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기 위한 욕심보다 독서로 더 많은 지식을 취하라. 부는 일시적인 만족을 주지만 지식은 평생토록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읽기와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입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엔 신문만 한 게 없는데요. 휴가들 다녀오시느라 잠시 세상사에서 벗어나 있던 분들을 위해 시사 총정리에 3주간의 지식과 정보를 요약해 담았습니다. 뉴스클립과 함께 마음의 부자가 되시길 바라며…. 노승옥 기자
문화 · 스포츠 사치 갤러리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 찰스 사치(66)가 1985년 문을 연 갤러리.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미술작품의 기획전시로 명성을 얻고 있다. 두 차례 이전해 지금은 런던의 부촌이자 갤러리·앤티크숍 밀집 지역인 첼시에 자리 잡고 있다. 사치 갤러리는 무명의 젊은 영국 작가들을 발굴·지원해 세계적인 스타로 길러내 YBA(Young British Artists) 신화를 만든 곳이다. <7월 20일 39면>
월터 크롱카이트 배의 ‘닻’을 뜻하는 ‘앵커’로 불린 첫 뉴스진행자. 미국 CBS방송의 전설적 앵커로 7월 17일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62~81년 CBS의 간판 앵커로 활약한 그는 “앵커는 뉴스의 전달자일 뿐 뉴스를 평가할 해설자나 정치가가 아니다”라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 미국에서 대통령을 제치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꼽히기도 했다. <7월 20일 40면>
세계기록유산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남아있는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한다.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면 유네스코에서 보존과 관리를 위한 보조금과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83개국 193건이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조선왕조의궤(2007) 등을 포함해 모두 7점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고 독일(11건), 오스트리아(10건), 러시아·폴란드(각 9건), 멕시코(8건)에 이어 세계 6위의 보유국이 됐다. 허준이 쓴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이 7월 31일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랐다. 동의보감은 16세기 이전의 동아시아 의학 관련 서적 1000권을 집대성한 의학 백과사전으로 한국적 요소를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 일반 민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지식을 소개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안내서’란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세계기록유산에는 『동의보감』과 함께 1215년 마그나카르타(영국) 니벨룽겐의 노래(독일) 등 35건이 신규 등재됐다. <8월 1일 2면>
솔하임컵 미국과 유럽의 여자 프로골프 대항전. 유럽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대회인 라이더컵에 빗대 ‘여성판 라이더컵’으로 불린다. 8월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2009년 솔하임컵에 미셸 위가 미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8월 4일 28면>
X-글라이드 수영복 전문업체 아레나가 2009년 선보인 첨단 수영복. 물이 수영복을 끌어당기는 힘을 최소화한 수영복 기술의 집약체다. 100% 폴리우레탄 재질로 만들어 물의 저항력이 적고 선수가 쉽게 뜬다. 200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X-글라이드를 입은 선수들이 대거 신기록을 쏟아냈다. X-글라이드를 입은 무명의 파울 비더만에 밀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에 그친 수영 황제 펠프스는 “X-글라이드 수영복을 없애지 않으면 국제무대에서 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8월 4일 30면>
지난달 28일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0m 자유형 결승에서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X-글라이드를 입은 비더만은 펠프스를 제치고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로마=AP 연합뉴스]
정치 · 국제
세종대왕함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함으로 2008년 12월 22일 작전 배치됐다. 최대 1000㎞ 밖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찾아낼 수 있고 스텔스 기능을 보유해 적의 레이더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특히 SPY-ID 레이더 등으로 짜인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추고 있어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해 그 가운데 20개 표적을 동시 공격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은 내년 8월 하와이 인근에서 첫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을 할 예정이다. <7월 21일 13면>
중의원 해산 일본은 참의원·중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 국가로 중의원은 하원에 해당한다. 일본 총리는 언제든지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는데 해산이 선언되면 480명의 중의원 의원은 의원직이 박탈되고 총선을 통해 새로운 중의원이 구성될 때까지 국회 활동은 전면 중단된다. 다음 총선 때 승리하면 총리는 자리를 유지하지만 패배하면 사퇴하게 된다. 아소 총리는 7월 21일 중의원 해산 선언을 했다. <7월 21일 14면>
고이즈미 칠드런 2005년 일본 총선에서 고이즈미의 후광으로 당선된 의원들. 이들은 우정(郵政) 민영화에 반발해 자민당을 탈당한 의원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이즈미가 공천한 ‘저격수’였다. 당시 당선된 고이즈미 칠드런은 비례대표 의원 47명을 포함해 모두 83명에 달했다. 그러나 고이즈미의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이들은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상당수 공천을 받지 못했다. <7월 23일 14면>
