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회 라디오 드라마 대본 】-
☆붕어빵☆
연출 : 김웅배 기술 : 정상희, 문정훈, 박종민 조명 : 박소라
아나운서 : 이진희, 고한미, 이현령, 박영환, 권성일, 이재복
시간 : 23 ~ 25분
★ BGM : 독백 5 - 1 CLARINET CONCERTO ★ ↑ →
◎ 조명 ON ◎
어머니: 맛있니?
태 식: 예, 맛있어요. 세상에서 엄마 붕어빵이 젤 맛나요 ^ᄆ^
어머니: 그래.. 맛있는거 못 해줘서 너무너무 미안해. 담에 돈 벌면, 그래, 엄마가 돈 많이 벌면, 그때 정말 맛있는거 먹자.
< BGM ↑ ↓ >
※효과음※- 거칠게 문 닫히는 소리
※효과음※- 붕어빵봉투 내팽겨 지는 소리
아버지: 에이 씨!!
어머니: 무슨 짓이에요?
아버지: 허, 무슨짓?
어머니: 그래요! 무슨짓!
아버지: 그럼 니가 지금 잘 했다는거야?
어머니: 내가 뭘요? 내가 뭘 어쨋길래!!
아버지: 붕어빵 팔고 있는게 무슨 자랑이라고, 밤마다 남은 찌끄래길 긁어다가 애를먹여!
어머니: 차, 뭐라구요?
아버지: 부모란 것들이 길거리서 말야. 어? 붕어빵 장사해서, 찌끄러기 남은걸 애한테 맨날 맥인다고 하면 남들이 ‘자알한다‘ 하겠다. 어?
어머니: 허, 그러게 누가 논이랑 밭이랑 다 팔아먹으래요? 맨날 놀음질에 빠져 살면서 그런 소리가 나와요?
아버지: 뭐? 이씨-
태 식: 이러지 마세요. 저, 붕어빵 진짜 좋아해요. 맛있단 말예요. 그러니까, 이러지 마세요 ᅲ0ᅲ;;; 응 진짜라니까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러지 마세요.
아버지: 저리꺼져 이새끼야! 너 이년 이리와! 하늘같은 서방한테 뭣이 어쩌구 저째?
[ ᄋ ᅢ 드 립 ] 아버지가 어머니 때리는 소리, 비명과 욕
◎ 조명 OFF ◎
★ BGM : 독백 5 - 3 ADAGIO FOR STRINGS ★ ↑ →
◎ 조명 ON (옅게)◎
태 식[나레이션]: 가난이라는 단어가 정말 지긋지긋했던, 나의 어린시절. 놀음질과 술에 빠져계신 우리 아버지와, 어떻게든 자식놈 먹여보겠다고 아둥바둥 일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밤마다 나의 볼 가득히 빵빵히 채워지던 붕어빵의 모습과 함께.
< BGM ↑ ↓ >
◎ 조명 ON ◎
※효과음※- 구두발자국 소리
팀 장: 정대리, 오늘 프리젠테이션, 정말 대단했어. 사장님이 그렇게 만족스러워 하시는거 정말 오랜만이지 않았나? 안그래들?
태 식: 네? 아닙니다. 그렇게 좋게 봐 주셨다니, 감사드려요
직 원: 어치케 고로코롬 머리가 팽팽 돌아 갔을까잉?
팀 장: 이 친구야, 그게 천재와 둔재의 차이라는 아주 단순 무식한 논리 아닌가~~
사람들: 웃음소리=_=;;;
※효과음※- 전화 벨소리
태 식: 네, 상품기획팀 정태식 입니다. 네. 네? 내일까지요? 아..그럼 제가 공장으로 가 봐야겠네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죠. 네. 수고하세요
태 식: 어휴... 왜 이렇게 바쁜 거야!!!
※효과음※- 전화 벨소리
태 식: 네, 상품기획팀 정태식 입니다. 어, 엄마? 점심요? 그럼요~~ 네, 거기 알아요. 금방 갈께요. 네~~
◎ 조명 OFF ◎
※효과음※- 발자국소리
★ BGM :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악소리..
