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개요
1. 일 시 : 2008년 1월 25일 10시 지하철1호선 명륜동역
2. 참 여 자
덕촌(김길부), 매암(김민남), 남계(류근모), 설강(류병관), 흰내(백의인), 태화(손관선),
영운(안혜자), 물순이(이숙자), 춘성(이유성), 여산(조 정), 남천(전흥), 여수(정상조),
중산(최차랑) 이상 13명
3. 산행기점 : 지하철 1호선 명륜동역
4. 목 적 지 : 금정산(801.5m) 남문(제2망루)
5. 산 행 로 : 지하철명륜동역 → 동래 롯데백화점 → 유락여중 → 이주홍 문학관 → 우장춘 박사 기념관
→ 우장춘로 → 동래독진대아문(금강원) → 캐이블카 종점(보리밥집) → 남문제2망루 → 평평바위
→ 대륙봉 → 산성고개 → 지하철온천장역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남문을 향한 산행 모습
일기 예보와는 달리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었다.
오늘은 예상외로 산행 매니아들이 많이 나왔다. 덕촌, 매암, 남계, 흰내, 태화, 영운, 물순이, 춘성, 여산,
남천, 중산, 여수 선생이 왔었고 좀더 기다려 설강 선생이 왔다. 13명. 금정산 남문을 향하여 출발.
산행기점인 명륜동은 과거 동래군 읍내면 지역으로 향교가 있던 곳이다.
명륜동의 지명은 조선 시대 국립교육기관이던 향교의 중심 건물인 명륜당의 이름을 따서 지어 부른 것이다.
전국에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 서울 종로구 명륜동, 경상북도 안동시 명륜동,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 등이 있다.
지명이 그렇듯이 이 지역의 공통된 특징은 문화 유적이 많은 곳이고
지역 주민들의 기질이 보수적인 편이라고 한다.
롯데 동래 백화점을 돌아, 유락여중, 이주홍 문학관, 우장춘 기념관을 지나고 금샘로를 건너 금강공원 입구
동래독진대아문에 이르렀다. 내주축성비를 지나 산문(山門)에 들어서며 “출발, 산삼” 산행 시작.
남계 선생이 산행 대장, 남천 선생은 산행 해설자를 맡아 남문쪽으로 향하였다.
산행로가 가파르고 돌길이 많아 힘이 들었지만 사방에서 압도해 오는 숲으로 인해
마치 자연에 동화된 느낌이 든다.
금정산 산정에는 높이가 약 6m나 되는 큰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둘레가 3m, 깊이가 20㎝정도 되는 둥근 샘(금샘)이 있어 항상 물이 차 있으며
그 물빛이 황금색과 같다 하여 금정산(金井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금 샘 <금정구청 포토갤러리>
우거진 송림(松林), 다양한 잡목숲, 산허리의 기암괴석과 절벽 등이 절경을 이루어
흡사 작은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이라고 하였다.
금강공원이란 말은 여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동 래 금 강 원 표 지 석
동래독진대아문은 동래부가 경상좌병영(경주진영) 휘하에서 독립하여
군사 지휘권을 독자 행사할 수 있는 진영이 되었다는 뜻으로 1636년(인조)에 건립,
1700년(숙종26년) 개축, 1870년(고종7년) 중건 되었으며
원래 동래부 청사 동헌 앞 대문으로서 망미루 뒤쪽에 있던 것을
일제 강점기 도시를 정비한다는 구실로 내주축성비와 함께
일본인의 개인 별장인 금강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동 래 독 진 대 아 문
내주축성비
임란후 동래읍성을 대대적으로 수축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그 내력을 세긴 비( 1735년 영조11)
사스레 피나무 군락지,
사스레 피나무는 축하 행사 때 쓰는 화환의 꽃을 돋보이게 뒤에서 받쳐주는 재료로 많이 쓰임
사스레 피나무 군락지를 지나 2차 휴식
쉬어 가자고 아우성이다. 사스레 피나무 군락지를 지나 2차 휴식.
물순이 선생의 와인, 덕촌 선생의 초코릿, 제공자 미상의 바나나, 밀감을 먹으면서 환담.
'암탉이 오리알을 낳아 수탉에게 구박을 받았다'는 춘성 선생의 환담은 백미,
금정산은 등나무 군락지, 사스레피나무 군락지, 소사나무 군락지, 북문 앞 고산습지의 생물 등,
자생하는 식물의 보고寶庫라는 남천 선생(습지와 새들의 친구 대표)의 특강은 박사급 수준.
