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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보리_악귀가 판치는 세상
마태복음 6:24, 31-34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
새만금 매립지에서 지난 8월 1일(화)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침수와 폭염, 벌레들과의 전쟁으로 참가자들이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전세계 158개국 4만 3천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부실한 준비와 운영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늘 하나 없는 야영장에다 3시간 넘는 개영식으로 하루 400여 명의 온열 환자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쉴 곳이나 음식도 부실하고, 샤워실, 잠자리 등의 불편 등 최악의 환경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샀죠.
준비과정을 정부가 주도하였고, 준비비만 2천억 원, 운영비로 9백억 원이 들어간 이번 대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영국과 미국, 싱가폴은 철수하였고, 남은 나라 활동도 자율에 맡겨졌습니다.
대통령과 행안부, 보건복지부 장관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그렇게 큰소리를 쳤는데 불과 3-4일 만에 대회는 사실상 중단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난달 27일은 한국전쟁 정전 70돌이었습니다. 지난주 설교에서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있어 잠깐 집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정전(停戰)과 종전(終戰)이 다르다는 것은 모두 잘 아실겁니다. 종전은 전쟁이 끝난 상태를 말하고 정전은 전쟁이 잠시 멈춰져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러니 정전이란 것은 언제든지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말이죠. 잠시 휴전하기로 하였으나 상황이 변하면 언제라도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싸울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 70년간이나 휴전 상태에 있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남한은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닙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을 달랑 편지 한 장으로 미국에 넘겨주었고, 국제연합군과 공산군이 합의한 포로교환 협상 결과를 거부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휴전협정은 1953년 7월 27일에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Mark Wayne Clark)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金日成),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서명함으로써 체결되었습니다.
이 협정으로 남북한 사이에는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설치되었고, 국제연합군과 공산군 장교로 구성되는 군사정전위원회 본부가 판문점에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1992년 4월과 12월에 북한과 중국이 각각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철수하면서 이 협정 은 거의 유명무실해집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은 물론, 미국 등 이해 당사국 사이에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1997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남북한과 미국·중국 대표들이 모여 4자회담을 열었으나 성과는 없었습니다.
지난 촛불정부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였으나 북미간의 회담 결렬로 무산되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금은 일촉즉발 전쟁 재개의 위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정전 70주년을 맞이한 남한과 북한 미국의 태도는 천양지차였습니다.
남한은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기념행사를 부산에서 진행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전사자가 안치된 부산 유엔기념공원 위령탐 앞에서 선글라스를 쓴 채 묵념했습니다. 이어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유엔군의 희생에 감사한다는 연설을 했죠. 그리고는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장어를 손으로 잡아 보이는 사진을 남겼습니다.
미국은 이날을 국가 추념일로 지켰습니다. 백악관과 모든 연방 건물에는 조기가 계양되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미국민이 이날, 우리 한국전쟁 참전군인들의 힘과 희생, 사명감을 되새기기를 권한다. 모든 미국민이 한국전쟁 참전군인을 기리고 감사하는 추념행사와 활동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기를 바란다"는 포고문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정전 70주년을 전승절로 기념하며 2박 3일 동안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치렀습니다. 여기에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중국 당·정대표단이 참여하였죠. 전승절 기념공연과 열병식 등이 열렸습니다. 전승절 열병식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형 전략무인정찰기,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 등이 선보였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도 등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선노동당 정치국 위원인 강순남 국방상은 핵전쟁을 기정사실로 언급하며 ”이제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떻게 핵전쟁을 일으키겠는가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남북미의 입장의 차이를 볼 수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한반도 상황이 종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핵전쟁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각국의 기밀문서가 공개된 지금, 한국전쟁은 강대국들의 대리전이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시작과 끝은 물론 그 과정도 미·소 '강대국 정치'의 소산이었던 겁니다. 남북한 지도자는 행동대장에 불과했던 것이죠. 미국은 전쟁을 유도했고, 1950년 1월 '남한이 미국의 방위선에서 제외된다'는 애치슨 선언에 대한 오판으로 요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전쟁을 부추겼습니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냉전의 세계질서를 기획하고 주도할 수 있었죠.
2차대전 후 미국은 한국전쟁을 이용해 세계 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한국전쟁을 빌미로 전면적 재무장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미국은 국방비를 일거에 4배 가까이 증액했고 군사 물자 생산도 7배로 늘렸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에 대항한다는 구실로 과거 적국이었던 서독과 일본 등의 재무장 명분도 만들 수도 있었죠.
