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 1953년 7월 27일 끝났다. 물론 ‘휴전’ 상태이므로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 3년 33일 동안 진행된 전쟁 기간에 한국군 13만7899명, 북한군 50만8797명, 중공군 14만8600명, 유엔군 4만670명이 죽었다.
모두 101만8934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되었으니 하루 평균 902명에 이르는 군인들이 희생되었다. 68만5263명이 죽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는 남한 민간인과(이상 국가기록원 <6.25전쟁> 통계), 숫자가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북한 민간인 희생자를 포함하면 죽거나 실종된 인원은 그 3배가량 될 것이다. 무서운 일이다.
2009년 6월 25일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났다. 대중음악의 주 장르를 록에서 팝으로 변화시킨 연예인으로 평가받는 마이클 잭슨은 살아생전 세계 평화를 제창한 사회 운동가의 면모도 보여주었다. 1996년 서울 공연에서도 반전주의 메시지를 세상에 던졌다. “만약 한국에 통일이 찾아오면, 다시 이곳에 와서 여러분과 함께 그날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We are the World〉의 노랫말 일부를 읽어본다.
“There comes a time when we heed a certain call
어떤 부름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가 왔습니다.
When the world must come together as one
세계가 모두 뭉쳐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There are people dying
어디선가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요.
Oh, and it’s time to lend a hand to life
삶의 손길을 빌려주어야 할 때입니다.
The greatest gift of all
가장 위대한 선물 말입니다.”
“We are the ones who make a brighter day
밝은 내일을 만들어갈 우리는 하나입니다.
so let’s start giving
그러니까 진심을 나눕시다.
There’s a choice we’re making we’re saving our own lives
지금은 우리 스스로의 삶을 구원할 기회입니다.
It’s true we’ll make a better day
그렇습니다, 우리는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해요.
Just you and me
바로 당신과 내가 말이에요.”
마이클 잭슨은 “세계를 좀 더 멋진 곳으로 꾸미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먼저 당신 자신부터 개선시켜 가야 한다. 거울 속에 비친 당신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격려의 명언도 남겼다. “세상 전부가 당신을 반대하고, 당신을 무시할지라도, 당신은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하든!”
6월 25일을 맞아 6 ‧ 25희생자들과 마이클 잭슨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원태우 의사도 함께 기리고자 한다. 원 의사는 1905년 11월 22일 이토 히로부미의 얼굴을 돌로 가격한 거사로 혹독한 고문을 당해 평생 불편한 몸으로 살았다. 그런 그가 하필이면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날에 타계를 하였으니, 이 무슨 혹독한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