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로 부자가 되려면 일단 일 년 간의 은행예치금이 2십만 유로 이상을 넘겨야 한다.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사실 우리는 받는 것 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면서 산다.
모든 물건들에 이자부담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세금, 물건 구매를 통해서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사과쥬스 회사가 5십만 유로의 빋을 지고 있다면, 그 빚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하고,
그래서 사과쥬스 회사는 쥬스의 값을 약간 올려서 빚과 이자의 지불을 충당하려고 한다.
어떻게 해서 한 백만장자는 일 년에 5 만 유로의 이자 수입을 올리고,
겨우 3 천 유로 빚진 사람은 은행에 연 360유로나 이자를 내야 할까?
빚진 사람들이 부자들에게 이자를 지불한다.
억만장자 혼자서 일 년 동안 4100 가구를 부양할 수 있는 이자를 받아 먹는다.
그 억 만금에서 절반만 내 놓으면 (1 년 동안) 45800 가구가 먹고 살 수 있다.
왜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폴크스바겐 이사장인 피에치가 법정에서 말하기를:
'부자들은 저축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부자인 것이다.'"
<Svea Graw, 함부르크 봔즈벡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 10학년, 경제수학 집중주기수업을 마치고.>
울 딸래미 학교 신문에 한 학생이 쓴 글이다.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흔히 말 하기를 가난한 놈들은 게을러서 그렇다고 한다.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모두 그만한 능력과 자질이 있고 부지런해서 부자가 되었으니까,
이 자유로운 세상에서 가난한 넘들, 너희도 그렇게 게을러 터지게 드러누워 있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라고 등을 밀어 댄다.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당연히 능력도 있고 자질도 있다:
부지런하고 책임감도 있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남을 착취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가난하게 머무는 사람들이 항상 게으르지는 않다.
오히려 가난한 노동자들의 피땀 어린 저보수 노동이 없다면
오늘날 한국의 자본가들이 배를 두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을 것이다.
서울의 어느 거리에서 포장마차에 들어갔더니, 호호 백발 할머니가 오뎅을 주시더라.
밤 12시가 다 되었는데 말이다.
울 딸래미가 "왜 한국에서는 할머니들이 퇴직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일해야 되지?
퇴직금이 없어?"라고 묻는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울 딸래미의 외할미도 밤 12시까지 노동을 하시기 때문이다.
그 양반은 평생을 하루 12시간 이상 노동하시면서 사셨다.
7십 넘은 나이에도 하루 12시간(아침 10시 부터 밤 12시까지)이상 노동하셨다.
그런데 현재 받는 노인복지비가 아버님까지 합쳐서 월 12 만원이다.
도데체 껌이나 사먹으라는 것인지, 그 따위 금액을 지불하면서 정부는
혹시나 그 늙은 양반들이 다른 수입이 없는지 별 넘의 종잇짝을 다 써내라고 하더란다. (옘병을 할 넘들!!!)
어쩌다 멀리 독일에서 외손녀가 와도 일자리를 잃을까봐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터로 가시니, 내 딸애는 그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하루 12시간 이상, 보험도, 휴가도, 퇴직금도 없이!!! 한국은 완전히 지옥이네~~"
내 딸애는 자신이 완전히 독일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산다.
한국 자주 다녀 온 이래로 그 생각이 더 심해졌다.
그 전에는 한국어도 배우려 하더니만 이제는 아예 제쳐 놓았다.
절반의 한국인이라고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한국은 나눔을 모르는 야만국이라고 하면서 그냥 독일인으로 살겠단다.
나도 시원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 할 거리가 없다. ㅡ.ㅡ;;
(고백하건대, 나도 사실 한국으로 영구귀국하기는 내심 무서워 하고 있다. ^^;;
여그 있으면 나처럼 일 안하고 게을러 터진 유색인종 외국인에게도 65세가 지나면
월 410유로+집세+난방비+필수가전제품비(tv, 냉장고, 컴퓨터)+의복비가 나온다.)
경제능력이 없는 사람, 심하게 말해서 너무 게을러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도,
게으르다고 내치기 이전에, 한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이끌고 나갈 의무가 있지 않을까?
하물며 한 평생을 웬종일 일했던 사람들,
현재도 죽을 힘으로 노동을 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해서 인간답게 살지 못한다면,
그런 사회가 과연 인간다운 사회일까?
첫댓글 내일 병원에 가는 사람이 잠은 안자고 뭔 사설을 늘리고 있는거여???^^ 부자가 부자인 이유는 '나눔'을 실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 엊그제 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가 촛불집회 때 했던 강론 중에도 이런 얘기가 있었지. 재물과 하느님을 함께 섬길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점점 심해지는 대한민국의 양극화..우리같은 가난뱅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뭘까... 학교 시작할 공간 구하러 다니면서도 한숨만...휴...ㅠ.ㅠ
이런 글 내 대학동문카페에 올렸다가 '좌빨들의 게을러터진 사고방식'이라는 말만 들었다. 조건 없이 남과 나누는 것은 무조건 공산당이라는, 빨갱이들의 생각이라고 여기는 것, 그것이 실제로 현재 한국 수구들의 사고방식이야. 정말 소름끼친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있잖아? 희망을 잃지 말아야쥐.... 병원 벌써 가따 와따. 좋은 세상이여. 조금 어지러운 것 빼고는 만사 ok다.