미국 중심의 세계 자본주의 체제를 만들려면 압도적 군사력이 필요했지만 2차대전 종전 후 미국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죠. 1950년 4월 작성된 국가안보회의 문서 68(NSC-68)이었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한국전쟁이 터져 주었다는 거죠. 전쟁을 빌미로 미국은 전면적 재무장을 해야 한다고 국민들을 설득했고 이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 국방예산의 상한선은 연 125억 달러였지만 한국전쟁을 빌미로 4배 이상 증액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서유럽과 일본 등을 미국의 경제권에 통합했으며, 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을 봉쇄했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제3세계의 혁명운동을 진압했던 겁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영구 전쟁 국가로 변모했습니다. 건국 이후 처음으로 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서유럽과 동아시아 등 세계 수백여 곳에 미군 기지를 운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베트남전쟁, 아프간전쟁, 걸프전쟁 등을 수행했으며 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그 뿌리가 NSC-68이었던 거죠. 미국 경제 역시 핵무기를 비롯해 폭격기와 미사일 등 전쟁물자 생산이 계속되지 않으면 지탱될 수 없는 전쟁경제 체제가 되었습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정황은 한국전쟁 당시와 흡사합니다. 미·소 대결이 미·중 경쟁으로 바뀌었을 뿐 신냉전 질서의 한복판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핵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
SBS 금·토 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를 보셨는지요? 악귀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며 지난 29일 12부작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흥행 가도를 달렸고, 최고 시청률 11.2%를 찍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에 오컬트(초자연적, 불가사의한 현상)와 미스터리까지 결합한 웰메이드(well-made) 장르물로 연일 호평 세례를 얻었죠.
악귀는 민속학적 소재를 통해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돈에 대한 욕망이라는 악귀를 조명했습니다. 또한, 이 욕망이 아동 폭력인 염매란 과거 악습을 시작으로, 가정 폭력, 보이스피싱, 불법사채업 등 악귀 같은 사회악을 일으키며 이 땅의 청춘들의 삶을 절망으로 밀어 넣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유도 영문도 밝혀지지 않은 채 자살로 종결된 억울한 죽음들에 대해 이 드라마는 그 원인이 인간 내면에 숨겨져 있는 돈에 대한 욕망이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이 욕망이 온갖 차별과 범죄를 일으킨다는 것이죠.
“조상에 제사를 지내기 어려우면 경건한 마음이라도 가지라”는 해상(오정세)의 대사처럼, ‘기억해야 할 사건과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꾸준한 메시지가 이 드라마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죽음, 용산 참사와 오송 참사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질문과 이 드라마의 악귀가 오버랩되는 것도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우리의 삶에서 악귀는 도대체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져줍니다. 나병희와 구산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악귀의 실체를 엿볼 수 있게 되는 거죠.
나병희 역의 김해숙은 악귀를 탄생시킨 장본인입니다. 망해가는 중현상사를 일으키기 위해 무당을 시켜 태자귀를 만듭니다. 태자귀는 어린아이를 처절한 배고품과 공포에 쌓이게 한 다음 죽여 만든 악귀입니다. 그 악귀를 이용하여 나병희는 사업을 방해하는 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신흥재벌인 중현캐피탈을 일구죠. 그 과정에서 죄책감을 느껴 악귀와의 거래를 거부하는 남편도 아들도 며느리도 모두 악귀를 시켜 죽입니다. 회사 발전의 경쟁자들을 죽이고, 회사의 불법을 수사하는 수사관들도 모두 죽이죠. 그리고 그 악귀의 존재를 눈치채고 없애려는 구강모 교수와 연관된 인물들도 차례로 죽입니다.
스스로 악귀가 되어가는 나병희는 괴기스럽고도 살기 어린 탐욕을 폭발시키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확 끌어올린 공신이었습니다.
구산영에게 악귀는 없애야 하는 존재였지만, 또 한편으론 시력을 잃지 않기위해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산영은 어리고 돈 없다고 무시당하며 사는 청년입니다. 그런 그에게 아버지가 남긴 유물을 통해 악귀가 씌입니다. 악귀는 산영의 몸에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며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원하는 걸 모두 누리며 살 수 있다고 유혹하죠.
하지만 산영은 최종회에서 다른 선택을 합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단한 일상을 견뎌왔던 산영의 잠재된 욕망과 약점을 악귀가 파고들었지만, 산영은 결국 어둠 속으로 내몬 것도 자신이요, 다시 일어나 원하는 삶을 살아낼 수 있는 것도 자신이란 사실을 깨닫습니다. 악귀는 산영을 거울 속에 영원히 가두고 그의 몸을 완전히 빼앗으려 하지만, 산영은 살아내겠다는 본인의 의지로 악귀를 없애버립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산상수훈의 말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산상수훈의 수많은 말씀 중 이 구절만큼 인간사의 중심을 꿰뚫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삶을 좌우하는 신앙, 신념에 관한 중대한 정언명령이기 때문입니다.
