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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중국의 70가지 경이
원제 : (The)seventy wonders of China
조너선 펜비(Jonathan Fenby) 지음
정보 제공 :교보문고
거대한 문명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에 관한 모든 것~
자연의 경이부터 약동하는 도시에 이르기까지, 매혹적인 중국의 70가지 경이!
『CHINA | 중국의 70가지 경이』. 4대 문명의 발생지, 수천 년 동안 유구한 역사를 자랑해 온 중국. 그 거대한 문명을 소개한다. 긴 역사와 드넓은 영토, 13억에 이르는 인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와 문물을 발전시켜온 중국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영국 Thames&Hudson사가 경이한 중국의 70여 가지를 소개한다.
이 책은 자연, 위대한 사상과 예술작품, 인류의 생활을 변화시킨 물건들까지 많은 내용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며 매우 독자적인 가치를 지닌 중국의 70가지 경이들을 담고 있다. 중국에 관한 각 분야 전문가 32명이 주제별 필진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사진, 그림, 지도 등을 비롯한 370여 장의 생생한 화보가 웅장함과 다채로움을 더해준다. [양장본]
☞ 이런 점이 좋습니다!
중국의 문화, 역사를 통틀어 보여주는 이 책은, 자연적인 경이로움의 모습부터 마천루가 즐비한 상하이, 베이징 등의 도시 모습까지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공자, 도가, 묵가와 법가 등의 사상가들을 다룸으로써 중국의 고대철학사를 개괄적으로 엿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한 권의 책에 모두 담았습니다.
1942년에 태어난 영국의 언론인으로, 중국의 역사와 현대 중국에 관해 강의하고 글을 쓰는 유명한 작가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업저버>, <로이터스 월드 서비스>의 편집장을 역임했고, <이코노미스트>, <인디펜던트>, <가디언>의 간부로 재직했다. 장제스의 전기, 1850년에서 1949년까지의 중국사,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의 홍콩을 비롯해 중국에 관한 여러 가지 글과 기사를 썼으며, 미국, 영국, 유럽, 극동 등지에서 방송 일을 맡고 있다.
옮긴이_ 남경태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역사와 철학 분야의 저술과 번역에 힘쓰고 있다. 《종횡무진 한국사》, 《종횡무진 동양사》, 《종횡무진 서양사》, 《개념어 사전》, 《철학-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 등을 쓰고, 《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 《우리 세계의 70가지 경이로운 건축물》, 《비잔티움 연대기》, 《트로이, 잊혀진 신화》, 《사람의 역사》, 《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 《살육과 문명》, 《페다고지》,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 《시간의 발견》, 《교양인을 위한 바이블 키워드》, 《명화의 비밀》, 《그림으로 본 음식의 문화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글을 쓴 사람들 / 중국의 지도 / 연표 / 서문
자연의 경이
1 산
2 구이린
3 양쯔강
4 황허강
5 사막
6 비단길
7 윈난성
8 북부의 초원지대
9 야생동물
10 나무와 꽃
사람과 생활
11 한족
12 제국 체제의 몰락
13 철학
14 종교
15 태극과 도
16 무예
17 소수민족
18 타림 미라
19 서커스와 곡예
20 농업
21 음식과 주류
도시와 마을
22 황도 베이징
23 진청
24 이허위안
25 천단
26 현대의 베이징
27 상하이-'동양의 파리'
28 현대의 상하이
29 항저우
30 쑤저우
31 시안
32 난징
33 선양
기념물과 건물
34 가정과 종교의 건축물
35 시황제의 무덤
36 만리장성
37 명13릉
38 러산 대불과 석굴
39 라브랑 겔루파 사원
40 티베트의 중요 기념물
41 대운하
42 다쭈 석각
43 현대의 건물과 시설
예술
44 청동 기술
45 옥
46 서예
47 난정서
48 문학
49 음악과 경극
50 회화
51 자기
52 칠기
53 조각
54 비단 기술
55 가구
56 정원
발명과 업적
57 과학
58 천문학
59 종이와 인쇄술
60 의학
61 십진법과 주판
62 나침반, 항해술, 범선
63 다리
64 전쟁 기술
65 화약
66 일상용품
67 차의 역사
중국의 확장
68 홍콩과 마카오
69 타이완
70 화교
참고문헌 / 도판의 출처 / 인용의 출처 / 찾아보기
"잠자는 용이 깨어나면 세상이 깜짝 놀랄 것이다."
