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봄꽃이 피기 시작한 호수 공원을 방문한다 달콤한 밀크커피를 호수가에서 마시는게 첫번째 가는 목적이고 며칠전 갈때보다 자연은 봄꽃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궁금한것이 두번째다 벗꽃이 터지려고 하는 꽃몽우리 굵기가 더 굵어졌고 물가의 버드나무 이파리가 그 초록빛을 자랑하듯 진해지고 이파리가 좀더 자라서 그 버드나무 앞에 자리를 잡고 마냥 봄바람에 버드나무와 호수의 흔들거림에 빠져서 밀크커피가 식는줄도 모르는데 그 버드나무앞에 젊은 부부 한쌍이 유모차를 끌고 나타났다
그런데 그 캐리어 속안은 보이지 않고 남자친구가 허리를 구부리고 캐리어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 움적거리고 있는데 사실은 호수공원에서 유모차에 실려다니는 강아지를 많이 보아온터라 강아지가 나오려니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아직 돌이 안되보이는 여자아이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반갑기도 하고 계속 주시하는데 아빠의 품에 안겨 호수를 주시한던 아기가 느닷없이 고개를 내가 있는 쪽으로 돌리더니 계속 나를 주시하는 것이 아닌가? 나도 아기를 주시하며 웃음도 지어 보이다가 아기의 표정변화가 없기에 과감하게 손을 흔들었더니 그 여자 아이의 방긋 웃는 표정과 이어지는 아기아빠의 싱긋 웃는 소리가 이어지고~ 오늘도 내가 세상의 두 사람을 즐겁게 웃게했다는 뿌듯함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