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동은 단양 8경 지역에 들어 있지만 사람들이 아직은 잘 알지 못한다. 주로 충주호 주변이나 옥순봉, 구담봉, 도담삼봉 등을 보고 단양을 다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설마동은 아직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더 천연의 비경을 온전하게 지니고 있다. 설마동은 율곡 이이가 바위에 새겨 넣은 글에서 따왔다는 장회리 일대에 있다. 장회교 남쪽으로 들어서면 된다. 장회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뚫린 샛길로 들어가면 설마교를 지나게 된다. 이곳부터가 바로 설마동의 선경이다. 갑작스럽게 만나게 되는 기암괴석들은 소금강 지구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하늘까지 치솟은 듯한 커다란 바위와 어울어진 단풍의 색채 대비가 너무도 선연하다.
절벽 꼭대기에는 하늘을 향해 곧 비상할 것만 같은 새바위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새바우'라고 부른다. 설마동 계곡을 가로질러서 붉은색 현수교를 놓았는데 그리 거창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운치가 있다.
맛집 충주 호반 주변에는 각종 식당과 휴게소가 줄지어 있다. 이런 곳은 접근하기는 좋지만 음식맛은 별로다. 충주 시내의 별미집을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충주 시내에는 고추장 불고기를 잘 하는 집이 여럿 있다. 혹은 중앙시장 뒤쪽의 아주집으로 가도 좋다. 아주집은 꽁보리밥, 콩나물밥을 만들어내는데 고향의 맛 그대로이다.
가는 방법 드라이브 포인트 중부고속도로 음성 IC에서 빠져 나와 518 지방도로를 타고 금왕, 오생을 지나 31번 국도를 타고 수안보 휴게소 앞까지 온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 단양 방면 36번 국도로 38km쯤 달리면 장회교를 건넌다. 여기서 오른쪽 샛길로 조금 들어가면 설마교를 건너 노상 주차공간이 나온다. 문막에서 빠져 나와 5번 국도를 타고 제천을 지나 다시 597번 지방도로를 타고 청풍, 수산을 지나 36번 국도를 거치는 코스는 좀 멀긴 해도 드라이브의 묘미를 느끼기에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