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시 : 2024.06.01
《미래 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시간 : 오후 2시경~
가격: 무료
(1회 5월 , 2회 6월)
나는 단 한 번도 내 전공과 관련된 전시회를 본 적이 없다. 설계라는 분야를 싫어하고,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설계자가 본인은 색다르다고 소리 내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결국 같은 방향성을 따라가는 모습은 이중적이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도 있다. 물론 돋보이는 작품들도 있고, 영감을 얻는 설계도 있지만, 아직은 많지 않았었다.
그래서 건축 전시회를 가본 적도 없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녀오고 좋은 말을 하고, 교수님께서도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한 번 정도 내 전공과 관련된 전시회를 두 눈으로 보고 와볼까? 고민했었다. 마침, 더 현대에 갈 일이 있어, 한번 들리기로 하였다.
《미래 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는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회로 서울시립미술관, 포스터+파트너스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회다. 포스터 파트너스는 노먼 포스터의 자회사이다. 이 전시회는 듣기론 아시아 최대 규모라 한다.
노먼 포스터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영국의 미래 설계 건축가’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왔고, 대표적으로 미국 애플파크, 영국박물관, 홍콩상하이은행,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등 다양한 작품들을 구상한 위대한 설계자이다.
‘미래 설계’ 라는 칭호를 내가 적은 이유는 아마 작품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지속가능성’에 주목을 한 탄소중립 실현 도시 설계를 현재 꿈꾸고 있으며, 첨단기술 건축의 선두자로서 작품들을 구상하였었다.
두둥 !! 드디어 들어갔다.
이런식으로 건축물들의 단면도와 설계 및 구상도들을 알 수 있었다.
여러 작품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2개를 뽑자면 첫 번째는 바로 위 사진인 애플 신사옥이다.
상상을 뛰어넘는 설계이다. 아니 어떻게 저런 공상과학영화에서만 나올법한 원형 도넛 디자인으로 설계를 할 생각을 하고 ,
자연 친화적인 설계를 했을까.. 가운데 여의도 4분의 1 크기의 녹지를 통해 직원들이 보다 자연에 가깝게 지내며 영감과 힐링을 하고
업무에 집중할수 있도록하면서, 사옥 디자인도 돋보적이어서 정말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다음으로 영국에서 실제로 봤던 30 세인트 메리 액스, 한국에서 흔히들 거킨 빌딩!
영국에서 실제로 보면 그 위압감은 거의 밀라노 대성당을 견주할만한 빌딩으로, 근처 거리를 걷게되면 시선은 자연스레 저 건물로 집중을 하게된다.
작품이 아름다워서? 그것은 아니다 단순한 건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선형태를 강조하며 시선이 위로 갈수록 하나의 점으로 모아지며, 좁아지는 점은
많은사람들이 그저 쳐다만 보도록 만든다.
또한 노먼포스터에 따르면 런던 최초로 환경친화적으로 지은 마천루로서 자연광이 최대한 건물안으로 들어오도록 설계를 했다고 한다. 디자인부터, 환경적인 부분까지 모든게 멋진 빌딩이다.
이후 여러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디자인적인 부분들을 잘 보고 이해하고 마지막으로 '미래시대' 테마 작품을 보게 되었다.
노먼포스터가 꿈꾸는 미래시대 작품이다.
현재 그의 시선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두고있다. 지구 밖 행성에서의 삶을 상상하면서 NASA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실행해왔다.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건설 자재를 지구로부터 운송해오는 것을 피하고 화성 현지 재료 자료를 통해 구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부분이다.
그는 앞으로도 인류의 삶이 우주에서 더 활성화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새로운 세계를 제안한다.
작품을 실제로봐도 영화에서 나올법한 디자인인데, 이를 현실화시키며 노력하는 점이 정말 인상깊은것 같다.
실제로 우주관련 프로젝트와 탐사는 현재에도 많은 사기업, 공공기관에서 진행이 되고있으니 설계자들도 어느정도 생각을 해두곤 있어야 될 것 같다.
이렇게 ! 노먼포스터 작품전을 다 봤는데, 건축전을 보는 이유를 조금 알 수 있었던것같다. 이전에는 다소 회의적이었지만, 생각 외로 내가 지식이 없어서 그렇지 여러 독창적인 디자인도 있고, 현재 설계의 방향성 그리고 미래설계의 방향성에 대한 현재 건축가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것이 건축전이 아닐까 싶다. 다음에도 유사한 건축전이 열린다면 한 번 더 참가해서 여러 트랜드들의 흐름을 읽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