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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DFC (Up and Down Fishing Club - 한국델파이(주)) 원문보기 글쓴이: 튜브
20대 후반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지 벌써 만15년이 되었네요.
그간 미루었던 15주년 휴가중 하루를 회사에서 보낸 후, 지난 목금 이틀동안
나홀로 붕어들과의 만남을 가지기 위해 애마를 달려 보았읍니다.
와잎과 두아들도 일과 학업이 있다보니 함께 할 시간을 만들지 못하여 아쉽지만
흔쾌히 수용하여 주어 고맙기만 합니다. 이에 홀로 나가는 발걸음이지만 신명이 납니다.
멀리 떠날 용기가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회사의 비상사태 발생시 대응을 위해서 가까운 구지의 오설로 향 합니다.
몇일전까지 따스했던 대구의 일기 덕분에 기대감은 큽니다만, 오설의 경우는 2년간 특별한 조황이 없었던 것과
2주전 시조회 때의 허전한 조황에 큰 손맛을 기대치는 않고 갑니다.
이틀간 저수지로 출, 퇴근하며 즐긴 이야기를 아래에 풀어 봅니다.
* 장소 : 오설지
* 낚시시간 : 4/28 오전 9시부터 ~ 오후 6시까지, 4/29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 낚시한 자리 : 제방 건너편 무덤옆 직벽지대 중간 (1년전까지 나무 넘어져 있던 자리)
* 수위 : 약간의 배수는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 되었으나, 수위 변동을 거의 느끼지 못함.
* 수온 : 손을 넣었을때 따스한 정도
* 바람 :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중없는 방향성의 돌풍이 몰아침.
* 채비 및 수심 : 21척 기준 측정 불가 (바닥에 닿지 않음)
4/28 오전 9시 ~ 오후 3시까지는 수면아래 4m권을 공략, 그 이후는 2m20cm~2m50cm권.
* Line : 원줄 1.0 / 목줄 0.5 (30 & 45cm, 단차 15cm)
* 솟대 : 갱고로우 올라운드 14호 9푼 (튜브톱)
* 미끼 운용 :
- 집어용; 1) 매쉬드 포테이토 100cc + DD 200cc + Step2 200cc + 물 175cc, 3분 가량 숙성후 연풍 200cc 후첨하여
고루 썩어준 뒤 그릇 한쪽에 몰아놓고 사용
→ 개체수가 적은 오설지의 특성상 집어군 형성이 오래 걸림. 오후 3시경까지 건드림이 없어 패턴을 변경.
2) Step1 200cc + 액션Q 400cc + DD 100cc + 물 175cc, 3분 가량 숙성후 연풍 200cc 후첨하여
퍼올리듯 썩어주어 입자가 뭉치지 않도록 한후 사용 할때 손압으로 조정하여 풀림시간을 조정.
→ 일부 뜨는 입자가 있고 좌우로 퍼짐이 있으나, 대부분은 연막처럼 부풀어 서서히 아래로 녹아 내림
→ 패턴 변경 30분만에 집어군 형성 (주변에서 떡붕어 라이징 → 부레에 의한 수면거품
→ 살치들의 수면 몰림 및 도약 → 솟대 인근 떡붕어 지느리미 확인)
- 미끼용; 매쉬드 포테이토 50cc + 조일월척 50cc + 화이트글루텐 50cc → 고루 잘썩어준 후 + 물 200cc
→ 한 손가락으로 수분을 고루 퍼지게 썩어준 다음, 사용할땐 뒤집어서 새끼손가락 손톱 만하게 때어서.
▶ 떡들의 부상이 확인된 후 수심을 4m에서 2m20cm 로 변경한 후 2시간 동안 꾸준한 손맛을 즐길수 있었음,
집어용 2)의 지속적인 사용시 떡붕어의 몸걸림이 심하여, 양바늘에 미끼용을 사용하다 5회당 1회 꼴로 집어용을
투척하여 집어군이 깨지지 않도록 유지함.
* 조황 : 4/28-29 이틀간 중층에는 좋은 조황이 보였으나 일반 낚시와 릴 낚시를 한 분들의 조황은 좋지 않았으며,
5/2 재 출조시에는 빈작 (9치 1수). 전날 강우로 인하여 수온이 급격히 차가워진 것과 상관이 깊은 것으로 보여짐.
(손에 느껴지는 수온이 꽤 차가움, 살치 때 외에는 전수지 전역에서 붕어들의 라이징이 거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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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30분 주차장에 도착하여 보니 낚시인들이 거의 없네요. 이시간에도 낚시인이 없다는건 특별한 조황이 없다는 얘기겠죠?
상류권에도 낚시인들은 보이질 않습니다. (차량은 1대가 있으나 낚시인은 없네요)
제방권도 아무도 없습니다. 중층낚시는 아예 조황이 없다는 반증인가요?
오설지는 벌써 배수가 시작 되었고, 오전 9시가 최고 Peak time 인데도 아무도 없군요. 물색은 좋은데....
우안 도로변 중류 골자리에 릴 하시는 1분이 계십니다.
