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숲길 따라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니 올라가는 걸음이 무겁다. 주저앉기를 반복한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서늘하기까지. 제법 강한 바람이라 모기와 하루살이도 사라졌다. 뒤로 저만치 멀어진 동신어산.
올라가니 오른쪽에 2층 바위다. 새의 부리모습 같기도 하고.
사람소리가 가까워지더니 식사중인 탐방객을 만난다. 4명인데 산에선 처음으로 만난 분들이라 반갑다. 그분들도 국제신문을 따라가는 산행이란다.
즐산안산을 빌며 헤어진다. 부드럽게 내려가던 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져 경사가 커진 내림이다. 잠시 시야가 트인다. 아래 오목한 부분은 감천고개, 그 위로 선무봉, 오른쪽으로 예덕산이다.
왼쪽으로 대동JC.
안부사거리 감천고개에 내려선다. 왼쪽은 덕산소류지, 오른쪽은 소감마을로 이어진다.
직진으로 올라가니 얼굴에 거미줄이 찰싹 달라붙는다. 바람까지 없으니 하루살이와 모기도 끈질기게 따라온다. 처음 만난 목계단도 디디며 올라가니 삼거리이정표가 지키는 선무봉이다. 뒤로 매리 5.3km.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여기는 기다란 목계단이다.
안부에 내려서니 벤치2개를 갖춘 삼거리쉼터. 최근에 설치한 이정표인데 왼쪽으로 생명고개.
5분간 휴식 후 직진으로 올라간다. 돌아본 쉼터.
올라가는 길은 좁아졌다. 禮德山에 올라선다. 오늘의 마지막 봉이다.
나무에 걸린 표지.
처음부터 같이한 낙남정맥을 왼쪽으로 보내며 오른쪽으로 향한다. 나뭇가지가 걸리적거리는 길이다.
하지만 노송만 만나면 길은 뚜렷해진다.
아래에서 소음이 올라온다. 나무가 시야를 가렸지만 매리석산이 가깝다.
함안조씨 묘에서 10분후 오른쪽 나무사이로 매리석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음이 뒤로 멀어지니 매미소리다. 매미도 석산소음에 스트레스를 받겠다. 나주민씨 묘.
부드럽게 이어가는 숲길.
나무사이로 소감마을이 보이더니 전기선울타리도 만나며 길은 가파른 내림이다.
시멘트길로 내려와서 돌아본 그림.
탐스런 열매가 달린 석류나무도 만난다.
소감교를 지나 왼쪽으로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하산길에서 왼쪽으로 살짝 벗어난 소감마을정류장으로 가서 흔적도. 왼쪽에 들머리를 찾으면서 지났던 양달교가 지척이다.
덤프트럭, 탱크로리가 줄을 이으며 먼지까지 일으키는 길을 따라간다. 표주주유소를 지나면 매리공단휴게소.
다가서는 중앙고속도로에서 대구방향.
오른쪽으로 고속도로교각을 다시 만난다.
2차선도로에 나오니 왼쪽에 매리2교다. 다리 앞에서 돌아본 소감입구삼거리. 15년 전 낙남정맥종주를 시작한 지점이 바로 여기다.
소감입구버스정류장. 여기서 매리농협정류장까지 150m 거리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김해상동면, 오른쪽은 대동면이다.
정차하는 봉고트럭으로 가서 시내버스정류장까지 탑승을 부탁했더니 고맙게도 사상터미널입구까지 태워준다. 덕분에 돌아오는 길은 환승하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없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