견은 적극 수용함으로써 상생의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자랑스러운 한전 임직원 여러분!   변화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지 모르는 거칠고 도전적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세계 속에 우뚝 선 자랑스럽고 영광된 한국전력공사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됩시다.   우리 모두는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꼭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리며, 저도 열과 성의를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8월 27일 사 장  김 쌍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