거대한 문명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에 관한 모든 것!
스스로 '한가운데 나라'라 칭하고 수천 년 동안 자신들이 천하의 모든 것을 관할하는 '온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은 나라. 유구한 역사와 드넓은 영토, 13억에 이르는 인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와 문물을 발전시켜온 중국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 나왔다. 영국 Thames&Hudson사의 70가지 시리즈 중 하나인 『CHINA-중국의 70가지 경이』는 자연, 위대한 사상과 예술작품, 인류의 생활을 변화시킨 물건들까지 많은 내용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며 매우 독자적인 가치를 지닌 중국의 70가지 경이들을 담아냈다. 중국에 관한 각 분야 전문가 32명이 주제별 필진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사진, 그림, 지도 등을 비롯한 370여 장의 생생한 화보가 웅장함과 다채로움을 더해준다.
중국 역사에는 침체기도 있었으나 번영기가 더 많았다. 유능한 황제들은 정부를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자신이 가진 권력과 권위를 잘 활용하며, 학문과 예술을 발달시키고, 중국의 영토를 공고히 다지면서 확장했다. 이 책에서 다룬 업적은 주로 그런 번영기의 성과다. 하지만 일부 항목들에서 보듯이 중국인들은 최악의 시대를 맞아서도 전통을 기반으로 전국적 유대와 단결을 유지했다. 비중은 각기 다르지만 이 책에 제시된 70가지의 다양한 경이들을 모두 통합해 보면 중국을 파악할 수 있다.
20세기의 인습 타파와 제국의 붕괴, 60년에 걸쳐 공산당이 지배했음에도 중국의 과거는 지워지지 않았고, 현대 중국의 지배자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흔히 과거에 의지한다. 예를 들어, 공자의 가르침은 ' 조화로운 사회'를 이룩해 불균등한 경제 성장을 극복하려는 후진타오 주석의 계획에도 반영되어 있다. 비록 여러 체제의 변화와 격정이 있었으나 중국의 과거는 수면 아래 깊이 잠겨 있지 않고, 항상 현재 속에, 이 책에 나오는 경이들 속에 생생히 살아 있다.
한중 수교를 이룬 지 17년, 이제 중국에서 만든 제품들 없이는 살기 힘든 세상이 된 요즘. 개방 이후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동반자가 된 중국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야 할 나라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가는 만큼 중국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너무 방대하고 어려울 거란 생각에 선뜻 시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중국의 전반을 펼쳐 보여주는 이 책은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연속적 문명을 자랑하는 중국을 역사, 문화, 자연, 예술 등 여러 측면에서 조명하는 글과 사진을 들여다보며 신비롭고 매력적인 중국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자연의 경이부터 약동하는 도시에 이르기까지, 매혹적인 중국의 70가지 경이
한겨울에 두꺼운 얼음이 깔리는 만주에서 아열대의 수풀이 우거진 남서부의 윈난에 아르기까지 다양한 지대가 존재하는 중국은 하나의 나라라기보다 하나의 대륙이다. 민족 구성 또한 한족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지만 독특한 문화를 가진 소수민족이 50여 개에 달한다. 중국 양대 강인 양쯔강과 황허강,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초모랑마(에베레스트) 산, 북중국과 남중국을 가르는 자연적 경계인 친링산맥,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하나로 꼽히는 카르스트 지형의 구이린 등은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이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자연적인 환경에서부터 현재의 발전 모습까지, 중국을 이해하는 70가지 키워드를 풀어내는 이 책은 비단길로 알려진 무역로, 풍부한 문화유산, 야생의 동식물도 설명해주고, 시안과 난징 같은 옛 제국의 도시들과 더불어 마천루가 즐비한 상하이와 베이징처럼 급속히 성장하는 현대 도시들의 놀라운 면모들을 보여준다. 또한 꽃의 상징성, 자연미, 유용성이 중국 문화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살펴보고, 중국에서 '상서로운 세 나무'는 대나무, 소나무, 자두나무를 일컬음을 알아가게 해주는 등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 화려한 색감, 다채로운 사진으로 전해지는 거대한 역사의 숨결!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 사회인 중국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자신들만의 고유 색채와 외부의 영향과 자극을 융합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이렇게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문화유산을 모두 담아놓은 『 CHINA-중국의 70가지 경이』는 화려한 색감의 사진, 고대 지도와 유물, 다양한 종류의 그림 등 여러 가지 자료들을 활용해 그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중국인들은 수천 년 동안 현인 공자와 그의 후계자인 맹자가 물려준 가치관과 행동규범을 따르며 살았고, 충효와 예절을 강조하는 유교 이념은 중국을 보수주의로 회귀하게 했으나 방대한 제국을 결속시키는 데는 무척 효과적이었다. 17세기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라이프니츠는 '중국의 유교를 바탕으로 한 철학, 도덕, 정치야말로 인간의 창조성이 가장 잘 드러난 본보기'라고 했다. 이 책은 이러한 내용들을 소개하며 중국의 고대철학, 공자와 그의 제자들, 도교, 묵가와 법가 사상가들을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 거대한 건축물에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일상용품까지, 중국 탐험의 길잡이!
