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의 영상인데 이제야 올리는구만^^
지난 9개월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돌머리 도마(푸른혀도마뱀이라는 종이름을 줄여 '도마'란 이름을 얻었다)
12월이 저물어 가는 아직까지도 저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으니 물경 1년 동안을 헤메고 있는 중이다^^;;
유리그릇의 성질을 이해하기엔 도마에게는 너무 무리한 노릇인걸까?
9개월 동안 반복되는 밥먹기를 매번 이와같이 유리그릇에 고개박기로 시작하곤 한다.
새대가리 못지않은 푸른혀도마뱀의 '대가리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1월 6일에 찍은 사진이지만 이놈이 우리집에 온 날은 아마도 그 며칠 전일게다.
중학생이 된 우리 큰아들이 선택한 '선물'이었던 듯...
처음엔 징그럽다고 쌍수들고 반대하던 마눌님도 이젠 도마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0^
오래 두고 보니 징그러운 맘은 사라지고 이쁘다나 뭐라나......
음.. 어제 이 팻말 내 놓으며 우리 아들이 풀 죽어 하는 말....
'결국 하나도 이루지 못했어요^^""' 그러더구만^^;;
'전교5등안에 들기' 아깝게 실패, 기말고사 순위가 전교 12등이라고.....
아빠 보기엔 공부를 조금만 더 집중해서 하면 될 것 같은데, 워낙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짧은게 문제다.
'자투리시간 활용하기'도 본인 스스로 낙제점을 준 모양....
'동물 책임지고 키우기'는 어느 순간 선우에게서 아빠에게로 넘어온 느낌^^
도마(푸른혀도마뱀), 삼순이(왕관앵무), 메기(아마존산), 꺼비(두꺼비)에 도치(고슴도치)까지....
여기에 어제 새로이 우리집에 온 삼순이 짝 잉꼬까지, 우리집 동물가족은 6마리가 되었다.
짐작대로라면 여기에 뱀도 한마리 곧 우리 가족이 되지 않을까 싶다만.....
(도마는 이쁘다는 마눌님은 뱀은 진짜로 안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아들, 새해에는 반드시 전교 5등안에 들기에 성공(단순 성공이 아니라 지속유지)하고,
한달에 책 2권 이상은 읽고 독후감을 쓰는 생활습관을 몸에 익혔음 좋겠다.
'동물 책임지고 돌보기'는 아빠에게도 나름 즐거움이 있으니 뭐....
근데... 또 다른 동물을 데려올 참이라면 네 스스로 돌보겠다는 '다짐'을 다질 필요는 있겠다.
나는... 새해에는 옥상에 텃밭을 가꿔 '여름철 식탁에 내가 지은 채소를 올리는 것'이 올해 목표다^^
그 밖에 컴퓨터 좀 더 배우기, 산행 한주에 한번은 '가급적' 거르지 않고 하기 등....
'옥상 텃밭'은 단순히 상치나 좀 심어 따먹는 수준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우리집 옥상을 꽃과 나무, 살아있는 동물이 어우러진 멋진 정원으로 꾸미는 것, 기실 내 최종 목표는 그것이다.
올해는 그 시작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