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해나의 사진 놀이터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Living News 스크랩 전망 좋은 방 (1985)
해나 추천 0 조회 33 09.07.25 10: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A Room with a View

 

영국의 문호 EM 포스터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카데미에서 소품상, 의상상 등 수상.
19세기를 복원한 것과 '세실'역의 다니엘 데이루이스의 변신 연기가 볼거리로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팬이라면 꼭 보시길...^^

전망 좋은 방이란 말 그대로 전망이 아주 좋은 방인데, 주인공인 루시와 죠지가 그 방으로 인해 처음 만나게 된 곳으로 이탈리아 피렌체(플로렌스)의 작은 호텔의 방으로 피렌체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는 방을 말한다.

우연히 만났던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다시 처음에 만났던 전망좋았던 그 방으로 여행을 가면서 영화는 끝난다.

 


[줄거리]
영국 에드워드왕조(1901-1910)시대, 당시 재력 있는 가문의 '숙녀'들이 그러하듯 루시(Helena Bonham Carter as Lucy Honeychurch) 역시 여행길의 동무로서 혹은 보호자로서 손위 사촌언니인 바틀렛 여사(Maggie Smith as Charlotte Bartlett)와 함께 유럽 대륙 여행을 떠난다.

루시는 여행 중 이탈리아 피렌체의 작은 호텔에 묵게 되는 데 전망 좋은 방을 찾다가 한 청년을 만나게 되고 그 호텔에 함께 투숙한 다양한 개성을 지닌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된다. 특히 영국의 유한계급이면서 다소 몽상가적 성향을 지닌 에머슨씨(Denholm Elliott as Mr. Emerson) 의 아들인 죠지(Julian Sands as George Emerson)의 그녀를 향한 돌발적인 행동에 당혹해한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호텔 근교의 야외에 나들이를 나선 루시는 바람에 갈대들이 흔들리는 언덕에서 죠지에게 갑작스러운 입맞춤을 당하게 되는데,  이 광경을 지켜본 사촌 바틀렛여사는 죠지와의 입맞춤이 절대 발설되지 말아야할 비밀이란 점을 루시에게 다짐하면서 서둘러 영국으로 귀국해버린다. .

귀국 후 루시는 죠지로 인한 혼란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되고 세실(Daniel Day Lewis as Cecil Vyse)이라는 청년과의 약혼을 선언한다. 세실은 약혼 이후에 루시의 양해를 구하고야 가벼운 입맞춤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기름을 바른 머리, 다리 없는 안경을 걸친 코, 변함없는 정장 차림인 세실에게 여자란 자기가 큰 소리로 책을 읽을 때 조용히 미소 지으며 그 소리를 들어 줄 수 있어서 좋은 그런 존재이다. 세실로 인해 루시는 이제 지루하지만 완벽하리만치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에머슨부자가 다시 루시집 근처에 묵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활동적인 죠지와 루시의 동생 프레디(Robert Graves as Freddy Honeychurch)는 이내 좋은 친구 사이가 되고 루시의 집 정원에는 이들의 테니스 시합이 자주 벌어진다.

루시가 정원을 거닐 때 죠지는 또 한번 갑작스러운 입맞춤을 시도하게 되고 바틀렛여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루시의 파혼을 종용한다. 죠지가 루시의 파혼을 주장하는 두 가지 이유는 '세실이 루시의 상대로 좋은 사람이 못된다는 것'과 '분명 죠지와 루시 사이에는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언지하에 죠지의 주장을 거부한 루시는 혼란에 빠져들고...

그날 저녁 루시는 세실에게 죠지의 주장을 그대로 들려주면서파혼을 선언한다. 다만 루시는 세실이 루시에게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죠지의 말을 어머니에게, 바틀렛여사에게, 주변의 친지들에게 그대로 옮기면서도 죠지와의 사랑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루시는 혼란으로부터의 도피로 그리스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죠지는 다시 이사를 준비한다. 하지만 죠지의 이사준비를 알게 된 루시는 더이상 죠지에 대한 사랑 을 숨길 수가 없어 죠지의 아버지에게 마침내 죠지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이제 죠지와 루시가 함께 떠난 피렌체로의 여행. 그들이 처음 만난 호텔에 묶은 두사람은 '전망 좋은 방'의 창가에 앉아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다.

포스터(E. M. Foster)의 소설을 영화화한 '전망 좋은 방'은 지성에 대한 이야기도 감성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이럴 경우 감성을 다루는 지성에 대한 이야기라는 평이 적절할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우리의 느낌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느낌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느냐 하는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루시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세실과 결혼하려 하였다. 루시가 세실과 결혼하려는 것은 그녀의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열정에 대한 사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야기 혹은 영화에서 감성과 지성 혹은 열정과 사고는 서로 반대되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전망 좋은 방에서 이 두가지 개념은 같은 자리에 서있다. 영화 속의 대화는 정적이고 추상적이다. 그러한 정적, 추상적 대화가 때로 급격히 직접적이고 솔직한 형태로 뒤바뀐다. 죠지가 루시에게 파혼을 종용하고, - 죠지가 루시를 사랑한다는 고백이 아니라-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을 인정하라고 종용하거나, 루시가 죠지의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랑을 인정하고야 마는 경우이다.

관객이 영국식 영어발음의 지루함에 젖어들 무렵이면 어김없이 이러한 급격한 반전이 관객의 눈을 시종 화면에 고정시키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전망 좋은 방'은 재빠른 카메라 워크로 보는 관객의 시선을 쉴 새없이 사로잡거나 순간 순간 감동의 고삐를 늦추어주지 않는 그런 종류의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영화 도입부에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Gianni Schicchi/La Rondine)가 흐르고 이태리의 전원풍경의 한가롭고 여유로움, 영국식 정원의 정갈함, 고풍스러운 의상 등 최소한 볼거리, 들을 거리가 충만한 영화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죠지는 영화 전체를 압도하는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그 역할에 비하여 화면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지도 않고 대사 역시 많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배역이며,  루시, 이 자그마하고 당당한 영국 양가집 처녀는 이 영화의 모든 장면마다에 자신의 자리를 매겨놓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주는 '사소한 즐거움' 하나, 라스트 모히칸의 인디언 전사가 비약해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청년 세실, 바로 다이엘 데이 루리스다. 좋은 배우라는 우리의 인식은 정확한 것이다.
또한 빠뜨릴 수 없는 역할, 바틀렛여사의 매기 스미스는 이 영화로 그 해 아카데미상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할리웃 영화 홍보제' 탈바꿈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상은 '전망 좋 은 방'에 세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안겨줄 줄도 아는 그런 영화제이기 때문에 아직도 우리는 그 지명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지 모른다.

http://my.netian.com/~icymca/movie/review/9-junmang.htm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