음, 최혜경 선생님이 병원에 가시나요? 머땀시.. 지난 6월 27일 새벽에 2009년에 적용할 최저임금이 합의되었습니다. 시간급 4,000원으로 현재 시간급 3,770원에서 6.1%가 인상이 되었지요. 주 40시간제 노동자는 한달 기본급 836,000원이고, 주 44시간제 노동자는 한달 기본급 904,000원임다. 그 80~90만원으로는 한사람도 근근이 생활할 수준인데요. 물가인상에도 못 미치는 2009 최저임금은 실질임금 삭감이지요.
시간급 사처넌은 2유로 50센트. 여그 중고딩덜 베이비시팅하면 시간당 보통 3, 4유로 받는데요. 기본급 9십마원은 대충 500유로... 여그서 암것도 않고 노는 사람보다 덜 받는 이상한 모순이네요... 하긴 제 딸애의 외할미는 그것에도 못미치는 임금 받으면서 하루 12시간 이상 노동했더라닌...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러지요. 게을러터져서 가난한 것이라고... 헐헐헐~~ 부지런함으로 보자면 제 어머님같은 분은 어디에도 없는듯이 보이는데 말야요... 정말 요지경세상이 아니라고 할 수 없어요. 너무나 부정의로운 사회....
MB지수란 별명의 52가지 생필품은 5월 한 달 만에 전체 물가보다 높은 6.7%나 인상되었지요. 과연 기업과 정부는 어떤 고통분담을 하고 있는가? 최저임금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무슨 고통분담을 어떻게 더 하라는 것인가! 물가폭등으로 먹고살기 힘든 것은 모두의 문제이지만, 저임노동자에게는 생존의 위협이고, 백화점 쇼핑을 재래시장 쇼핑으로 좀 절약하면 되는 수준이 아니지요.
제도적인 나눔이 정말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제가 여기 사회민주주의국가에서 체험을 하기 때문에, 한국의 현실이 더욱 더 기가 막히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여기도 길거리에 앉아 있는 배부른 거지들 많아요. 하지만 정말로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는 사람이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해서 고생하는 경우는 없답니다. 심지어는 청소부로 평생 일했던 사람도 퇴직하면 일 년에 한 두번 정도는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퇴직금을 받게 되어 있어요.
연전에 운동권 일각에서 사민주의에 대한 조심스런 운동적 목표제시가 있었지요. 사실 현재 남한사회 진보 운동및정당 홛동은 대충 사민주의 범주에 들지만, 자신들은 걸 불쾌해하고 극력 부인하지요. ^^; 그렇게 부인은 하지만 오히려 아주 낮은 수준의 사민주의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죠. 아직도 NL은 북한, PD는 구소련 사회주의 성령으로 충만해 있으니... -,.=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수구들이 그렇게 색깔론 타령을 하나 봅니다. 그런 것 보면, 진보운동 한다는 사람들이 '인간과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념'의 노예가 된 듯 해요. 그럴 이유가 있기는 해요. 언능 '사회문제의 핵심'을 번역해야 되는데...
거 무신 이유로 남한사회 다수의 운동권들이 이렇게 '이념의 노예'가 되는가요? '사고'중심의 교육에 기인하는 것인지.. '사회문제의 핵심'의 번역을 목이 빠지게 기다립니다. ^^
요즘 제게 신체노화현상이 극히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6개월에 한 권씩 번역해서 내년 겨울에는 '사회문제의 핵심'을 출판하겠다던 야심은 일단 접었습니다. 제가 집구석에 앉아서 번역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강의도 해야하고(밥벌이) 제 본연의 직업인 그림도 그리다 보니, 지난 4년 동안 없는 시간 내어서 그저 책상 앞에 앉아서 번역을 한 그 여파가 이제 몸에 나타나는 듯 하네요... ^^;; 게다가 '보편적인 앎'을 너무 급하게 내면서 교정지를 한 번만 받아 보았더니 제 맘에 안 드는 구석이 한 두군데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쉬엄쉬엄 하기로 했고, 아마도 '사회문제의 핵심'은 한 3년은 지나야 출판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번역은 제가 '교육예술 2'와 병행해서 하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강의물만 번역하니까 지루해서 저술물과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지요. 한 가지 방법은 제가 번역을 하면서 그 책의 내용과 그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면서 공부하는 수도 있습니다. 단지 여기에 공개적으로 하기는 원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카페의 전반적인 정서때문입니다. 모두들 그저 제가 입 벌리고 쏟아 내기를 바랍니다. 카페 전체에 제 글이 도배 되어 있고,
책이 나왔어도, 누구 하나 인식론 요약이나 질문도 올리지 않습니다. 제 번역의 속도로 보아서 여기에 매일 한 두쪽씩 이것 저것 인지학에 관한 것을 번역해 올릴 수도 있지만, 내적인 요구, 내적인 질문이 없는 사람들한테 저는 지적욕구의 충족에 해당하는 밥으로서의 내용을 제공하기 싫습니다. 그러니 사회문제의 핵심에 대해서 비바람님이 진정으로 토론을 원하신다면, 다른 교류방법을 찾아 보기로 하지요. 미리 간접적인 내용으로 공부해 놓으면 그 책을 더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한 3년이라.. 딱 좋습니다. 그 정돈 물긷고, 장작패고, 밥하고 해야겠죠. ^^
거 어떻게 김은영 선생님의 '학교프로젝트'가 잘 좀 풀려나가면 좋겠습니다. 멀리서 맘으로나마 지지를 보냅니다. 여름에 뵙게되면 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