제방 건너 산 아래까지 이동하려면 짐을 최소화 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줄여도 짐이 줄어 들지를 않네요.
무게라도 가벼워 져야 하는데...
저멀리 차를 두고 건너편까지 이동하였읍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네요. 헥헥.....
이렇게 먼곳까지 들어온 이유는? 맹탕못인 오설지의 특성상, 늘 그래 왔듯이 1차 산란이 스리슬쩍 끝난 것으로 예상하고
산란이 끝난 녀석들을 만나기 위해 가장 수심이 깊은 포인트로 진입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7m 이상)
밥을 준비 합니다. - 매쉬드 포테이토 100cc + DD 200cc + Step2 200cc + 물 175cc,
오설지를 찾는 대부분의 당골꾼들은 포테이토 외에는 어떠한 것도 사용치 않는 습성들이 있읍니다.
2005년~2009년까지 오설지가 좋은 떡붕어 씨알들을 선보이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조금 알렸을때 느낀
지독한 살치때의 극성 때문이 였읍니다. 오늘은 포테이토에 조금 다른 것들을 추가하여 봅니다.
거총도 하고.... 4m 수심층을 노려, 함 달려 보겠읍니다... GoGo....
금방이라도 딱 떨어질것 같은 찌는 오후 3시가 되어 가도록 아무런 반응이 없읍니다. 간혹 살치가 강한 입질을 해 주기도 하였지만
기다리던 그 입질이 아닙니다.. 뭐여 이거!! 예상이 빗나간 것일가? 붕애도 보이질 않고 수면의 어떠한 반응도 보이질 않네요. GG.
오늘 계획한 남은 시간은 3시간... 떡밥을 완전 다르게 바꿔 봅니다. 살치라도 많이 잡고 가려고......
2m~3m권의 집중적인 집어를 목표로 포테이토를 빼고 밥을 만들어 봅니다. Step1 200cc + 액션Q 400cc + DD 100cc + 물 175cc.
새밥을 밤톨만하게 달아 4m권까지 서서히 사선 입수가 되도록 10시 12시 2시 방향으로 순차적 투척을 반복하여
떡순이들이 들어올 길을 딱아 봅니다. 그로부터 30분후 수면위의 상황이 달라집니다.
기포들이 나타나고 살치들이 뛰어 오르고...... 조금 더 후엔 떡순이들의 수면위 인사가 한두차례 이어 집니다.
채비를 2m20cm 수심으로 변경한 후 집중적으로 점 던지기를 해 봅니다.
잠시후 그렇게 기다리던 오설지 떡순이의 입질이 들어 옵니다. 하루를 조용히 기다렸던 장검이 휘어집니다.
대를 한팔에 들고 다른손으로 사진을 찍으려 하니 너무 힘들군요... 붕어 힘이 너무 좋습니다. 한팔로는 버겁습니다... ㅎㅎ.
드디어 만난 떡순이 9치를 넘어 섭니다. 반갑다. 그리고 고맙다.
이때부터 따박따박 인사를 나눕니다. 9치가 주류 입니다.
이놈들 한번 몰려 들드니 빠지지를 않네요.
이녀석은 척상이네요. 좋습니다. 오늘 저의 휴가를 제대로 알아주는 모양 입니다.
연속적으로 찌를 예쁘게 찍어 줍니다.
한수하고 사진 찍는중에 또한수가 나옵니다. 밑에 누운 녀석이 위에 바늘에 달린 녀석에게 뭐라고 한마디 하는것 같습니다. 바보~
오늘 제대로 손맛을 보네요. 하끈하게 물러주는 떡순이들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얼마나 힘을 썼는지 눈동자가 풀려 있네요.
목요일 낙씨는 이녀석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고 모두 귀가를 시켜 주었읍니다. 내일 또 보자....
금요일도 어김없이 그시간, 그자리에 자리를 잡았읍니다. 오전에는 어제와 달리 날씨가 화창하네요.
오늘도 역시 낚시인은 보이질 않습니다. 나중에 건너편 도로쪽에 여러분이 다녀 가셨지만 조황이 좋지 않은신지 두서너 시간만에
자리를 떠나시더군요. 주차장엔 제차만 덩그러니 그자리를 또 지키고 있읍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어제 성공한 그밥으로 준비를 합니다. 오늘도 회이팅을 외치고 시작 합니다.
조금만 만져서 던져보니 아주 천천히 가라 앉으면서 아래로 풀림이 발생 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떠오르는 성분이 있네요.
오늘은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아 장검이 휘어집니다. 아침부터 근력운동이 시작됩니다. 영차 ~ 영차 ~ .ㅎㅎㅎ.
반가이 인사하는 첫수!! 어제 그놈은 아니겠지? Sign이라도 해둘껄 그랬나?
오랫만에 혼자 나간 출조길에서 두배의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 입니다.
씩씩하게 생긴 녀석입니다.
연이어 또....
