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 싸듯이 있으며 밤열매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는 전립선에 암세포가 발생한 것을 전립선암이라고 합니다.
원인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인자로는 고령, 아프리카계 미국인 혈통, 가족력, 생활양식 요인(비만과 고지방 식사, 특히 동물 지방이 많은 식사)등을 들 수 있습니다.
증상
전립선암은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이 발생하면 그 증식에 의해 요도가 압박되어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으로서는 배뇨곤란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빈뇨 (소변 횟수가 잦음), 잔뇨감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야간다뇨, 요의절박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낀 후부터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 하복부불쾌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암의 크기가 요도를 압박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경우에는 무증상인 일이 많습니다. 암이 요도를 강하게 압박하게 되면 배뇨곤란이 악화되어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 (요폐)가 되어버립니다. 암이 요도 및 인접하는 방광내로 진전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출혈하여 육안적으로 혈뇨를 보게 되기도 합니다. 암이 방광으로 옮겨가면 방광자극증상이 심해져 요실금상태가 됩니다. 또한 요관이 막히게 되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에까지 흐르지 못하고 신장에 고이게 되어 수신증에 걸려, 등 부위의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립선암은 진행되면 림프절이나 뼈로 잘 전이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체표에 존재하는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종장이나 동통이 나타납니다. 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전이된 부위의 뼈가 약해진 경우에는 골절하기도 합니다. 뼈로의 전이가 일어나기 쉬운 부위는 골반뼈와 요추, 흉추 등 입니다. 뼈 전이가 광범위하게 퍼지게 되면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기가 곤란해지므로 빈혈이 되며, 더 진행되면 혈액 중에 지혈을 담당하는 성분이 부족해 소화관 출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
1. 직장수지검사
이는 의사가 장갑 낀 손가락을 항문으로 넣어 전립선을 만지는 검사로 전립선암이 있으면 전립선에 딱딱한 결절이 만져집니다. 일단 전립선 촉진에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면서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침생검을 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2. 직장경유 초음파검사
전립선암이 직장수지검사에서 딱딱한 결절로 만져질 때는 그곳을 침생검하면 되지만 전립선 중심에 발생한 암은 그 크기가 0.5 ml 미만인 경우는 진단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런 경우 직장경유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3. 혈중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 전립선에만 있어 전립선암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을 때 혈중 PSA 치가 증가하여 전립선암의 진단이나 추적관찰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합니다. PSA는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에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혈중 PSA치만 증가하여 전립선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이라고 진단한 후에는 암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가를 조사합니다. 이것이 병기의 진단입니다. 전립선 속이나 주위로 진전된 정도는 직장을 통한 초음파검사 이외에도 컴퓨터를 사용한 복부, 골반부의 CT나 MRI에 의해 조사합니다.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 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뼈 전이를 조사하기 위한 것에는 뼈스캔과 뼈의 단순X선촬영이 있습니다. 뼈스캔은 뼈에 축적되는 방사성물질을 주사하여 전신의 뼈를 조사하는 검사입니다. 또 암이 뼈로 전이되면 뼈가 파괴되어 혈액 중의 알칼리성 인산화 효소가 높아집니다. 림프절 전이나 폐, 간으로의 원격전이는 CT검사나 MRI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4. 전립선비대증과의 감별
배뇨에 있어서의 증상은 중간정도의 단계까지는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에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은 두 경우 모두에서 전립선이 커지기 때문에, 요도가 압박되어 오는 증상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암인 경우, 진행이 되면 방광침윤을 초래하므로 비대증에 비해 혈뇨와 방광자극증상이 심하다고 합니다. 또 암이 뼈로 전이되면 전이한 부위에서 통증이 생기지만 비대증에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혈청PSA는 전립선의 크기에 비해 전립선암일 경우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유리형 혈청 PSA(free PSA)가 전립선암에서 더 낮은 비율을 보이기 때문에 총 PSA대비 free PSA가 20%이내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암은, 전립선의 생검을 실시하여 조직을 현미경으로 조사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감별됩니다.
5. 기타
전립선의 내부 및 주위조직으로 병변이 퍼진 정도는, 직장을 통한 초음파검사를 중심으로 조사하며 CT나 MRI검사로 보충합니다. 림프절 전이는 CT 및 MRI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뼈 전이는 뼈스캔과 및 단순X선사진으로 조사합니다.
치료
전립선암의 치료법에는 호르몬요법,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의 4종류가 있습니다. 의사는 암이 있는 장소, 병기, 연령, 지금까지의 병력이나 일반적 상태에 근거하여 치료방법을 계획합니다.
1. 호르몬요법
전립선암의 치료로서 가장 유효하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암입니다. 남성호르몬은 뇌의 일부인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호르몬(LH-RH)에게 자극을 받아 정소와 부신에서 분비됩니다. 치료수단으로서 이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거나 전립선에 작용하지 못하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나 항남성호르몬제를 하루에 수차례 복용하는 방법과,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남성호르몬을 저하시키는 약을 한달에 한번 피하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치료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2. 외과요법
암이 전립선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하복부를 절개하여 치골 뒤쪽에 있는 전립선을 제거한 다음, 방광과 요도를 문합합니다. 이 때 림프절에 전이가 나타나는지를 조사합니다. 암이 전립선피막을 약간 넘어 있더라도 전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호르몬치료를 병용함으로써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여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이고 있습니다.
3. 방사선요법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입니다.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보통 체외에서 환부인 전립선으로 방사선을 조사합니다.
4. 화학요법
호르몬치료가 유효하지 않거나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없어졌을 때 실시하는 치료입니다. 호르몬요법과 마찬가지로 전신에 대해 작용하지만,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습니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