세속적인 삶 너머의 영적인 세계, 이 세상과 천계의 연결에 대한 중국인의 믿음을 보여주는 명13릉, '인간의 손으로 이룬 가장 엄청난 결과물'이라는 만리장성, 티베트 불교의 최대 사원인 라브랑 겔루파 사원, 티베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포탈라 궁전, 엄청난 규모의 러산 대불 등은 중국의 거대함을 상징하는 기념물과 건물들이다. 또, 중국 역대 왕조들이 회화보다 더 높은 최고의 예술로 간주한 서예, 중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생산물 중 하나인 자기, 엄숙한 무덤 석상, 거대한 마애불에서 진흙 소상, 병마용, 섬세한 옥 조각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조각 등 중국의 예술은 광범위하고 심원한 역사를 지닌다. 그 어떤 고대 문명도 따르지 못할 만큼 독자적인 양식으로 발달한 청동기술은 제기와 무기에도 사용되었다.
이 밖에 '중국의 4대 발명'이라는 종이와 인쇄술, 화약, 나침반을 하나씩 살펴보는 이 책은 중국인들의 일, 놀이, 향락, 열정을 말해주는 일상용품들도 훑어본다. 이렇게 다각도로 바라본 70가지 경이들을 모두 종합하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성격을 파악하는 길잡이로 삼을 수 있다.
※ 영국 Thames & Hudson사의 70가지 시리즈 연속 출간
각 분야 최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70가지 시리즈는 영국 Thames & Hudson사의 대표적인 인문서 시리즈로, 역사의아침에서는 『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에 이어 이번에 『 CHINA-중국의 70가지 경이』를 펴냈다. 다음으로는 탐험되지 않은 곳을 가장 먼저 탐험하고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누구보다 먼저 출발한 위대한 탐험 여행가들의 낭만적이고 스릴 가득한 이야기를 담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70가지 여행』을 출간할 예정이다.
추천사
『CHINA-중국의 70가지 경이』는 어둡고 막막한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동굴 입구에 서 있는 우리의 손을 이끄는 친절한 안내자와 같다. 무려 32명의 중국 전문가들이 동원되어 70개 소주제를 가지고 마치 퍼즐을 맞추듯 중국의 모습을 그려나간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주제들은 최종적으로 중국의 미래를 진단하는 나름대로의 깊이를 갖추고 있다. 쉽게 들어가 진지하게 나온다. 중국과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적절하게 지적하되 애정을 잃지 않으며, 생태와 환경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적절한 통계와 비교 수치 및 최신 정보는 자칫 지루해할 수도 있는 초보자들의 눈을 끝까지 붙들게 한다. 그러면서도 특정 주제와 대상에 대한 입체적인 프로파일링은 이 책을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중국을 이해하는 아주 유용한 70개의 코드로 끌어올린다. 평범하고 다양함 속의 특별함이자, 백화점의 명품관이다. 김영수(『사기의 인간경영법』 저자, 중국사마천연구회 회장)
비단길은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에까지 이어진 무역로를 가리키는 유럽식 명칭이다. 1877년 독일의 지리학자인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이 만든 이름인데, 마치 중앙아시아 사막지대를 횡단하는 길이 하나뿐인 듯한 오해를 줄 수 있다. 사실 이 지역을 통해 물자가 운송된 것은 신석기 시대이므로 비단이 탄생하기도 전이다. 당시에는 허톈의 옥이 중국으로 수입되었으며, 상인들은 대개 짧은 거리를 다녔다.