산행 시작 한시간 남짓 지나니까 캐이블카 종점에 도착했다.
늘 우리 일행이 산행시에 자주 가던 남문 앞 그 식당 보리밥집. 주인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우리를 맞는다.
영운 회장의 '154차 산행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건배를 하고 산성 막걸리로 목을 적신다.
그리고 보리밥 한 그릇을 금방 비운다. 보리밥처럼 덜 정제된 음식이 건강식이라고 남계선생이 거든다.
식사중 2월 산행계획을 의논하고 동문을 향하였다. 오늘 13명 회원의 식대 거금은 남천 선생이 쏘았다.
모 기업체로부터 특강 요청을 받고 강의 수당을 많이 받았다나.
그래서 전에부터 회원들을 위해 꼭 쏘고 싶었다고 한다. ...(회원 모두 박수) ...
이걸 두고 여산 선생 왈 산행 결석하면 손해라나.
남천(전흥) 선생은 환경단체 '습지와 새들의 친구' 대표를 맡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기도 하나
유일하게도 '습지와 새들의 친구' 는 순수하게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고 있어
관변단체라는 오해를 받지 않는다. 진짜 시민단체이다.
'람사 협약' 에 따른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을 구호로 습지를 보호하고
환경 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리오 선언( 지속 가능한 개발, 지속 가능한 사회)' 을
실천하는 단체.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발전 또 발전 ...
여산, 남계, 남천 선생은 산깨나 탄다는 산꾼들은 아닌 것 같은데
금정산과 금정산성에 관한 지식이 박식하고 금정산 전문가가 되었다.
총 길이가 17.337㎞로 국내 최장 산성( 신라때 왜적을 막기위해 축조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인할 수 없고
동래읍지에 1703년(숙종29년)에 개축하였다는 기록이 있음 ),
부산시 사적 제215호,
고당봉, 원효봉, 의상봉, 무명암, 제4망루와 중성, 나비암, 서문 입구에서 얼음골을 거쳐서
파류봉을 오르는 알려지지 않은 산행로 등 섭렵하지 않은 금정산 산행로는 없다.
남문 입구, 제2망루, 평평바위를 거쳐 대륙봉, 전망대에 섰다.
이곳에 서면 금정산 주변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과 성(城) 자체가 훌륭한 예술품이고 도심(都心)은 명품이다.
남쪽 쌍계봉과 파류봉, 북쪽 학생교육수련원 뒤 고당봉, 동쪽으로 원효봉, 의상봉, 무명암,
제4망루와 중성, 나비암, 동문 등이 금정산 주능선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다.
파류봉 아래 마을은 산성마을(공해, 중리, 죽전)이다.
산성 고개와 가까운 공해부락은 군 관아(공해)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중리는 중성의 문 -중문(산성에는 성 속에 성이 하나 더 있다.
성城 안쪽에 있는 내성內城을 중성中城이라 한다)이 서 있던 곳이라 그렇게 불렸다.
또 죽전리는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가 많아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수련원이 있는 골짜기를 사시(射矢)골이라 하는데
이곳은 죽전부락에서 만든 대나무 화살을 쏘아 바르게 가는지 시험을 한 곳이라 한다.
지금도 수련원 아래쪽에 활터가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면 고당봉, 원효봉, 의상봉, 회동수원지, 아홉산, 윤산, 배산, 금련산,
황령산, 광안대교, 장산, 철마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정에서 금정구, 동래구의 도심 전경을 조망하고 산성고개에 도착했다.
온천장 행 산성버스를 타고 온천장 종점에서 하차하여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각자 해산.
산행 시간 3 시간 30분 남짓.
그런데 온천장 역에서 보니 매암, 춘성 선생이 보이지 않는다...?
흰내 선생이 걱정한다.
다음 산행 때 또 만납시다.
금정산 산성마을 전경
제 2 망 루
대륙봉 평평바위 부근의 이정표
대륙봉 전망대에서 본 사직동, 멀리 오른쪽에 사직 경기장이 보인다
대륙봉에서 본 장전동, 산기슭에 부산대 운동장이 보인다. 바로 앞쪽 바위 모습이 기묘하다
대륙봉 전망대에서 본 연산동 방면, 멀리 광안대교, 금련산,황령산이 보인다
평평바위 부근 전망대에서 본 부산대학교 부근, 멀리 장산, 수영 앞바다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