- 농협CD 7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 ↑ →
◎ 조명 ON (밝게) ◎
어머니: 바쁜데 불러 낸 거 아니야?
태 식: 아뇨, 점심시간인데요 뭘.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엄마 얼굴 보는 건데 나와야죠.
어머니: 그래..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는 거지?
태 식: 그럼요.
※효과음※-어머니 전화벨 소리
어머니: 아이구, 참 진동으로 해 놓는 다는걸 깜빡했네. 미안.. 여보세요? 아유, 이 양반이, 네. 지금 먹으러 왔어요, 네 당신은요? 네? 그럼요. 아들 보니까 좋지요. 그래요. 이따가 오후엔 내려갈께요. 네 끊어요.. 옆에 없으면 꼭 이래. 어린아이 취급한다니까?
태 식: 아직 신혼인데요 뭘. 아저씨는 잘 계시죠?
어머니: 그렇지 뭐. 아이구, 얼른 뭐 좀 시키자. 우리아들 배고프겠네..
태 식: 엄마 저 진짜 배고파요. 우리 맛있는거 빨리 먹어요^ᄆ^
어머니: 그래.. 우리 뭐 먹을까? 우리 간만에 스파게티 먹을까? 이거 맛있겠다 그치?
태 식: 전 뭐든지 좋아요. 근데요. 엄마. 엄마... 아빠 소식...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머니: 응? 흠.. 태식아. 엄마 이거 시킨다~~ 우리 태식이 시간도 별로 없는데 빨리 먹고 들어가 봐야지. 그치?
◎ 조명 OFF ◎ -연출만 조명 ON
< BGM : ↑ ↓ >
◎ 조명 ON ◎
직 원: 이봐 정대리,
태 식: 예?
직 원: 연휴 때 모 할끼고?
태 식: 글쎄요, 왜요?
팀 장: 우리 연휴 때 팀끼리 계곡으로 놀러가자는 의견이 있어서 말야, 어때? 같이 갈까?
태 식: 계곡이요? 아.. 아녜요. 저 약속이 있어서요. 죄송합니다. 재밌게들 놀고 오세요.
직 원: 뭐야~~ 정대리 없음 잼 없어서 어찌 노노.
◎ 조명 OFF ◎
※효과음※- 기차소리
◎ 조명 ON (어둡게) ◎
여 자: 응, 그래 울지마... 응? 상수야... 그만 울어..그래.. 엄마가 열 밤만 자고 갈게. 우리 상수 맛있는거 마아니 사가지고 갈테니까 조금만 참아. 알았지?
◎ 조명 OFF ◎
※효과음※- 기차소리
★ BGM : Golden pop 11 Imagine ★ ↑ →
◎ 조명 ON (어둡게)◎
태 식(나레이션): 어린 시절 그 날,엄마도 나에게 저런 내용의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두고, 그렇게 떠나셨지.. 그렇게.. 그렇게...
◎ 조명 OFF ◎- 연출만 ON
< BGM : ↑ ↓ >
◎ 조명 ON ◎
태 식: 예, 수고하세요~~
동네여1: 누구랴? 낯이 익은거 같은디?
동네여2: 아, 멧골 정씨네 외아들 아닌가?
동네여1: 아~~ 아이구 훤칠하게 잘 컸네,
동네여2: 그러게 말여. 설간지 10년도 넘었지?
동네여1: 글게 말야. 세월도 참 빠르제?
◎ 조명 완전 OFF (X) ◎
★ BGM : 독백 4 - 14 SEA OF HEARTBREAK ★ ↑ →
◎ 조명 ON ◎
태 식: 안녕하셨어요?
동네어른: 응? 뉘요? 너 정씨 아들래미 아니냐?
태 식: 네. 저 태식이에요
동네어른: 아이구~ 이게 몇 년만이냐~ 회사는 잘 댕기고?
태 식: 그럼요, 아저씨도 건강하시죠?
동네어른: 나야, 뭐. 그런데 .. 회사가 많이 바쁘냐?
태 식: 네?
동네어른: 얼마나 바쁘길래, 몇 년만에 한번씩 오는거야? 응? 아버지도 혼자 계시는데. 니 아부지도 옛날같이 않어. 노인네가 혼자 살고 있는거 보면 안쓰럽지도 않냐?
