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 3명이 참가한 미국의 바이오벤처 공동연구진이 인체 장기이식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를 복제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로써 면역 거부반응없이 동물의 간이나 심장등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간 장기이식을 할수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미국 미주리대학과 바이오벤처 이머지 바이오 세러퓨틱스 연구진은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월호에서 인체에 이식됐을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제거된 복제 돼지 4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강원대 수의학과 정 인태교수가 미주리대 객원교수로,축산기술연구소 임 기순박사가 국제 공동연구과제로,그리고 박 광욱박사가 미주리대 박사후연구과정으로 각각 참여했다.
국내 연구진은 돼지 복제를 담당했고,미국 연구진은 거부반응 유전자의 제거를 맡았다.
연구팀(연구책임자 미주리대 랜들 S 프래더 교수)은 돼지 세포의 핵에서 인체 내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물질(효소)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 그 기능을 정지시키고 이 세포를 탈핵 난자와 결합시켜 배아를 만든뒤,이를 대리모 돼지에 이식해 복제 돼지를 탄생시켰다.
이렇게 태어난 복제 돼지들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당 성분을 만드는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장기를 떼어내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인체에 이식이 가능한 장기생산과 이식으로 연결될수 있도록 실제 임상에 적용되려면 최소 4~5년의 연구가 더 필요할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계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스코틀랜드의 생명공학회사 PPL세러퓨틱스도 인체 장기이식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전조작된 복제돼지 5마리를 3일 공개했다.
PPL세러퓨틱스는 이들 복제돼지가 지난해 12월 25일 태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