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2024.11.19. 양양으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하루 사이 가을에서 겨울로^^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양양행 우등고속 9시 20분 출발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양양 파크골프장으로
다행히 비는 안 와서 파크골프를 27홀 돌았다.
남대천 고수부지에 아주 넓은 골프장이 45홀이 조성돼 있는데
홀이 길어서 오랜만에 맘껏 스윙을 했다.
몇 년 동안 공을 안 쳤는데도 그런대로 무탈하게 쳤다.
파크골프장이 넓은데 사람은 별로 없어서
둘이 라운딩을 할 수 있었다.
외지인은 6천원인데 경로 할인받고 인당 3천원
가성비 짱이다.
사실 필드골프를 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포기하고
몇 년 전에 파크골프를 시작했는데 재미가 없어 몇 번 치다가 안쳤다.
이번 양양 여행에서 이틀 쳐보니 간편하고 아무 준비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 나이 들어서는 오히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서울에서 오신 연배가 비슷한 부부가 함께 라운딩하자는
제안을 해서 4명이 쳤다.
36홀을 돌았다.... 그래도 힘들지 않고 견딜만했다. 굿굿
체력이 바닥났지만 이렇게 돌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허리도 안 아프고 ~~
맛점으로 체력을 회복했다.
호텔은 깨끗해서 이틀 밤 묵는데 괜찮다.
바다뷰가 시원하다.
저녁으로 맛있는 회를 먹었다.
그런데 관광지 음식값이 정말 비싸다.
둘이 먹는 양이 적어서 우린 조금 저렴한 모듬회가 있으면 좋은데
소자를 시켜도 남아서 아깝다... 비싼 회를 남기다니 ....
매운탕도 먹을 수 없고^^선택의 폭이 좀 더 넓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조대에서 해파링길 따라 걷기.
오늘은 바람도 세차게 불고 기온도 뚝.
옷을 겹겹이 껴입고 완전 무장을 했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하조대에 도착하니 27천원이 나왔다.
바닷가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렇지만 망망대해 바다의 파도는 굽이굽이 넘실대며 다가와
하얗게 부서진다.
장관이다.
바다 멍 때리기 힘들지만 바라만 봐도 속이 뻥 뚫린다.
참 좋다.
바위 위에 꿋꿋하게 서 있는 해송 한그루
포스가 장난 아니다.
해송의 정기를 받아서 잘 걸어야겠다.
하조대의 하얀 등대가 햇살을 받아 눈부시다.
해파랑길을 따라 걷다가 하조대 해주욕장 앞에 멋진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핫초코와 소금빵과 치즈케잌으로 에너지 충전했다. 꿀맛이다.
바다뷰와 크리스마스장식까지 분위기 짱이다.
오늘은 컨디션도 좋아서 모든 게 굿굿 ㅎㅎ
해파랑길은 바다뷰와 시골길을 번갈아 가면서 걸었다.
16천보를 걷고
바람이 너무 불어서 중간에 정류소로 나왔는데 하루에 오전 오후 두 번씩 다니는 버스가 10분 후 도착하는 시간표를 보니 와우~~룰루랄라
ㅋㅋ 택시비 벌었다.
이런 촉이 아니면 여기서 콜을 부르려고 했는데....
버스를 타고 양양 전통시장으로 왔다.
하지만 장날이 아니라서 전통시장은 볼 것이 없었다.
소문난 막국수집을 찾아 갔는데 에긍 휴일이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쉬다가
근처에서 저녁을 오삼불고기를 먹었다.
이마저도 반을 남겼다.
오징어가 듬뿍 들어가서 맛있었는데~~
다음 여행에서는 먹거리 선택을 가성비 따져서 해야겠다는 생각 우ㅜㅜ
양양여행에서 느낀 점
난 역시 바다를 좋아한다는 것..
국내여행이 새삼 즐겁게 느껴졌다는 것.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은
죽은 것처럼 살지 말자는 것....
첫댓글 저두 파크골프해보려고 시도하고있어요
간단하고 동네가까이에서 숫자만맞으면 가능해서 시니어운동으로 좋겠더라구요
수채화님덕분에 시원한 바다봅니다
가을을 걷고즐기는데 겨울이 오고있군요
파크골프 나이 들어가면서 좋아요~~
오늘은 가을을 덮어버리네요...
그래도 첫눈이 괜시리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요...그러다가 문뜩
에구 올겨울도 무탈하게 지나가야할 텐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