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 (4회)
남자란 어떻게 성장하는 가
남자란 언제나 여자의 반대쪽인가
그렇지 않다, 같은 방향일 때도 있는 것이다
남자,,, 유방도 있고, 배꼽도 있고, 아래도 있다. 그 중 하나의 모양이 변하면서 둘 사이는 갈라진다.
이 갈래 길 만 없다면 인생은 훨씬 쉽게 오고 갈 것인 데,
앞에서 얘기한 여인들은 다만 스쳐간 바람이었다. 한낱, 내가 인생길을 더듬는데 징검다리에 놓인 뜰 돌 역할이었다.
이십대 말기에 결혼, 아들 둘 낳고, 아내라는 이름으로 같이 산 여인이 있었는데,
진정 나는 이 여인에 의해 양육되고 남자로서 남자답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때에 나는 처음으로 남자는 받으려 세상에 온 게 아니고 주려고 왔다는 심각한 사실을 인식한다.
밤이 되면 일단 나는 내 육신에 간직한 일부분을 아내에게 충전시켜 주어야했다.
그리고 내가 받는 것은 겨우 아침밥상 뿐 이었다.
얼마간의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연탄불도 갈 줄 알고, 세탁도 할 줄 알고, 결국은 밥솥에 물을 얼마나 부어야 밥이 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어설픈 내 인생은 아내가 다른 사안에 삶을 던지면서, 나를 밀어내는 시점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자리를 양보하고 만다.
지금까지는 얘기 시작에 불과하다
본론에 들어가겠다.
남자의 완성은 한 여자를 가슴에 담을 수 있을 때이다.
아내라는 정거장을 떠난 내 열차는 괘도도 없는 허공을 질주하며, 어느 간이역을 지나가는데,
여기서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부분에서 그대로 지나치면
아내라는 여인의 인격손상이 있겠는데
어떤 특정 목적이 아내를 유혹했는지
오로지 내 공상인지는 확실치 않음을 고백 함).
사건을 유발 시키는 차갑고 매운 바람이 나를 덮친다.
만일 어떤 남자가 자신의 아내 자리에 다른 여인을 앉혀놓고 사랑 운운 한다면
뭇 여성의 질타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사십육세였던 당시의 내가 그렇게 했음에도 누구 하나 비난 조차 하는 이 가 없었다
자--, 구체적인 상황을 재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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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년 늦은 겨울 어느 날 나는 인천 석바위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스토리 찻집 유리창가에 앉아
몇 시간 째 차 한잔을 앞에 놓고 초점도 잃은채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밖은 점점 어두어 가고,,,
그때 한 여인이 내게 다가온다.물론 안면이 조금 있는 사람이다.
"여기 왜일이세요 ?"
" 아, 그냥 좀,,,"
"누구 만나러 오신 건 아니네요"
그러고는 그녀는 먼저의 자리로 가버린다
밖은 완전히 어둠에 깔렸고, 속도 비어 있어서, 나는 자리를 박차고 천천히 일어섰다, 천상 집으로 가는 수밖에,
그 때다.
"가시게요, 저두좀 태워다 주세요 " 서슴없이 내 밷는 그녀의 요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 그러시죠"
그녀가 사는 아파트앞에 차를 세운다
"저-, 어디가서 차한잔만 사주실래요 ?"
연안부두로 달려갔다.하리케인 카페로 들어가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탁자위에 켜놓은 촛물만 녹아 내리고,
별로 할 얘기도 없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녀는 나보다 무려 이십삼년이나 나이가 어린 미혼 여성이다.
그래도그 쪽은 나를 잘 아는 편 이었다, 왜냐하면 회사경리였던 그녀는 자주 내가하는 업소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러 드나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내 신상에 대해 잘 아는 펀이었다.
"그만 가지요"
"네- 그런데 내일 뭐 하실거예요?"
