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치 지구에 사는 여타 동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우월적 위치에서 별종의 신체조직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우리도 여타 동물들처럼 지구라는 환경에서 똑같이 진화과정을 거쳤습니다. 단세포에서 시작해서 생태계 최하위단계는 물론이고 다음 다음 단계를 거쳐 인간의 형상으로 진화하기까지, 제각각 고유기능을 하는 신체의 구성요소는 모두 자연에서 얻은 것들입니다.
땅이나 물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무기질, 다른 동물과 식물섭취를 통한 단백질 등은 동물 신체블럭들의 결정적 물질이 됩니다. 여타 지구의 생물의 하나인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우월하게 진화할 수 있었던 배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결정적인 것은 직립보행이며, 그 다음이 바로 섭취한 단백질을 원료로 여타 동물들보다 우월하게 진화시킨 다양한 아미노산 합성능력입니다. 특히 뇌를 구성하는 어마어마하고 미세한 아미노산 합성능력은 인간 우월성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자주 유전자지도라는 것을 언급하곤 하지만 유전자지도란 바로 아미노산합성 코드 맵핑을 말합니다. 성장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 합성코드에 문제가 생기면 키가 작아질 수 밖에 없듯이, 인간의 형상과 내부기관을 구성해주는 수 백만 개의 아미노산 합성코드는 모두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제 기능은 다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자폐스펙트럼이나 ADHD/ADD증세는 뇌신경망을 구성하는 다양한 아미노산 합성코드가 손상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생물들은 애초 유전자코드를 담고있는 세포를 계속 갈아치우며 복사해서 쓰기 때문에 원본손상이 있으면 손상세포는 복구되지 못하고 계속 손상된 채로 복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성장호르몬 합성코드에 손상이 있으면 작은 키를 벗어나지 못하고, PKU(페닐케톤뇨증)와 같이 티로신이란 아미노산합성에 손상이 있으면 티로신을 재료로 쓰는 인체물질들을 만들어 내지 못하니 외모적으로 행동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티로신은 인체블럭에서 참으로 중요한 아미노산인데 도파민의 원료이기도 해서 PKU증 환자들은 몹시 난폭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티로신의 전구체인 페닐알라닌이 더이상 활용되지 못하니 그게 몸에 축적되어 체모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게 됩니다.
PKU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예전에는 극단적인 단백질음식을 제한하는 식이요법이 주였다면 요즘은 식이요법과 더불어 티로신보충제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가 단백질 음식을 통해 만들어내는 수 백만 개의 아미노산들이 다 나와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 자폐스펙트럼처럼 인간적 기능을 못하는 극단적 유전질환의 경우 이런 바램은 정말 절실하기까지 합니다.
인간 진화에 대한 서론이 길어지는 것은 바로 보충제요법의 핵심이 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단세포생물에서 현재와 같은 고도의 복합체가 되기까지 인체구성에 필요한 모든 물질들은 바로 이 지구상에 존재하게 됩니다.
바닷물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특히 뇌에서의 역할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모든 생물은 물 속에서 시작되었고 물 속 자원을 진화에 활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것처럼 물 밖으로 나온 생물들이 땅과 대기에서 얻어 활용한 자원 모두 우리 유전자 속에서 꿈틀되고 있습니다.
보충제는 현재의 과학적 기술로 입증된 인체 특정성분 보충성분들의 가공체입니다. 어떤 보충제는 자연에서 얻고 어떤 보충제는 배양이나 복제 등의 기술을 통해 얻기도 합니다. 일반적 약물과는 엄격하게 구분해야 하는 것은 약물은 우리 인체의 특정성분의 생성과 보완이 아니라 자극이거나 흐름을 바꿔주는 작업입니다.
가령 단백질소화가 잘 되지않을 때, 보충제로 소화효소를 먹으면 단백질분해에 관여되는 인체 내 소화효소 그 자체를 투여하는 것이고, 약물로 소화제를 먹는 것은 특정 효소들이 잘 나오도록 자극하는 원리입니다. 요즘은 약물에도 천연성분들을 혼합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본 원리는 두 개가 확연히 차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보충제는 음식을 통한 치료와 일맥상통하지만 유효한 성분을 제공하는 수많은 약용식물들 (세인트존스워트, 밀코씨슬, 에키나세아 등)은 식용으로 쓰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치료방편으로 사용해야 하기에 우리가 한끼에 먹을 수 있는 식사량으로는 양이 충분치 못하므로 식사는 식사로써의 기능에 충실해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우리보다 훨씬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보충제요법은 생의학의 핵심이기도 하고 분자생물학이라는 과학을 바탕으로 합니다. 특정성분의 가공기술은 물론이고 인체에 부작용을 최소화한 치료성분들의 비율제한 등 모든 것은 임상적이고 과학적인 결과를 토대로 합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탄생했고 자연 속에서 진화해 왔으며 여전히 자연 중의 하나입니다. 자연 속에서 내 몸을 고치고자하는 시도는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하지만 보충제라는 과학이 있어 그래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생의학이 더욱 대폭적으로 발달해서 뇌신경망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규명과 더불어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날을 꿈꾸며... 유전적 복제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더라도 계속해서 보충해 줄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다 줄 테니까요...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