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 한 학기 수업이 영상으로 올려진 사이트를 운좋게(?) 발견하고 한 학기 강의를 들은 나는, 이분이다!
나는 꼭 이분을 만나야 겠다. 밑도 끝도 없는, 왠지 저 분을 만나면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14강짜리 강의를 들으면서 어쩜 나하고 저렇게 생각이 같지?라는 마음과 더불어 그 풍성한 지식과 지혜 그리고 헤아림은 정말 지성에 메말랐던 나를 충분히 배움의 욕구가 넘치게 하였다.
대학원 입시 면접 때, 실물 영접을 했을 때 내 안에선 팬심이 폭발했고 흥겨운 마음을 누르며 침착하게 임했다. 그 팬심을 보이면 뭔가 아부성 멘트로 생각하실 것도 같고 대학원 입시를 위해 사탕발림으로 생각하실 까봐. 나는 이런 팬심을 숨겼다.
입학 후, 교수님과 만날 수 있는 사적인 자리가 종종 있었는데 그건 교수님께서 교육대학원 학생들과, 선배 그리고 교수님들이 만날 수 있는 환영회, 환송회, 종강세미나, 신입생 OT 등의 (?)자리를 꼭 만드셨기때문이고 그때마다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즐겁게 얘기를 들어주셨다.
그때, 우연히 교수님께 교수님 저하고 비슷하세요~ 저도 아버지가 목사님이에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교수님께서 나에게 이러저러 얘기하시다가 "야~ 너 참, 불행하게 살았겠다."라는 말씀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다.
이건, 정말 경험한 사람만이 나눌 수 있는 대화이기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을 알아주시는 교수님의 수업은 정말 졸업할때까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설교말씀이 아닌데도 "아멘"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은혜(?)가 넘쳤고, 어떤 날은 눈물이 터져서 몇시간씩 울기도 했다.
졸업 하고, 교수님은 몇년 뒤 정년 퇴임하셨다. 선배들이 마련한 퇴임식에도 가서 교수님께 인사드리고 오고, 이후에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만풀아카데미 강의도 몇번 가서 들으면서 교수님과의 만남이 계속 이어지는게 나는 참 든든하고 좋았다.
가끔 내가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문자에도, 가슴 따뜻한 말들을 보내어 다시 기운을 북돋아주시는 분.
내가 참 행복하다고 생각하게끔 해주시는 분.
그분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고 싶어서 더 열심히 살고 싶기도 하다.
교수님이 문자를 주셨는데, 내가 바빠서 깜빡 잊고 1~2일 후에 답변을 드린 적이 있었다.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교수님의 답변은 나를 오히려 걱정해주시는 말씀이셨다.
첫댓글 예전에 치유상담연구원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예상에서 교수님의 제자가 되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
반갑습니다 ^^ 정말 지식과 덕을 두루 갖추신 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