" 내일,,,강릉 갈거예요"
" 그러세요?, 저도 태워 주실래요, 친구가 강릉에 사는데,,,,"
생각지도 않은 제안에 나는 반대도 핑게도 못하고, 그럼 그러시라고응낙을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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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에 관한 사실
이 부분은 대단히 민감한 곳이어서 후에 세밀하게 밝히겠지만
다른 사안을 아내가 좋아한 것일 수도 있고, 순전히 내 오해일 뿐일 수도 있으니
적당한 때에 밝히기로 하자
이 당시 나는 사십대 중간 이었는데 사업상 문제로 어려움을 격으며 별거가 시작됐다.
********지나가는 얘기************
혼자 사는 남자는 외로울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겠다.
나는 지금 외롭다. 혼자니까, 그리고 객지니까,
아침과 저녁, 낮과 밤, 맑은 날과 흐린 날,
혼자 사는 여자와 혼자 사는 남자,,,,,,, 누가 더 부지런하고, 누가 더 깨끗할까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 내가 겪은 얘기만 하면 된다.
우선 부지런해진다. 게으를 상 싶지만 점점 잠의 량이 줄면서 아무리 늦게 자도
네 시 반경이면 잠이 깬다. 그리고는 이곳저곳을 닦고 털고 빈방에서------
바닥에 떨어뜨린 눈물을 닦아 내는 건 아니다.
쓸데없는 얘기 집어 치우고,,,,, 아는 여자는 다 아는 것.
이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별도로 분석해 보겠다.
그날
밖에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
우선 가지고 있던 카메라와 낚싯대를 가지고 나가서 처분했다
이부자리와 베개만 남겼다. 하룻밤은 더 자야하니. 다른 모든 것을 버리고 이웃에 주고,
왜냐하면 사실 그 밤이 지나면 난 이 세상을 버리려 마음을 정했기 때문이다.
첫댓글 '그리고 내가 받은 것은 겨우 아침밥상 뿐 이었다' ㅎㅎㅎ세포들이 깔깔댄다!
엥? 그 다음 스토리가..
그렇게 고달픈 내 인생은 아내가 다른 사내를 좋아하게 된 시점에서.......
훗훗..아무리봐도 지어낸 얘기이구만요.ㅎㅎㅎ
고백이란, 진실을 거짓되게한 자가,
또는 거짓을 진실처럼 호도한 자가 ,,,,,, 원래대로 바로 잡는 것임에,
어찌 한 글자라도 지어냄이 있으리요,, 이것은 세월은 흘러 퇴색은 하였으나, 한치도 사실에 어긋남이 없음이니, 그대로 믿으시라.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도 때에 따라 이상형은 몇번씩 바뀌기 때문에
밖에서 활동하다보면 맘에 드는 스타일이 가끔 보이는것 같습니다
저도 접대 한동한 마음 잡느라 무자게 애썼습니다
지금은 그 방황에서 벗어났지만요^^
아침에 먹은 밥,반찬은 다음날 아침이면 배설 되지만
얼결에 삼킨 방황은 상당히 오래 가는 수 가----
하곡 시인님,
저의 장난끼 어린 댓글을 너그럽게 받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혹 결례가 되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근데요,이어지는 스토리가 궁금해서 카페에 자꾸 클릭하게 되니 어떡하죠?ㅎ
어떤 말씀도 다 감사합니다
아직도 차마 내놓지 못하는 진실이 있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과장도 , 설정도 있겠습니다 .
그리고 자신의 삶의 족적을 공개하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습니까.
다만 남다른 생을 거쳐가는 저 이기에, 뒤 따르는 이들에게 이정표로 삼아달라-----
간곡한 부탁의 메시지,,,, 그렇게 보아 주십시요.
간혹 주위에서 말로는 들었지만 지면으로 이렇게 듣게 되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일은 없어야 하는데 모진 인생이 가끔씩 가슴 아프게 하지요
하곡님 힘네세요 화이팅 ~~~
인사만 드립니다, 내용은 글안에서----
재석님의 댓글을 읽으니 제가 갑자기 머슥해지는 느낌입니다.
뭔가 이제야 제대로 상황을 감지한 사람마냥...
저두.. 힘내세요!하고 마음의 응원 덧부칩니다.
일단은, 웃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저는 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거하는 내용들은 이미 지난 경험들 이기에 지금은 평온한 마음으로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개할 사항들이 저를 심히 갈등속에 빠뜨릴 것이라는 예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