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뜨18] 쿼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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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다닥” “타다닥” “슝” “슝” 기관포와 미사일이 나른다. 2022년 5월 12일 한 무리의 전투기들아 마치 개싸움하듯 서로 얽혀서 싸운다. 전투기들은 F-15K 8대와 J-15 10대다. 장소는 바로 서해상에서다. 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근래 시진핑 주석은 심기가 불편하다. 내년 3뤌 14일 자기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데 어떻게 해서든지 임기를 연장할 생각인데 상하이방과 공청단의 반발이 예상외로 드세어 뜻대로 잘 되려는지 걱정이 앞선다. 한국의 새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은 일단 지난번 쿼드 도쿄회의의 폭발사건으로 미루어졌지만 이후에도 한국 정부는 계속 가입 문제를 본격화하고 있어 이것도 어떻게 하든지 막아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고심 끝에 그는 한 가지를 생각해 낸다. 내부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고 한국의 콧대도 꺽을 겸 서해에서 국지 분쟁을 일으키기로 마음 먹는다.
2022년 5월 10일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해군소속 북해함대가 대규모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발해만을 빠져나와 서해로 진입한다. 중국의 첫 번째 항모 랴오닝호가 위용을 자랑한다. 길이 305m, 폭 75m, 만재배수량 67,500t, 승조원 1,960명을 태우고 남진을 계속한다. 항모 주위에는 구축함 난창호, 청두호,타이위앤호 등 3척, 호위함 황강호, 종합보급함 후둔호 등이 뒤 따르고 수중에는 핵잠수함 2척이 가동 중이다. 랴오닝호에는 함재기 J-15 24대와 헬기 14대가 실려 있다. 또한 대공경계레이더, 위성통신 안테나와 능동위상배열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M7330 대공미사일 유도레이다도 설치되어 있다. 추진은 증기터빈식이며 보일러 8대, 터보발전기 9대, 디젤발전기 6대가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9km이며 항속일은 최고 45일 이다.
중국 랴오닝 함대의 남진에 맞추어 한국 해군에서도 경계 태세를 갖춘다. 우선 이지스 구축함인 DDG-993 서애 류성룡함, 일반 구축함인 DDH-979 강감찬함, DDH-973 양만춘함과 호위함 두 척 그리고 SS-061 장보고 잠수함, SS-072 안중근 잠수함으로 전단을 구성하고 대응하였다. 서애 류성룡함에는 와일드캣 헬기 두 대가 탑재되어 있다. 그러나 만일 중국과 전투가 벌어진다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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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의 J-15 두 대가 KADIZ 서해영역을 넘어오자 즉각 오산비행장에서 F-15K 1개 편대가 발진한다. 여기서 J-15의 제원을 살펴보면 길이 21.94m, 높이 5.93m, 최대이륙중량 33,000kg, 최고속도 마하 2.17, 승무원 1명, 작전범위 3,000km 이다. 한편 이에 대항하는 F-15K의 제원은 길이 19.43m, 높이 5.5m, 폭 13.05m, 최대속도 마하 2.5, 항속거리 4,445km, 최대이륙중량 36.7000kg 승무원 복좌 2명 이다.
돌이켜 보면 2013년 12월 8일 한국 정부의 새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선포는 주변국의 준(準)영공 침해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주권국가로서의 의지 표출로 풀이된다. 역내 안정도 중요하지만 영토 주권과 직결된 문제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천명했다는 얘기다. 이 조치로 KADIZ는 미국 공군이 1951년 설정한 이후 62년 만에 재설정됐다.
2013년 11월 24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하여 한국 정부는 발표 다음 날인 11월 25일 중국이 이 문제를 사전 협의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한국의 KADIZ와 중첩된 사실에 유감을 표명하였다. 아울러 중국이나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무관하게 이어도 수역에 대한 한국의 관할권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한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천명하였다. 결국 한국 정부는 2013년 12월 8일 인천 FIR 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KADIZ를 공표하게 되었던 것이다.
기존의 KADIZ는 북위 39도, 동경 123도 30분 지점부터 북위 37도, 동경 124도 지점까지 한반도 주변 8개의 좌표를 연결한 선으로 이뤄졌었다. 사전 통보되지 않은 항공기가 KADIZ를 침범하면 공군의 퇴거 경고와 함께 우리 전투기가 출격할 수 있다. KADIZ의 남쪽 한계선이 제주 남쪽 인근 상공에 그어지는 바람에 마라도는 제외됐다.