비단길은 전통적으로 북로와 남로의 두 길이 있는데, 둘 다 통행이 어려운 넓은 사막의 주변을 따라가는 길이다. 비단은 기원전 2세기에 그 길을 따라 로마에까지 전해졌다. 기원전 1세기에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비단을 나뭇잎으로 짠다고 추측했으며, 지리학자 스트라보는 비단이 나무껍질을 말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단이 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세네카는 비단옷을 입은 여성들이 "옷을 벗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고수풀, 완두콩, 오이 등 유럽의 식품도 중국으로 수출되었기 때문에 양방향 무역이었다.
유럽인들이 비단길을 탐험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이었다. 폰 리히트호펜같이 고전에 대한 교양을 가진 학자들은 로마까지 비단이 운송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비단길의 유명한 탐험가는 오렐 스타인(1862~1943)이다. 헝가리 태생으로 군대에 복무할 때 측량을 배운 그는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고, 영국 정부에 의해 교육 전문가로 인도에 파견되었다. 카슈미르에서 그는 중앙아시아의 고대 문헌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었다. 그는 현지 정부와 대영박물관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중국령 중앙아시아를 세 차례에 걸쳐 탐험했다(1900~1901, 1906~1908, 1913~1916). 인도에 근거지를 두었고 인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덕분에 그는 중국령 중앙아시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는 탐험할 때마다 중국령 비단길의 서쪽 끝에 위치한 카슈가르에서 출발해 그곳으로 귀환했다. 카슈가르는 북로와 남로가 만나는 곳이었으며, 서쪽으로는 페르가나나 박트리아로 이어졌다. -본문 43~44쪽 중에서
18 타림 미라
중국의 최서부 지역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선사시대 미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세계 최대의 유적이다. 신장 타림 분지의 동쪽과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수십 군데의 장소에서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신들이 수백 구나 발견되었다. 이 지역은 유기체의 잔해가 보존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다. 첫째, 타림 분지에는 어느 사막보다도 건조한 타클라마칸 사막이 넓게 펼쳐져 있다. 둘째, 겨울의 혹한은 박테리아의 성장을 늦추거나 거의 동결시키고, 여름의 무더위는 시신을 급속히 건조시킨다. 셋째, 잘 보존된 미라가 발견된 무덤 터는 대부분 염도가 높기 때문에 부패가 억제된다.
타림 미라들의 연대는 주로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 초기, 기원전 2000~1000년에 해당한다. 인근의 투르판 분지 같은 곳에서는 기원후 시대에 속하는 미라들도 발견되었다. 고대 중국인들은 서부 지역의 초기 주민들을 융, 오손, 호 등의 명칭으로 불렀다. 유전학자와 자연인류학자들의 광범위하고 상세한 연구에 따르면, 그 초기 인류는 모두 서부 유라시아 계통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원전 1000년 무렵부터 동아시아계의 특징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수는 점차 감소했고, 기원전후 시기에는 유럽계로 보이는 미라가 없어졌다. 그래도 그 초기 주민들의 유전자가 후대의 주민들에게 계승된 탓에 현재 타림 분지 일대에 사는 위구르족, 카자흐족, 키르기스족은 30~70퍼센트가량 유럽계의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많은 미라와 유골이 발견된 것은 1970년대 후반에 들어 대규모 건설 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였다. 중국과 위구르의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들은 1980년대에 미라를 부분적으로 조사했으나, 1990년대에야 비로소 미라의 존재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심층 연구를 위한 국제적 계획이 출범했다. 이후 타림 미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에 따라 기원전 1800년경의 미라로 추정되는 크로란(러우란)의 미녀, 자그훈루치 마을에서 나온 기원전 1000년경의 우르다비드 혹은 체르첸 남자, 우르다비드 옆에서 발견된 리틀 베이비 블루 보닛이 유명세를 탔다.
21세기 벽두에 타림 미라와 관련된 가장 큰 사건은 로프노르 서쪽 16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스몰리버 5번 묘지의 발굴이 완료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보존 상태가 무척 좋은 미라 10여 구와 기원전 2000년대 초기에 속하는 유물들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본문 84~86쪽 중에서
/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