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버지는 산수를 잘 모르시나보다.
1-1=0 아닌가!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 셈 방식으로 내게 주신 답은 1-1=4 였다.
지난 해 성탄무렵 창고지기 막달레나의 딸이 나에게 양말세트를 선물해 주었었다.
나는 이것을 창고에 보관해 두고 있던 중 이였었는데,
어느 날 어느부부가 많은 양의 빵을 창고로 싣고오시어 어려운 곳에 나눔을 하란다.
나는 이 사랑의 선물을 어느 곳으로 보낼까? 잠시 즐거운 고민을 했었는데,
순간, 성령께서 내 심중에 정릉 노숙인 쉼터 '임마누엘집'을 떠 올려주셨다.
오랜만에 그곳을 방문할텐데 더구나, 그날이 12월 24일이었기에 그냥 빈손으로 갈 수 없었다.
"그래, 이 양말셋트를 그곳 관리자이신 분께 성탄선물로 드리자"
싣고 간 빵과 준비한 양말세트를 전해드리고 내려오는 내 마음은 받은 이보다, 더 행복했었다.
#.참조, [다음카페] '소금창고1004' 소금창고이야기 107번
엊그제 큰 딸의 제자 지현이를 잠실 신천동성당에서 큰 딸과 함께 만났다.
나는 지현이가 그 당시 담임선생이었던 내 딸을 통하여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실을 알고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주기로하여 내 가까운 지인 중 세 사람을 선정하여 후원자로 연결해 주었었다.
세 분의 후원자는 지현이의 숨은 천사가 되어 중학교 2학년 부터 대학에 입학할 당시까지 오랜 기간을 후원자가 되어주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5년간을 꾸준히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천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지현이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2010년 대학입시에서 당당하게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사막에 장미꽃을 피웠다고 여길만큼 기적같은 소식을 감출 수 없었기에
나는 지현이 손을 잡고 자신을 감춘 채 오랜기간 매월 사랑을 성금을 보내준 천사들의 실체를 공개해 만남을 주선하였다.
서울대학교 합격증을 복사해 한 장씩, 그리고 꽃다발을 준비해 지현이는 은인들에게 답례로 선물하여 보람을 안겨 드렸다.
금년에 지현이는 영예로운 서울대학교 2학년으로 올라갔다. 그 지현이를 오랜만에 만났던 것이다.
#.참조, [다음카페] '소금창고1004' 소금과 빛 36번
나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에 지현이를 데리고 가까운 신천동성당 성모상 앞에서 감사기도를 울렸다.
중학교 2학년 시절 담임선생이었던 내 큰 딸을 통해 만났던 어린 학생 지현이가 의젓한 대학생으로 나타났다.
대견스러운 점은 지현이도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자신과 같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 다짐했다.
헤어질 때, 지현이가 자신의 스승이신 내 큰 딸 편에 선물 쇼핑빽을 내게 보내 주었다.
집에 와서 열어보니 그 쇼핑빽 속에서는 양말세트 두 박스, 팬티세트 두 박스가 들어있었다.
오! 놀라우신 하느님, 설 명절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예상치도 못한 이를 통하여 받게되다니~~~
더 오묘한 기분은
그 때, 노숙인 쉼터 관리장에게 DAKS 상표의 양말 세 켤레 들어있는 세트를 선물로 가져다 주었는데,
하느님은 바로 그 상표의 양말세트 둘과, 팬티 선물박스도 두 개씩이나 보내 주시다니!
하나 있던 것, 하나를 남에게 기꺼이 내어 드렸더니 [1-1=0]
산수도 못 하시는 아버지는 같은 것을 배로, 덤으로 팬티 선물세트까지 나에게 갚아주신 셈이다. [1-1=4]
그 쇼핑 빽 안에서는 지현이 어머니의 편지도 한 통 들어있었다.
지현이의 중학교 때 스승인 큰 딸 클로틸다의 대모님은 바로 창고지기 막달레나이다.
서울대 합격의 기쁜소식을 갖고 선생님을 따라 우리 소금창고를 찾아 왔을 때, 막달레나는 지현이에게 말 했었다.
"지현아! 너는 오늘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가지고 찾아 왔으니 이 다음 네가 세례를 받게 된다면
선생님을 대모로 세우고, 네 영세명은 가브리엘라라고 정하여라."
그 집 가족은 비신자인데, 지현이 어머니 말씀이 [지현이 어머님은 건강이 안 좋으셔서 병원 진료를 받고계신다]
"저도 물론 몸이 좋아지면 세례를 받겠지만,
우리 지현이를 저는 선생님의 대모님이 지어 주신 세례명 '가브리엘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시는 것이었다.
머지 않은 시간에 하느님은 지현네 가족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 을 선물로 베풀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 우리 아버지는 산수공부를 너무 잘 하셨습니다.
첫댓글 이 짧고 작은 머리로 할 말이라고는
무한한 주님의 사랑을 디에고님을 통하여 보고 있습니다 밖에는.....
온 우주를 둘러싸신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하심으로
이주희후안디에고의 모든 것을 이끌어주시어 무한 찬미영광 받으소서!
세상의 산수는 빵점이신 아버지 하늘나라의 셈을 배우라고 늘 가르치심에 감복하고 감사드립니다.
와~~ 감동입니다. 하느님의 계산법! 사랑하는 하느님! 눈덮인산의 장미와 지현가브리엘라와 클로틸다 모두를 통하여 무한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사랑넘치신 울아버지 디에고를 통하여
부족한 저희들을 통하여 찬미영광 마음껏 받으소서
저 엮시도 울 아버지께서 상표까지도 똑 같은걸 보여 주심에 아버지의 복수법이 놀라워요.입니다.
우리의 생활안에 함께하시는 인격적인 아빠아버지의 사랑에 늘 놀랍기만 합니다.
물결님,엘리지오형제님,풀잎님,알맹이님 우리모두 주님안에 한형제
주님께서 엮어 주신 사랑에 지현씨가 잘 자라주었으니
감사하네요. 오늘도 하늘나라 소금창고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배부르게 먹고 행복해 합니다.
클로틸다 따님도 아버님을 닮아 사랑이 많네요.
저의 자녀들에게 미안하네요. 삶의 멘토가 되지 못해서.
가브리엘라 어머님의 단순함과 순수함이 그런 은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되었다 생각됩니다.
아버지께 후안디에고님과 대모님 후원해주신 분들
클로틸다 따님과 가브리엘라와 어머님 모두를 맡겨 드리니
이끌어 주시고 찬미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