하지만 새로 조정된 KADIZ엔 이어도 상공, 마라도와 홍도(거제도 남쪽 무인도) 영공까지 포함됐다. KADIZ의 남쪽 한계선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비행정보구역(FIR·한국은 인천FIR)까지 확장되면서 남쪽 구역이 크게 넓어졌기 때문이다. 인천FIR의 남방은 이어도에서 남쪽 236km 상공까지 내려가 있다. KADIZ를 연결하는 좌표점도 11개로 늘었다. 군 관계자는 “남한 면적의 3분의 2와 맞먹는 상공이 KADIZ에 추가로 편입됐다”며 “주변국을 고려해 ‘KADIZ 조정’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확대 선포”라고 말했다.
지금 이어도는 한중일 삼국 모두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시켜 놓은 상태이다.
한국으로서는 이어도 상공을 지키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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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J-15 두 대는 일단 KADIZ 서쪽 한계선을 따라 내려온다. 우리의 F-15K 도 저들의 뒤를 따라오며 동태를 감시한다. 그런데 돌연 J-15 두대가 기수를 돌려 한국 쪽으로 진입한다. 지체없이 우리의 F-15K는 경고사격을 개시한다. F-15K는 20mm 기관포 1정과 암람 공대공 미사일 4발 그리고 스패로우 4발이 장착되어 있다. 여기에 반하여 J-15는 30mm 기관포 1정과 PL-12 공대공 미사일 8발을 장착하고 있다.
돌연 J-15 두 대가 급상승한다. 고속으로 나는 기체에서 급상승은 조종사에게 엄청난 g(중력가속도)를 가하여 얼핏 숙련되지 않은 조종사는 혼절하는 수가 있어 여간해서는 하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이는 항공기끼리 맡붙어 싸울 때 일단 위로 올라가 적기를 내려다보면서 싸우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뒤질세라 한국의 F-15K기도 급상승한다. 유리한 위치를 점한 적기에서 기관포가 발사된다. 전투다! 급히 오산 작전사령부에 상황 보고를 하고 지시를 기다린다. 곧이어 작사에서 위급상황이니 기죽지 말고 싸우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그동안 모의 훈련은 많이 했지만 막상 실전은 처음이다. 모두 들 잔뜩 긴장했다. 그렇지만 숫적으로 4대 2로 우세하다.
이때 11시 방향에서 적기 2개 편대가 날아오는 게 레이다에 포착된다. 숫적인 우세가 순식간에 열세로 바뀌었다. 오산 작사에서도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전투기 1개 편대를 긴급 발진시킨다. 10 대 8 모두 18대의 전투기가 서로 대치한다. 기관포와 미사일이 오가고 30분간의 난투전 끝에 적기 4대를 격추시켰다. 아군도 1대가 격추되었으나 다행히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 했다. 탈출한 조종사는 서애 류성룡함에 탑재한 와일드 캣 헬기에서 구조해 올린다. 격추된 중국기는 모두 조종사와 함께 서해 바다에 수장되었다. 애당초 J-15는 F-15K의 적수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기체는 물론 무장에서도 뒤떨어지고 무엇보다 조종사의 훈련에서 질적으로 뒤처졌기 때문이다. 세 불리를 의식한 적기가 모두 적 항모로 되돌아갔다. 작사에서도 더 이상의 확전은 말라고 지시하고 일단 적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라고 했다.
이번 서해상 전투로 항공기 4대와 조종사 4명을 잃은 중국 정부는 주한 대사를 통하여 한국 정부에 항의한다. 문제를 일으킨 한국 공군의 관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란 것이다. 어거지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는 유감이지만 중국측에서 먼저 발포하여 생긴 일이며 한국군에는 책임이 없고 이 일로 양국 간의 관계가 벌어지는 것은 양국 모두 이롭지 않은 일이다’라고 점잖게 응수한다. 한국 정부의 쿼드가입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다. 이제 모두 다섯 나라가 되었으니 쿼드가 아니라 쿼드 플러스 또는 펜타라고 불러야 될 것이다.
첫댓글 비록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통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정권이 바뀌지 않는한 쿼드가입이 어려울 것인고로
내년 대선에 옳바른 선택이 필수가결이겠죠.
. . . 썬샤인님, 이런 글을 쓰시다니 ! 대단하십니다. 전문용어의 구사력으로 저 같은 사람도
올리시는 글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쓰시니 . . . 그런데 우리나라가 아직도 쿼드에 빠졌다는 사실은
참 이해가 안 됩니다.
중국,일본,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으로서는
영해와 영공을 지키는 일이 시급합니다. 우선적으로
해군력과 공군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노골적인 친중 반미정책을 펴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쿼드가입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우리 안보상의 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