태 식: 네? 네...
동네어른: 그..그래. 어머니는 잘 계시구?
태 식: 아, 예예..
동네어른: 너희 어머니 고생하셨던거 생각하면 정씨 그놈 혼 좀 더 나야 되지만, 어디 그게... 태식아, 너희 아버지가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맘이 여려서 그런겨. 너도 이제 알만한 나이가 되었잖니. 이젠 아버지께 잘 좀 해드려. 찾아오는 것만도 효도다..
◎ 조명 OFF ◎
< BGM : ↑ ↓ >
※효과음※- 대문여는 소리
◎ 조명 ON ◎
태 식: 아버지~~ 아버지~~ 어딜가신거지... 휴, 분명 또 놀음하러 가셨겠지..
태 식: 이 술병 좀 봐. 쳇, 어쩔수 없다니까.. 좀 치워야 겠다...
◎ 조명 OFF ◎
※효과음※- 폭우쏟아지는 소리& 천둥 번개
★ BGM : ★ ↑ →
◎ 조명 ON (어둡게) ◎
태 식(나레이션): 아버지꼐서는 그 날 저녁 들어오지 않으셨다. 분명 오늘도 놀음 질을 하고 계시겠지. 비도 오는데, 대체 이 시간까지 뭐하시는 거야.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이 시간을 보냈던 나. 아버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원망.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 조명 OFF ◎-연출만 ON
< BGM : ↑ ↓ >
◎ 조명 ON ◎
※효과음※- 닭 울음소리(즉석;영환)
태 식: 아버지...
※효과음※- 문 여는 소리
태 식: 아버지, 어젠 어디 다녀오셨어요. 걱정했잖아요.
아버지: <아픈목소리> 응..태식이냐? 언제 왔니? 나는 <헛기침>괜찮으니 나가봐라 <헛기침>
태 식: 아버지 식사하세요. 아침 차려 놨어요.
★ BGM : 작년 Alon Again - Gilbert O.Sullivan ★ ↑~↓
◎ 조명 ON ◎
동네여1: 거기 뭐 있어요?
태 식: 네? 아니, 저기..여기 사시는분 안 계실까 해서요.
동네여1: 사시는분? 그분 난디?
태 식: 예?
동네여1: 뭘 그렇게 놀란대요. 혹시, 정씨 아들 아니요?
태 식 : 예? 어떻게..
동네여1: 아이고, 어제 왜 청주 사갔잖아요. 우리집서. 어찌 그리 아버지랑 똑 닮았을꼬.
태 식: 네.... 저...해열제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동네여1: 해열제? 잠시만 기다려요. 자 이거면 열은 좀 내릴 거요.
태 식: 감사합니다.
동네여1: 동네가 하도 쪼만해서 약국도 없어요. 읍내까지 가야하는데 머니까.. 그런 비상약은 집에 좀 둬야지. 안 그렇소? 노인네 혼자 사시는데 말야.
태 식: 네......
동네여1: 아, 혹시 정씨 아저씨 늦게 들오셨나?
태 식: 네? 그걸 어떻게...
동네여1: 으이구 그 양반, 기어코 읍내까지 다녀오셨구만.
태 식: 네? 무슨 말씀이세요?
동네여1: 어제 정씨아저씨 하루 죙일 돈 꾸러 다니셨거든. 자네 개소주나 해 준다고 말야. 내가 어제 곗돈 탄 게 조금 있어서 빌려 드렸는데, 그때가 다 저녁때라 막차가 간다앙간다앙 했거든.
◎ 조명 OFF ◎
★ BGM : 독백 4 - 6 ↑~↓/ M - 4 - 7 ↑ → ★
◎ 조명 ON ◎
태 식: 아버지 저 가볼꼐요.
아버지: 그래.
태 식: 아버지. 전 건강하니까, 약 같은 거 짓지 마세요. 아버지 건강 먼저 생각하셔야죠.
아버지: <헛기침>
태 식: 갈께요.
◎ 조명 OFF ◎
< BGM : ↑ ↓ >
★ BGM : 팝 R - 1 - 17 ★ ↑ ↓
◎ 조명 ON ◎
팀 장: 이봐 정대리.
