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6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3일 간 롯데스카이힐 제주(파72/6,237야드)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 1억 원(총 상금 5억 원)을 놓고 프로와 아마추어를 포함한 132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컵을 다툰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아직 2승을 달성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시즌 최초의 다승자가 탄생할 지, 새로운 신데렐라 스토리가 펼쳐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2015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기에 더욱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근 허윤경(24,SBI저축은행)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14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위, '2014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던 허윤경은 결국 지난 주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신들린 샷과 퍼트감을 뽐낸 허윤경은 이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순위 1위에 등극했다.
허윤경은 "체력을 소모하는 경기를 많이 치르다 보니 힘들었다. 그러나 그 동안 성적이 꾸준히 좋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때를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상승세의 요인으로는 비거리를 꼽았다. 그는 "거리가 작년보다 늘어서 쉽게 경기를 하고 있다. 전지훈련 때 거리가 많이 나가는 남자 프로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퍼트 스피드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더니 그린에 따른 적응력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대회가 열리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스카이, 오션 코스에서 허윤경이 올린 최고 성적은 2010년 '제3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에서의 준우승이다. 허윤경은 "이 코스에서 연장 끝에 2위를 한 기억이 있다. 매년 두 번씩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코스에 대해 잘 알고 친근감이 있다. 현재 감이 좋으니 집중만 하면 당시 거둔 2위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심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16번홀(파4,335야드)에서 그린을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제주도 대회라 바람도 변수다."라고 말하며 "아무리 연습을 해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2위를 차지한 김하늘(26,비씨카드)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올 해 우승은 아직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현재 상금랭킹 3위를 기록 중이다. 올 해 들어 2위만 세 번을 차지한 김하늘은 우승에 대한 갈증이 한껏 고조된 상태다.
김하늘은 "2주 연속 준우승해서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지난 해보다는 퍼트나 샷 감이 좋다. 계속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이러다 보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망은 하지 않는다.퍼트가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데 그 부분만 보완한다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주 동안 2위를 했으니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 빨리 시즌 첫 승을 하고 싶고 현재 통산 8승을 기록 중인데 올 해 10승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28,요진건설)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보경은 지난 해 제주도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홀로 언더파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김보경은 "컨디션은 괜찮다. 쇼트게임이나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 연습해 왔는데 지난해 보다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곳에서 자주 경기를 하다 보니 코스에 대해서는 잘 안다. 경사가 심하고 스피드도 빠르며 착시현상도 있는 등 그린이 많이 어렵다. 벙커가 많고 위치도 까다롭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코스를 분석했다.
날씨 역시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는 "제주도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 방향에 따라 코스 전략을 자주 바꿔야 한다. 지난 해에는 바람이 부는 대로 치려고 노력했고 퍼트가 잘 돼서 우승할 수 있었다. 상황에 잘 맞춰서 경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그 때 보다는 잘 하고 싶다. 지난 해 좋았던 성적은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상금순위 선두 탈환을 노리는 라이벌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세영(21,미래에셋)도 주목된다. 장하나는 '2013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예열 중이다. 지난 '2014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 역시 시즌 2승을 노린다.
이 밖에도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본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간다. 백규정은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깜짝 3위를 차지했고 준회원이던 지난 해에는 예선을 1위로 통과했던 바 있다. 계속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효주(19,롯데)와 양수진(23,파리게이츠) 등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한편, 주최사 롯데칠성음료는 본 대회를 통해 신인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부터 시드권이 없는 선수들과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예선을 실시, 상위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 해에는 프로 16명, 아마추어 3명이 출전 티켓을 부여 받았다. 특히 프로 선수 출전권은 지난 해 8명에 비해 2배로 늘었다.
*통과자 명단
-음선재, 최민경, 이실비아, 채지은, 나희원, 지영진, 박보경, 박성원, 임미소, 이기쁨, 김민지2,
임재희, 김소연, 곽보미, 김민이, 송지원 (프로/성적순)
-지한솔, 김우정, 안수빈(아마추어/성적순)
공식연습일인 4일(수)에는 채리티 이벤트가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보경을 포함, 백규정, 김효주, 김하늘이 출전하며 각 홀에서 이길 때마다 금액이 차등 적립된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 2천만 원은 제주도 주니어골프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제4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낮 12시부터 17시까지 전 라운드 단독 생중계된다.
KLPGA
전략마케팅팀
김예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