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 세력화로 권위주의 청산
●고은광순(48)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경력
이화민주동우회장, 서울시여한의사회장, 함께하는교육 시민의모임 운영위원,
호주제폐지를위한시민의모임 운영위원
최근에 인물과사상사를 통해 ‘한국에는 남자들만 산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남녀의 소통이 지극히 부족한 한국사회에서 각성한 여성들은 절망하고 분노하는데 남성들은 영문을 모르고 있으니 서로 미워하고 불행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쓸데없는 권위주의·위계질서가 사라지고 남북·동서·상하·노소·남녀가 통하고 또 통해서 서로에게 에너지가 되어 한국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그 한몫을 충실히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여성·이주 노동자에 실질적 보탬
●김진(31)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경력
민변 공익소송위원회 간사, 참여연대 시민권리팀 실행위원, 한국여성단체연합 노동위원회 위원
지난 한 해 약속과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고 실망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렇게 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됩니다. 비정규직·여성·이주 노동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실질적 보탬이 되자는 약속, 그 첫 마음에서 멀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잘못하고 있으니, 미래는 제발 잘 열어가라는 무서운 꾸짖음으로 알겠습니다.
여성지도자 배출과 지원 조력
●김효선(43) 여성신문사 사장
-경력
여성신문 편집국장, 미디어네트워크 공동대표, (주)우먼드림 사장,
(주)비즈우먼 대표
과분한 기대를 받는 것 같아서 당황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사회 전반이 변화를 위한 진통을 앓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변화의 원동력을 여성인재 활용에서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리더 배출과 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여권 향상의 작은 촛불되고파
●남윤인순(45)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경력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문화방송 시청자위원, 서울시 여성위원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빈곤·전쟁·가부장제 인습으로부터 해방되는 그 날까지 작은 촛불이 되어 주변을 밝히고 싶습니다. 여성운동은 인권, 다양성과 관용, 평등, 평화, 환경이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며 대안사회를 향해 나갈 것입니다. 2004년엔 호주제 폐지, 여성의 정치세력화, 여성빈곤 방지, 성매매 근절, 공보육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성문화 활성화 평등세계 실천
●이혜경(50) 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
-경력
제1~5회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여성부 정책자문위원,
2005년 세계여성학대회 문화위원장, 한일문화교류 자문위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세계를 성찰하며 표현하고 서로 소통하는 사회가 다양성의 사회이며 문화적인 사회입니다. 여성들의 자기와 세계에 대한 성찰, 표현, 소통이 더욱 풍부해지면 좋겠습니다. 여성문화의 활성화는 획일적이고도 경직된 남성중심의 문화를 넘어 자유롭고도 유연한, 평등하고도 평화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구체적 실천입니다.
학교다운 학교 수천개로 늘도록
●조한혜정(55) 연세대 교수, 문화인류학
-경력
또하나의문화 동인,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장, 하자작업장학교 교장
딱히 ‘여성’ 분야라고 부르기보다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 하고픈 일은 있습니다. ‘학교다운 학교’가 2004년에 10개, 내년에 100개, 3년 후에는 1천개, 이렇게 늘어나면서 사회를 새롭게 재편해 내길 기대합니다. 그 학교는 규모가 아주 작을 수밖에 없고, 교장은 비전을 가진 다정하고도 기획력 있는 인물이어야 할 터이고, 교장 성비는 남녀 반반일 것입니다.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생활 정치의 장이 열리면서 학부모 대표들이 기초자치단체 의원으로 활약하게 될 것입니다. 여자와 남자, 아이와 어른, 국민과 시민, 경제와 문화, 근대와 탈근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살핌’의 가치를 아는 성찰적 주민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
여성노조에서 정규직 확대 희망을
●최상임(48)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경력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부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노동위원장,
한국노동운동연구 소 총무,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
‘사람은 밥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 희망이 있어야 산다’란 말이 있습니다. 이 땅의 여성노동자에게 희망은 있는가란 질문을 해봅니다. 힘들여 대학 공부까지 마쳐도 제대로 된 직장에 취업하기는 하늘에 별따기고, 그나마 정규직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여성의 70%가 비정규직 근무자라는 것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통계입니다. 어떻게 이런 현실이 가능해졌을까 나는 그 답을 여성의 노동조합 가입률 5%에서 찾았습니다. 너무나 개별화되어 있어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는 현실, 그것을 바꿔 나가고자 전국여성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여성노동조합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여성들을 보며 그 가능성을 내다봅니다.
*가나다순
[출처] (기사)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인> 여성 7인" (숨은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