태 식: 네?
팀 장: 자네 요즘 무슨 일 있나? 요 며칠 새 왜 그래 대체?
태 식: 아, 아닙니다.
팀 장: 흠, 이거 말야. 이 계획안 말야. 도대체 무슨 맘으로 작성한거야?
태 식: 네?
팀 장: 이거 자료조사가 부족하잖아. 형편없어. 완전히 재탕 아냐. 요새 대체 무슨일 있는지 모르겠는데 업무엔 지장 안 가도록 해야지. 안그래?
태 식: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 조명 OFF ◎
★ BGM : 독백 4 - 16 ★ ↑ ↓
◎ 조명 ON ◎
※효과음※- 발자국 소리
태 식: 아버지세요?
아버지; 어, 어 그래..
태 식: 여기서 뭐하세요.
아버지: 응, 저기.....이거.....
태 식: 약 같은 거 필요 없다고 했잖아요. 몸 상하시려고, 여기서 뭐하세요. 이것 땜에 오셨어요?
아버지: 응? 아니....수위실에 맡기고 가려고 했는데, 동이랑 호수 적어놓은 쪽지가 어디 갔는지 보이질 않아서......
태 식: 됐어요. 빨리 들어가요.
아버지: 아니. 난 이제 멧골에 가야지...
태 식: 들어가세요, 따뜻한 물 한잔 드릴게요. 들어가요.
◎ 조명 OFF ◎
★ BGM :팝 R - 1 - 11 ★ ↑ ↓
◎ 조명 ON ◎
수 위: 오늘은 일찍 들어오시네요?
태 식: 네, 아버지께서 오셨거든요.
수 위: 아버님이랑 참 닮으셨어요.
태 식: 네? 네...
수 위: 아까 붕어빵을 얼마나 사가시던지, 이쪽 동에 있는 수위들은 다들 한 봉지씩 받아갔다니까요. 글고도 남아서 잔뜩 가지고 올라가셨는데.... 옛날에 붕어빵 장사 하셨다구요?
태 식: 네?
수 위: 옛날 생각나서 그러신다고, 붕어빵을 그렇게 좋아하셨다면서요? 저녁때 붕어빵을 갖다주면 그렇게 맛있게 드시더라고, 자식들한테 붕어빵만큼 영양가 있는 거 없다면서 자랑을 얼마나 하시던지....
※효과음※- 뛰어가는 소리
수 위: 아니, 저기?
※효과음※- 초인종 소리(즉석; 영환)
아버지: 태식이냐?
※효과음※- 문여는 소리
아버지: 아니 이놈이.. 왜 이러냐? 무슨 일 있냐?
태 식: 아버지, 아버진 제가 정말로 그 붕어빵이 좋아서 먹은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버지: 아니, 이 녀석이..
태 식: 붕어빵이 절 잘 길러 줬다구요? 그래요. 붕어빵으로 중학교 졸업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붕어빵이 고맙지는 않아요. 왜냐구요? 아버지한테 매일 맞고 사시던 어머니가. 평생 돈 한번 제대로 못 써보시던 어머니가!!! 저 좋은 음식 한번 못 해 주신다고 눈물 보이 시는게 싫어서 매일, 그것도 매일. 맛있게 먹는 척 했던 거 라구요!!!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아직도 그런 착각을 하고 계시는 거죠? 전...이제 그 붕어빵이 지긋지긋 해요.밥 한끼 제대로 못 먹었던 가난이, 밤만 되면 이어지는 아버지의 매질이. 새벽마다 들리는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생각나서.... 정말, 정말 싫단 말예요!!!!!!!!!!
◎ 조명 OFF ◎
★ BGM: 독백 3- 8 ★ ↑ →
◎ 조명 ON(어둡게) ◎
태식(나레이션): 그 날 새벽, 아버지는 내게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멧골로 내려가셨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에게 죄송하단 마음보다는 한없는 원망만이 가슴속 깊이 새겨지던 나였다.
◎ 조명 OFF <X> ◎
< BGM: ↑ ↓ >
◎ 조명 ON ◎
※효과음※- 태식이 벨소리
태 식: 네. 정태식입니다. 예? 백제병원 응급실이요?