한 저수지에 사는 떡순이지만 생긴 것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는 이곳 떡순이들의 태생이 달창댐과 합천댐 두곳이라는 뒷얘기를
받쳐 주는듯 합니다. 이녀석은 동글동글 하네요.
오늘도 많이 바쁩니다. 일일이 사진으로 남길수가 없어 짬짬이 한녀석씩을 담아 봅니다. 안녕 방가방가~~.
오후들어 구름이 넓게 잡히면서 날이 어두워 집니다.
하지만 덩어리들은 집에 갈 생각이 없는 모양이네요.
아마도 올해는 오설지가 제명성을 다시 찾아 주려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늠름하고 예쁘게 생겼읍니다.
오후 시간이 깊어질수록 더욱더 자주 붕어들과 상면을 하게 됩니다.
떡밥이 다되어 철수 준비를 하면서 젤루다 포테이토를 묻혀둔 바늘을 쪽 빨고서 이사나온 마지막 녀석입니다.
이녀석 들이 이틀간 평균 씨알 입니다.
이렇게 이틀간의 홀로 조행을 마쳤읍니다. 혼자 였기에 느낀 몇배의 즐거움도 컸지만,
아끼던 저수지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날이 되었기에 더욱 즐거웠던 시간 이였읍니다.
하지만, 주말에 비와 황사가 쓸고 간후 순연된 정출을 대신하여 5/2 월요일 다시 찾은 저수지는
지금까지 싸늘하던 원래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 주더군요. 하루종일 9치 1수와 잔챙이 서너수가 전부 였읍니다.
손이 시릴 정도로 급격히 내려간 수온의 영향인지 입질자체가 없었읍니다.
월요일 함께 하였던 UDFC 번출팀에게 상당히 죄송스럽습니다.
여~~ 튜브!!, 여기 있을 줄 알았다!! 하는 소리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초짜님이 들어 오십니다.
뒤이어 서부님도... 들어오시고...
곰님도 산속에서 불쑥 나타 나셔서 인사를 하시네요. 역시 곰 ~ 이심다. ㅎㅎ.
저의 우측에 자리하신 서부님.
좌측엔 탄광님. 저멀리 곰님. 더멀리 초짜님.
여러분이 오시니, 저도 사진한장 박아보네요.
오전내내 쓸만한 조과가 없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안테나가 상당히 높으신분 들입니다. 제가 이곳에 있는중 어찌 아시고 아침부터 한분한분 모이시더니 6분이 오셨네요.
우측편 무덤 앞에는 시원님과 침감님이 소좌를 펴고 앉아 계시네요. 이곳도 꽝~~.
조용하던 서부님의 챔질에 옆에서 딴짓 하다가 깜짝 놀랐네요.
살치와 8치급 떡순이가 함께 인사를 나옵니다.
나름 앙탈을 부려 봅니다.
역시 오설지는 까다로운 저수지 입니다.
일기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소음과는 절대적으로 함께 할수 없는 저수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더군요.
차가워진 수온과 함께 싸늘한 조과가 함께한 월요일 낚시를 이렇게 마쳤읍니다.
탄광님, 서부님, 침감님, 초짜님, 곰님, 시원님 고생 많으셨읍니다.
하지만 이날 함께 먹은 라면은 최고 였지요?
몇년전 같지는 않겠지만 올여름 오설지는 좋은 손맛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을 알고 찾으시는 분들에게 부탁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오설지는 예전처럼 자원이 많지 않습니다.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중층인들의 잦은 방문, 그리고 어자원 방출로 인하여
떡붕어씨가 말랐다는 말까지 나온 수준 입니다. 몰황으로 2년 정도 찾는이가 없자 이제 다시 그가능성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는 수준 입니다. 무분별한 어자원 방출에 신경 써 주시길 부탁 드리며, 손길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 버려진 쓰레기들은
그다음 찾아든 낚시인이 치우는데 한계가 있읍니다. 본인의 쓰레기 만큼이라도 깨끗이 치워 주시고 여유가 되신다면
낚시자리 주변을 한번 정리하여 주세요. 주차장 나무아래 군청에서 처리하는 휴지통이 있읍니다. 이곳까지만... 부탁 드립니다.
경상권 저수지들은 대부분 관리형이 아닌 자연지 이기에 한번 소문이 나면 쉽게 오염이 됩니다.
항상 돌아보고 아끼며 관심을 가져야지만 한결같은 손맛을 볼수 있읍니다.
이상 튜브의 지난 주말 부터 월요일까지의 출퇴근 실조 이야기 였읍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정말 멋진 조행기 입니다. 내용도 상세하고, 이렇게 좋은 사진까지~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짝짝짝~!!! 맘이 편치 않으셨을텐데~ 액션큐가 개량된 것을 사용하셨는것 같습니다. 조금은 다르실 겁니다.
예, 개량된 Q를 사용 하였읍니다. 조금 가벼워진 느낌은 있지만 익숙한 느낌은 변함 없읍니다. ㅎㅎ.
자연지에서의 액션Q 집어력도 정말 훌륭합니다. 이번주에 3봉 추가로 구매 하였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