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줄어든 줄을 알았으며. (창8:11) 찬송:428장
한 자매가 병상에 누워 무심히 떨어지는 낙엽에다 자신의 운명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창 밖의 낙엽이 다 지는 날 내 생명도 끝난다. 최후의 한 잎, 그것
은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다.”그 자매는 스스로 투병 의지를 포기한 채 신
음하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베이맨이라는 화가는 필생의 걸작인
‘최후의 한 잎’을 밤새 그려서 담장이 덩굴에 붙여 놓았습니다. 결국 늙은 화가의
헌신으로 허무한 운명의 장난에 쓰러져 가던 가엾은 청춘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이것
은 미국의 유명한 단편 작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의 줄거리입니다. 실로 죽음
이라는 절망 가운데서 최후의 한 잎을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희망이었습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할 때 하나님은 사람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오래
참으시던 하나님은 결국 홍수의 심판을 통해 인류를 쓸어버리고자 하셨습니다. 그런
나 하나님은 당대의 의인요, 완전한 자요, 하나님과 동행했던 노아를 구원하시려고
방주를 만들게 하셨습니다. 드디어 심판의 날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
들이 열려 사십 주야 동안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온땅은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후 150일이 지나 물은 줄어들었고, 방주는 아라랏산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열째 달
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노아는 밖의 형편을 알아보고자 까마귀를
풀어 보냈으나 까마귀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시금 노아는 얼마나 물이 줄어들었
는지 알아보고자 비둘기를 내놓았더니 저녁때에 비둘기는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왔습니다. 노아는 땅 위에서 물이 빠진 것을 알았습니다.
감람나무 새 잎사귀는 노아에게 홍수의 심판에서 살아남았다는 감격과 함께 지루하
고 답답했던 방주로부터 나가 맨 땅을 밟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사람은 고난과 시현 속에 있다 할지라도 희망이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감옥
에서의 요셉과 사자굴 속에서의 다니엘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원하
지 않는 사건들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ㅑ 낙심하게 만들고 좌절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눈을 들고 하늘을 바라본다면 주님이 보내 주신 감람나무 새 잎사귀, 곧 희망
이 보일 것입니다.
* 나는 낙심과 좌절의 순간에도 희망의 닻줄을 굳게 붙들고 있는가?
사람의 하나님, 삶에 지쳐 고통 가운데 부르짖는 우리의 신음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
셔서 고맙숩니다. 낙심하고 좌절하는 우리에게 늘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시는 주님
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곽호석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