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든 ‘나로호’ 멋져브러~” 오지마을 어린이 찾는 멘토봉사단, 몽탄서 과학교실
[무안일보] 2009년 08월 21일 (금) 14:02:00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물로켓’이 지난 17일 몽탄북초등학교 창공을 갈랐다. 운동장을 훌쩍 넘어 날아가는 물로켓을 보고“우와 짱이다”는 아이들의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자꾸 연기되고 있는 ‘나로호’의 발사도 물로켓처럼 우주를 가르길 아이들은 기대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KBS강태원복지재단이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는‘소외지역 어린이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멘토봉사단’은 지난 17일 2박3일 일정으로 몽탄면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성자)를 찾았다.
첫날‘뉴튼의 3법칙’작용반작용의 원리를 물로켓 발사를 통해 알게된 학생들은 과학실험의 재미에 푹 빠졌다.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원봉사자 선생님과 함께 탱탱볼 만들기, 손가락모형 만들기, 별자리판 만들기, 과학상자 조립, 호버크래프트(땅이나 물 위를 약간 떠서 다니는 비행물체) 만들기 등 신기한 실험을 3일 동안 함께한 농촌마을 어린이들은 난생처음 하는 실험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특히 서울대 학생들이 몽탄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의 도움도 이어졌다. 365반점에선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먹을 자장면과 탕수육을 후원하고 꿈여울 관광농원은 숙박시설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장산요에선 선생님께 선물할 분청사기를 후원하는 등 시골 마을의 정이 넘쳐났다.
김성자 센터장은“공부할 시간도 부족할 텐데 자원봉사를 벌이고 있는 대학생들이 대견하다”며“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강승만(서울대 2년) 군은“토익공부, 어학연수, 아르바이트로 보낸 방학보다 더 보람찬 한달 이다”며“과학에 대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푸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7월25일부터 8월23일까지 30일간 진행된 이번‘자원봉사 국토대장정’은 농촌지역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2007년부터 실시한 서울대학교‘햇빛봉사단’의 찾아가는 과학교실이 모태가 돼 시작됐다.
차량에 실험 도구, 기자재를 직접 싣고 전국 방방곡곡의 오지마을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는 이번 프로그램은 40여명의 대학생들이 3개조로 편성, 과학, 수리, 경제, 언어,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전국 13개 도시, 540명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