종합편성채널 뉴스를 비롯해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내보낼 수 있는 방송으로 편성 면에선 지상파와 차이가 없다. 다만 종합편성채널은 지상파와 달리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방송을 송출하기 때문에 가입한 가구만 볼 수 있다. 현재 전 국민의 80% 이상이 케이블이나 위성을 통해 TV를 보고 있기 때문에 종합편성채널은 지상파와 맞먹는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또 하루 19시간 방송 시간의 제한을 받는 지상파와 달리 24시간 방송이 가능하고 중간광고도 허용된다. 종합편성채널은 그동안 케이블·위성 등의 뉴미디어에선 한 번도 허용되지 않았다. 법적으로는 지금까지 신문과 대기업의 참여도 막고 있었다. 미디어법 통과 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7월 26일 기자회견에서 “8월 중에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발표한 뒤 연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이면 지상파 3사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 종합편성채널이 등장,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도 늘어나게 된다. <7월 27일 3면>
존 도(John Doe) 미국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을 지칭하는 단어. 공문서에서도 존 도는 임의의 인물이란 뜻으로 자주 등장한다. 한국식으로는 ‘아무개’ ‘홍길동’ 등에 해당한다. 뉴욕 타임스는 7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존 도’라는 이름을 쓰는 한인 도장현씨를 소개했다. <7월 31일 14면>
경 제 보금자리주택 정부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2018년까지 주택공사·지방공사 등을 통해 150만 가구를 짓기로 한 주택. 전용면적 85㎡ 이하로 분양가가 기존 공공주택 내 분양가 상한제 가격보다 15% 이상 싸다. 70만 가구는 중소형 분양 주택으로 80만 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지역별로는 전체 물량의 3분의 2인 100만 가구가 수도권에 지어지고, 나머지 50만 가구는 지방 몫이다. 첫해인 올해 13만 가구를 시작으로 연평균 15만 가구씩 공급된다. 기존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되지만 이들보다 도심에 가깝고 분양가도 낮다. 서울 강남(세곡동 일대), 서초(우면동 일대), 하남 미사, 고양 원흥지구가 시범지구로 지정됐다. 주공의 보금자리지구 개발 계획안을 근거로 조성 원가를 분석해보면 강남권의 보금자리주택이 3.3㎡당 1300만원 이내에서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아파트 매매가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서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7월 20일 1면>
출구전략(Exit Strategy) 경기 침체기에 경기 진작을 위해 풀었던 자금을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환수하는 게 대표적인 정책이며 정부가 재정 지출을 줄이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시중에 돈이 흘러넘치면 물가가 상승하고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에 거품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군사작전에서 희생 없이 전장에 투입된 군대를 철수한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7월 28일 15면>
LNG-FPSO 천연가스 생산·액화 및 저장 기능을 함께 갖춘 대형 특수선박. 한 지역에서의 생산이 끝나면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하는 ‘떠다니는 공장’이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에 15년간 최대 50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의 LNG-FPSO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7월 30일 1면>
청산형 회생 계획 기업회생 절차 안에서 진행되지만 회사의 청산(해산·소멸)을 전제로 한 계획. 회사를 되살리기 위한 ‘갱생형 회생 계획’의 반대 개념이다. 내용상 파산 신청과 같지만 별도의 파산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게 다르다. 8월 2일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자산을 팔아 빚을 갚고 회사는 해산하는 내용의 청산형 회생 계획안 제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3일 1면>
사 회 2차 전지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전지와 달리 재충전해 또 쓸 수 있는 전지로 축전지 또는 충전식 전지라고도 한다. 초기엔 자동차 시동용 등으로 납 축전지가 널리 쓰였지만 최근엔 리튬이온 또는 리튬폴리머 전지가 모바일 기기는 물론 전기자동차용으로도 사용된다. 삼성SDI 전지가 내년부터 BMW 신차에 공급한다. <8월 4일 1면>
일식 지구상에서 봤을 때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전체를 다 가리면 개기일식, 달이 해 속으로 들어가 반지 모양의 테두리가 보이면 금환일식,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이 한꺼번에 일어나면 하이브리드 일식, 일부분만 가리면 부분일식이다. 7월 22일 인도에서 시작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개기일식과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다음 부분일식은 2010년 1월 15일에,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평양지방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22일 2면>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에너지 절약형 신개념 주택. 태양광·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 기술과 달리 첨단 단열공법으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이다. 패시브 하우스는 실내 온도가 한겨울에는 20도, 한여름에는 26도 정도를 유지한다. 단열 공사비 때문에 일반 주택보다 평당 건축비가 50만원 정도 비싸다. <7월 22일 30면>
벨리브(Velib) 프랑스 파리에서 2007년 7월 선보인 무인 자전거 대여 서비스. 프랑스로 자전거라는 뜻의 Velo와 자유라는 뜻의 Liberte의 합성어다. 벨리브는 30분 이내는 무료, 하루 요금은 1유로 정도다. 또 빌린 곳에 다시 돌려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벨리브 대여소는 현재 1800여 곳으로 300m마다 한 곳씩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벨리브를 통해 연간 12억4200만 유로(약 2조2000억원)의 자전거 관광 수익을 올리고 있다. 고양시는 내년 2월부터 민간 자본을 유치해 벨리브와 유사한 ‘생활밀착형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자전거 1600대, 보관소 70곳으로 출발해 내년 연말에는 자전거 3000대, 보관소는 12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5만원의 회비를 내면 30분 이내는 무료로 탈 수 있고 그 이상은 추가 부담금을 내야 한다. 민간 사업자는 설치·운영비를 부담하는 대신 자전거에 기업 광고를 부착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7월 25일 12면>
심부피부재생술 서울 강남 일대에서 ‘궁극의 시술’로 입소문을 탔던 피부 시술. 기미·잡티는 물론 눈꺼풀 처짐, 흉터까지 없앨 수 있다고 소문이 났다. 1회 시술비가 1000만~2000만원대로 비싸며 2004년부터 일부 피부과에서 시행돼 왔다. 하지만 독극물의 일종인 페놀 성분을 이용해 상당수 환자들이 화상 등의 흉터가 생기고 심한 환자는 장애등급을 받기도 했다. 10명의 여성에게 심부피부재생술로 부작용을 입힌 피부과 의사 2명이 기소됐다. <8월 4일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