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따라서 -김용택시인과의 만남, 구담마을

[배초향]

우이령에서 섬진강탐방  1박 2일 코스를 가다

서서히 사라져 가는 흰 벚꽃 꽃잎들이 아쉬운 시절이다.

대신 홍매화가 붉게 피어있고 황매화도 꽃송이를 내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4월 13일)일이 다가와서 인지 어수선한 플랭카드들이 예쁜 꽃들위에서 펄럭거린다

7시.  운현궁에서 출발. 5명의 친구와 부군들까지 7명.

굽이 굽이 돌아 12시에 임실

강산애에서 밥을 먹고

덕치 초교를 차로 거쳐

진뫼마을에서 시인뵙고

천담마을로

다시 구담마을

장구목까지.

저녁은 완주

전주 살적이 가끔 와서 먹어본 이 근처 민물고기집들은 다들 맛있는것 같앴다

순수한 다슬기가 듬뿍. 시원한 맛이다.

김용택시인이 평생을 교편 잡으셨다는 덕천초교의 교정안은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70여그루가 있다한다.

큰 느티나무 두 그루가 버티고 있는 아주 조그마한 마을. 20여명이 살고 있다한다

뒤에 벽돌집은 군청(?)에서 지어준거라고 한다. 작업실도 있고 손님들 쉴곳도 있고

우리가 도착하자 뒷집에서 나오셨다. 일하다가 오셨다고. 사모님은 전주에 가셨다고함.

앞에 보이는 모든 자연들이 내 시의 소재들이였다고 하신다

저 느티나무를 심으셨다고 하는데 농담이신듯 하다.

근 2,3백살은 넘게 보이는 느티나무인데  젊어서 심었는데 이렇게 자랐다고 하신다

본인도 없는 사이에 이런 표시판'김용택시인의 생가'를 꼽아두고 가버렸다고 한다

봅아 주던지 생가라는 말을 바꿔주던지 하라고 해도 안된다고 한다며 불평이 대단하시다

사실 생가라는 말은 돌아가신 뒤에 쓰는 표현이니 그럴듯도 하다. 공무원들 욕을 한참.

지나가는 사람들이 '김용택이 죽었나'하기도 하고 '용택이 그자식~~'하며 욕을 하고 가기도 한다고함. 웃음.

자기 집을 찍는것은 좋은데 왜 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곡식을 밟는지 ~~한참 불평....

시인의 어머니가 쓰시던 깨지고 닮아서 끈으로 철사로 묶어쓰시던 어머니 항아리뚜껑을 어떤 놈이 와서 가져가 버렸다고

정말 애석해 하셨다.

김용택시인 옆집 사셨던 시인 김도수씨의 사랑비이다.

이 마을의풍광이 시인을 두명이나 탄생시켰나보다

시인과 한컷도 남기다

시인을 만나고

마을앞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 섬진강길따라

바닥에는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있고 인제 움이 터오는 새싹들이 은은한 느낌으로 더욱 친근하고

가슴이 포근해 지는것 같다.

손도 잡아 주고 징검다리도 만들어주고.

뽕나무가 정말 어렵게도 자라고 있다

섬진강 상류  덕치면구담마을로~~~~~~~~~````

정자에서 올라와서 보는 마을 아래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다

가게에선 매실차와 매실 장아찌등을 팔고 있었다.

순창군 동계면 요강바위가 있는 장구목

포트홀의 진수가 이곳에

사람 3명이 들어갈 수있다는 요강바위

도굴꾼에 의해 잊었다가 다시 찾아 와서 제자리에 있다는 수십억원이 넘는다는 바위

포트홀을 만들었다는 작은 돌맹이

섬진강을 따라 소나무도 한몫

경천애인 활성화 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촌사랑학교에서 밥도 먹고 숙식

여러 채의 초가집들이 여행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침 저녁을 이곳에서 해결

마을 부녀회에서 돌아가면서 식사 준비를 하고 공동으로 분배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