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결정된 출장...
3일간의 빡센 컨퍼런스를 마치고,
프라도 미술관 제로니모 성당에서 약간의 관광..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가 금요일 초저녁부터 잠을 신청..
0시 알람과 동시에.. 일어나는데...
아~ 갈까? 말까~? 고민고민.... 그래도...
샤워하고 호텔을 나간다..
메뜨로 6호선을 타고 Sol역에 도착..
대천역 정도 크기의 솔광장에서
지도들고 호텔 매니저가 알려준 곳으로 힘들게 가보니..
아~ 여긴 ..?!? <Joy>??
<Azucar>가 아니란다. 헐~
디스코텍...조이...
어쩐지,... 내가 많이 잘 못 알아들었네..
어쩔 수 없다...
자, 그럼..근처 <El Son>으로 가자!!
일단, Sol역 근처에 있는 곳이니...ㅋ
물어물어 .. 삐끼들에게 물어봤다.. 저 쪽이란다.
자신들을 "프로모터"라 표현하는 삐끼 녀석들..
각자가 추천하는 디스코텍, 스트립바,음악다방(?) 등등
난 살사 메렝게 바차타 출거야.. 했더니,
흠~ 다들 쿨하게 알려준다.. 저 쪽이란다...
저 쪽으로 물어물어 간다.
토요일 00시 45분 정도 시간의 <El Son>의 모습~
10유로 내고 들어갔다.. ㅎ 사람이 많다.. 공간은 좁다.
바텐더 언니에게 가서 티켓을 주며..
알코올 들어간 음료로 아무거나 달라했다.
깔루아에 데킬라 약간 섞어 콜라를 함께 준다. 원샷~
여자 셋이 온 일행 중 한명이
메렝게 스텝을 줄곧 잘 밟는다
춤 신청~ 한 곡~
부부 같아 보이는 스페인(?) 커플이
로멘틱하게 바차타를 춘다. 별다른 패턴이 없다는 뜻...
예쁜(!)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다. 다행이다~ 기회다~
노래 한 곡 끝나고 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줌마와 바차타 한 곡~
제법 즐겁다...!!!
자 이제~ 살사음악이 나온다.
아.. 근데.. 살사 스텝을 제대로 밟는 사람이 안 보인다..
온투는 커녕,
온원도 콜롬비아 스타일도 쿠반 스타일도 없다.
음악은 살사인데 모두가 막춤이다..헐~
살사 박자를 모르는 몇몇 분들과 살사를 ~T T
아~ 이게 아닌데~
아~ 근데... 한 커플이 보이는데..!!??!!
살세라가 곧잘 음악을 탄다. 박자를 곧 잘 맞춘다.
기다렸다.. 그런데...
둘이서만 춘다.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기다렸다.
음악이 한 곡 끝나도 둘이서만 춘다.
기다렸다.
유일하게 살사 스텝을 "온원"으로나마 밟는 살세라인데..
한참을 기다렸다..
내게 기회가 없다..
결국 그 커플은 춤추다가 무아지경..
ㅋㅅ..T T
딥ㅋㅅT T
라의 허리가 부러지도록~
뒤로 꺾이는 포즈가 ㅋ
모야~??? 나쁜 손<El Son>
내겐 기회가 없겠다..
노래도 별로다. 살사 음악이 없다.
여긴 결국 그냥 디스코텍이다.
그나마 처음에 메렝게와 바차타를 춘 것은 행운일 정도..
나쁜 손<El Son> 비추비추!!!
예전 외대앞에 있던 <Sol y Son>이 문득 그리워진다
음악도 분위기도 참 좋았는데 ㅋ
여긴 아니다 ...
밖으로.. 나왔다. 손에 도장을 찍어준다.. 2017.11.18.
다시 들어올 때 보여주면 된단다. 헐.. 안 올꼬야..
새벽 두 시반.. 어떻하지? 집에 갈까?
지하철도 끊겼는데???
지도를 펼쳤다. 멀다. <Azucar>
혹시나 하고, 출발 전에 호텔에서 구글 검색해서
지도에 녹색 형광펜으로 표시했는데..
Sol 광장에서 멀다.
calle de Atocha 아토차 거리에 있다.
두..세정거장 거리
가..갈까? 가자..
으슥한 골목 거리 거리를 지나
아토차 거리...
아끼 에스 까예 데 아토차?
지나가는 커플에게 물었닼. 맞단다.
자 이제 걷기만 하면 된다. 한 15분???
걷다보니 Bangnos ~가 종종 보인다..방뇨스..
노상방뇨스~ 근처에 유료화장실이 없으니..
지하철 역 안에는 원래 화장실이 없으니..
방뇨스가 자연 발생하는 나라다..
지린다~!!
스페인보다 우리나라가 더 선짓국이다...!!!
걷다보니 멀리서 사람들이 모여 있다.
건물이 보수공사 중 ~ 인데 허름하게 뭔가 걸려있다
모지? 자세히 보니 <Azucar> 란 단어가 보인다.
아끼 에스 아수카? 맞단다.
요 끼에로 바이라르 살사 메렝게 바차타!!
하며, 나쁜 <손>에는 살사음악이 없다고 했더니...
