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생활 30년의 최백호(1950~부산)는 흔히 '가을 남자' 또는 '고독과
낭만의 가수'로 불린다. 유
달리 가을과 이별을 읊은 노래가 많은 데다, 성숙기의 대표곡 '낭만에 대하여'가 지나간 청춘을
그리는 파격적인 노랫말로 크게 어필했다.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의 첫 히트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1976)는 정감 넘친 허스키보이스에 실린 애잔한 이별 노래
로, 그리고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리"의 '낭만에 대하여'
(1994) 역시 첫 사랑 소녀를 생각하며 옛날을 추억하는 중년 남성의 G선을
건드려 준다.
'낭만에 대하여' - 최 백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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