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8일 씌어진 북한주민의 편지가 본 방송국으로 전해졌다. 수취인은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북한주민의 편지를 본 방송국에 가져온 00교회 김장수(63세, 가명)장로는 “지난 6월 북한을 다녀왔고...교회가 추진 중인 어린이 심장병원에 갔다가 무명의 노동당 간부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편지에는 KBS 사회교육방송을 통해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이 진행해온 “노동당 간부들에게”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분석과 평가, 북한주민들의 당부가 담겨있다. 아래는 편지의 전문.
존경하는 전 통일원 장관이신 강인덕 박사님께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북한의 이름 없는 소인입니다. 존귀하신 선생님께 문안 글 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의 귀가에는 로동당 고급 간부들에게 하시던 선생님의 음성이 은은히 들려옵니다. 선생님께서는 매우 비범한 통찰력으로 비수와 같이 예리한 론조로써 사회의 병든 부위를 헤집어 내시 군 하셨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선생님을 제일로 미워하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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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절대 권력자에게 절대 복종만을 당하며 입 가진 벙어리로서 노예처럼 살고 있는 절대 다수의 이북주민들은 꽤 속 시원해 하며 자기가 하지 못하는 말을 대변하여 주시는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 마음속으로 나마 드리었습니다.
제가 북한 주민 전체를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 드리옵니다. 부디 부디 건강하시여 저희들을 위해 더 많은 일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정말 그때는 하루 종일 여러 가지로 답답하다가도 자정에 들려주시는 선생님의 말씀에서 마음이 시원하였고 앞날에 대한 희망을 찾군 하였습니다.
그 당시는 갑자기 닥치는 어려움으로 간부들은 물론 주민들 속에서 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권력자들로 정권의 위기감을 느끼었고 주는 것 없이 주민들을 호소할 수가 없었습니다.
숱한 사람이 길가에 죽어 뒹굴고 생존을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하며 벼 뿌리와 니탄을 먹고 나무껍질로 생계를 유지해가는 매우 어려운 시기 정권은 극도로 위기에 처하였고 집권자도 뾰족한 수가 없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던 차 김대중 대통령의 해빛 정책은 악의 세력에게 힘과 용기가 되었으며 경제난으로 중단되었던 핵무기개발을 거액의 김대중 대통령의 제공된 돈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존귀하신 선생님께서는 악의 세력들이 민주사회의 약점을 교묘한 벼랑 끝 전술로써 리용하고 있음을 잘 아시겠지요. 선생님은 참담한 북한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가슴 아파 하시는 그 고결한 마음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존귀하신 선생님 저희들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선생님의 정의의 말씀 한마디가 그 어떤 핵폭탄보다 오히려 더 위력합니다. 북한 주민 전체의 한결같은 심정을 담아 세계의 량심인들에게 소리 높여 호소하여 주십시오.
하루빨리 생지옥 같은 이 땅에 진정한 자유를 가져 다 주십시오. 선생님 절절히 호소합니다.
존귀하신 선생님 귀한 몸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