※효과음※- 다급히 뛰어가는 소리
태 식: 아버지!!! 아버지!!! 저기, 정대근 환자 어디 있나요?
간호사: 아, 정대근 환자 보호자 되십니까?
태 식: 예. 제가 정대근씨.... 아들.... 되는 사람입니다.
간호사: 좀 일찍 오시지 그랬어요. 방금 전까지 아들 이름 부르다가...
태 식: 네? 그래서요? 설마;;;;; 혹시;;;;;
간호사: 진정 하시구요. 방금 안정하셨어요.
태 식: 아, 네........
간호사: 그렇다고 아주 안정한 상태는 아니시니까, 안심은 일러요.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이신 모양인데, 그 사람이 병원까지 데려왔더라구요. 아버지 생각이 났대나 어쨌대나, 그래도 다행이죠. 참, 저도 지금 정대근 환자 보러 가는 길인데, 같이 가세요. 508호실입니다.
태 식: 아..네... 감사합니다.
※효과음※- 문 열리는 소리
간호사: 환자는 안정이 필요하니까 깨우시진 마시구요. 무슨 일 생기시면 벨 누르시구요.
태 식: 예. 알겠습니다.
간호사: 그리고, 환자가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태이니, 지금은 그 어떤 것보다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합니다. 각별히 신경써주세요.
태 식: 예. 많이 안 좋으신가요?
간호사: 좀 있다가 의사 선생님 오시면 말씀 나눠 보세요. 수고하세요.
태 식: 아버지, 얼른 정신 차리세요.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면, 제가 아버질 더 원망 할 수 가 없잖아요. 아버지께서 이렇게 쓰러지신 것도 다 업본데, 아버지 저한테 진 죄가, 어머니한테 진 죄가 얼마나 많은데 그러세요. 이렇게, 이렇게 회피하고 누워 버리면, 대체 전 어떻하라구요. 저 내일 다시 올께요. 내일은, 아버지의 건강한 모습 볼 수 있는거죠...? 저, 아버지랑 아직 다 안 끝났잖아요.
◎ 조명 OFF ◎
★ BGM: 작년 3 kenon ★ ↑ ↓
◎ 조명 ON ◎
태 식: 할아버지 붕어빵 천 원 어치만 주세요.
노 인: 흠, 꼭 그 노인네 아들 같소?
태 식: 네? 노인네라뇨? 왜 그러세요?
노 인: 아닌가? 요 며칠 전에 붕어빵 잔뜩 사갔던 노인네가 하나 있었네만. 닮았는디, 아닌가?
태 식: 왜 그러시는데요?
노 인: 왜 그러긴 뭘. 그냥 하도 닮았 길래..
태 식: 왜요? 무슨 일...있으셨어요?
노 인: 일은 무슨 일. 하도 아들 네미 자랑을 하고 가서 밸이 꼬여서 그렇지 뭐. 얼마나 잘난 놈인지 한 번 보고도 싶었고,
태 식: 네..........
노 인: 정말 그 노인네.. 허허.. 내가 자식 복이 없어서 두 놈을 다 먼저 보내고 이렇게 산다오. 근데 그 앞에다가 대고 아들 네미 자랑을 하니 벨이 꼬여서 말야. 약도 오르고, 부럽기도 하고, 역시 세상에 남는 건 자식밖에 없는 건데 말이야.
◎ 조명 OFF ◎
★ BGM: 작년 3 kenon ★ ↑ ↓
◎ 조명 ON ◎
※효과음※- 다급한 발자국소리, 병원 기계소리
태 식: 아버지!! 아버지 저 왔어요. 저....오늘은...배...배가 고파서 붕어빵 좀 샀어요. 세상에서 가장 증오스러웠던 붕어빵이 오늘은, 참 맛있게 보이네요. 아버지. 아버지...
◎ 조명 OFF ◎ BGM : 독백 3 - 9
◎ 조명 ON ◎
영환이에 팀원들 소개..@.@
◎ 조명 OFF ◎
◎ 조명 ON ◎ - 콜사인 - ◎ 조명 OFF ◎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