솔로 살사~!!! 여기는 살사만 춘단다 ㅋㅋ
입장료 11유로.. 엔뜨라다..를 받았다.
지금 시간이 .. 새벽 3시.
6시까지 영업한다는...
부푼 마음 안고들어갔다
라 살사 정도 크기의 공간이다. 조금 더 크달까?
구석에서 루에다를 추는 두 커플이 보인다. 잘한다.
바텐더에게 알코올 없는 것으로 달라했다..
얼음과 오렌지주스.
뚜껑을 따고 주스를 담아 마시려는데..
어떤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악수를 청한다
악수했다. 악수~ 모지? 이런 문화인가?
주스를 마시려는데
옆에 있던 여자분이 악수남과 포옹하다가 ..
주스잔을 툭~ 주르르~ 약간 쏟았다.
내게 미안하단다..
계속~ 미안하단다~
괜찮아요~ 춤 한곡만 춰 주시면 되어요...
그래주신다면 무차스 그라시아스..
했더니..
여자분은 악수남과 이야기 한다.
지금 당장 무슨 춤이든지 춤을 추라했단다 ㅋ
그렇게 ㅋ
바차타 음악에 맞춰 한 곡~
역시~
느낌이 다르다 ㅋ
좋다~ 기교가 없어도 좋다
충전되는 느낌~
뚜 바일레 비엔~ 데 돈데?? 쏼라쏼라~
뭐라는지는 모르겠지만
춤 잘추네 어디서 왔냐? 그런 것 같다
무차스 그라시아스 요 꼬레아노~
화요일 와서 오늘 저녁 떠난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마구 섞으며 대충이라도 열심히 ㅋ
춤이 끝나니 ...
양쪽 볼을 하나씩 맞대며 인사~ㅋ ????
이런 문화인가보다.ㅋ
그 이후로도 몇몇 분들과 살사, 메렝게, 바차타...
다행히도
콜롬비아 스타일의 온원 살사가 몸에 남은덕에
살사가 무척이나 즐거웠다...
춤이란...!!!
음악이라는 에테르를 매개체로
공통된 주파수에 맞춰 몸을 진동시키는 순간...
서로 공명한다는 것...ㅋ
춤이 끝나니 양쪽 볼을 맞대며 인사~ㅋ !!!!
이런 문화인가보다. 좋다~
즐거운 살사 흥겨운 메렝게 만족스런 바차타 뒤에는
모두 볼인사로 마무리를 해 주신다.. ㅋㅋ
좋다..
근데 피곤하다..
한국에선 이렇게 무리하지 않는데..
새벽 5시 경.
밖으로 나왔다. 얼른 가서 씻고 자야지..
문앞에서 지킴이 아져씨가 카드를준다..
다시 오란다..
바 입장시간이 담긴 카드 ~ ㅋ....
달달한 즐거움을 내게 선사한 <Azucar>..
예전에 대전에서 자내던 시절
충대 옆 <Azucar>가 문득 그리워졌다.
거기도 좋고, 여기도 좋다...아주 좋다..
참고로,
마드리드로 갈 때 인천공항에서 "해외로밍" 했더니
마드리드 길거리에서는 인터넷이 안 잡힌다.
하루에 만원꼴.. 총 4만원 정도지불한 것치고는 구리다.
지하철 역 안에서는 조금 잡히는 정도..
그래서인지 데이터도 총 200M 도 못 되게 사용했다.
하지만, 마드리드 도착해서
현장에서(?) 유심칩을 산 사람 이야기로는
훨씬 낫다 ..
15유로 내고 한달간 2G정도 사용가능..
내가 인터넷에 접속을 못하는 순간에도
관광지 현지에서도
곧잘 옆에서 검색을 잘만 하더라..T T...
결론..!!!
손(El Son) 비추, 아수카(Azucar) 강추,
그래서 지도에는 아수카만 표시 ㅋㅋㅋ
로밍 비추, 유심칩 구매 강추..
첨언..마드리드 시내는
우리나라 종로-을지로-광화문 정도의 크기랄까??
6호선(회색)이 순환선인데 한시간 정도면 1회 순환 완료
그리고 무엇보다
달달한 아수카<Azucar>가 있는
아토차 역은 1호선(파란색)에 있어요~
약간은 찾아가기 어려운 느낌일 수 있지만
근처에 프라도 미술관이 있으니 강추 ㅋㅋ
자.. 아토차 역을 아래 지도에서 찾아봅시다!!
2호선(빨간색)과 1호선(파란색)이 만나는 곳이
솔<Sol>역.. 그 아래로 1호선(파란색)타고
세 정거장 더 가면 아토차 역 입니다 ㅎㅎㅎㅎ
첫댓글
아. 반가운 이름 el son 저도 몇곡 추고 나왔던 기억이나네요~^^ 그립당ㅎㅎ
저두 el son은 비추~ ㅎㅎㅎ 마드리드에 다른 빠가 생겼나봐요~ 마드리드에서 실망한거 바셀가서 만회했죵~ ㅎㅎㅎ
ㅋ < El Son >이 <Sol>광장에 있고 의외로 많이 알려진 탓에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오히려 <Azucar>가 분위기와 춤의 질은 훨씬 좋았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