24절에서 예수님은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두 주인을 하느님과 재물이라고 못 박죠. 그리고 이 둘을 같이 섬길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사람은 그 둘 중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는 것이죠.
우리는 하느님을 전지전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하느님만큼 전지전능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재물인 것이죠. 여기서 ‘재물’이란 오늘날로 이야기하면 ‘돈’인데 영어 성경에는 ‘맘몬(mammon)’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신약성서에서 ‘맘몬’은 하느님과 대등한 위치에 있는 강력한 우상을 지칭할 때 쓰였습니다.
‘맘몬’의 현신인 돈은 단순히 지폐나 동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맘몬’은 돈 뒤에 숨어 돈을 통해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는 신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맘몬’은 두려움과 걱정을 통해 우리를 지배합니다. 돈의 결핍으로 인해 닥치게 될 가난과 고통, 그리고 죽음의 공포를 이용하여 우리를 콘트롤하죠. 그래서 사람으로 하여금 돈을 전능한 것으로 믿게 만듭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해지고,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죠.
돈을 신으로 섬기는 순간 인간은 두 길을 걷게 됩니다. 하나는 돈이 없어 나타나는 증세인데, 불안과 우울증, 절망에 빠져 스스로 악귀가 되어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돈이 많아지면 교만해져서 가난한 자들을 개, 돼지 취급하며 스스로 신의 지위를 탐하며 남을 괴롭히는 악귀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을 죽이든 남을 죽이든 돈이 시키는대로 노예처럼 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사도바울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딤전 6:10)”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며 31~34절에서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식의주(食衣住)의 문제는 하느님께서 책임지신다는 것이죠. 재물을 섬기지 않고 하느님을 섬긴다면 말입니다. 아니 식의주 보다 더욱 소중한 목숨을 하느님게서 담지하고 계신다는 겁니다. 재물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영생을 줄 수 없기에 하느님만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워 주신다는 것이죠.
다만 예수님께서는 조건을 하나 내겁니다. 피조물인 우리들이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라’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의지하고 섬기는 자는 근심 걱정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잠시 괴로움이 닥칠지라도 하느님께서 그 괴로움을 없이하시고 복으로 채워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잠언서의 지혜자는 하느님께 두 가지만 생전에 이루어 달라고 청하고 있습니다. 잠언서 30장 7~9절 말씀입니다.
“저에게는 당신께 간청할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것을 제 생전에 이루어주십시오. 허황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오. 배부른 김에, "야훼가 다 뭐냐?" 하며 배은망덕하지 않게, 너무 가난한 탓에 도둑질하여 하느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지 않게 해주십시오(장언 30:7-9).”
그 두 가지는 허황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과 먹고 살만큼만 재물을 달라는 것입니다. 허황된 거짓말은 남을 죽일 수 있고 지나친 부와 가난은 자신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의 자리를 차지한 맘몬이라는 악귀가 판을 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세계를 죽음과 공포로 몰아넣으며 자신들의 배를 부르게 하는 강대국들의 탐욕과 백성들을 쥐어짜 맘몬신을 섬기며 호의호식 하는 권력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켰던 악귀들은 73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 우리 아시아로 전쟁의 불씨를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대만이 나니면 한반도가 목표입니다. 이번 나토정상회담(7. 11-12)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회담에 초청 받지 못한 젤렌스키는 화담장소인 빌니우스에서 홀대를 받았습니다. 정상들과 찍는 기념사진도 없었고,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로드맵도 없었습니다. 미국과 나토가 전쟁에서 발을 빼는 모습입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강요하는 서방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이런 마당인데 윤 대통령은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에 가서 ‘생즉사 사즉생’을 외치며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외치고 온 거죠.
우리나라와 사회가 이 난국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을 얻으려면 악귀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 악귀로부터 해방되려면 자신의 본래 모습, 처지를 분명히 깨닫고 생명의 의지를 불태워야 합니다. 돈의 노예가 되어 있는, 그래서 맘몬신을 섬기며 스스로 신이 되려는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철근을 빼먹은 아파트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 인구절벽의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교육이 망가지고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아도 정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건 탐욕에 가득 차 칼춤을 추는 악귀의 그림자뿐입니다. 아니 이제 정부 여당이 악귀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악귀는 그를 만들어낸 원인을 제거해야 사라집니다. 악귀를 태워버리는 불꽃이 우리들 속에서 일어나길 바랍니다. 맘몬 대신 하느님을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맘몬의 요구를 단칼에 베내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나라 이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외세와 기득권 세력 등 모든 악귀를 쫓아내고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은총이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2023.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