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명지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쿠키 구워서 어린이날 행사 때 나눠줄 거라고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일 도와줄 수 있냐고
좋아하면서 오케이했어요.
우리집 막내가 형식적으로는 올 해가 마지막 어린이 날이거든요 .
그래서 오랜만에 예럴랄라~
제가 어린이들보다 더 신나게 내성천 잔디밭을 휘젓고 다니다 왔습니다ㅋㅋ
명지는 어제 하루종일 전기오븐 틀어놓고 쿠키를 구웠다고 합니다.
쿠키 한 번이라도 구워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양 나오는데 투자한 노동력과 시간과 뭐 기타 등등
게다가 전기오븐은 전기 무지막지 먹는다던데..
근데 넘 맛있어서 종이컵에 나눠 담고 애기들 나눠주는 내내 입만 오물거리며 참고 또 참았는지ㅜ
그래도 마지막에 명지가 따로 챙겨줘서 나중에 조용히 음미하며 먹었답니다 으히히
들깨쿠키가 제일 맛나요!
쿠키를 종이컵에 나눠 담기 좋게 쟁반에 옮겨 담는 명지
옥수수가루가 들어간 콘스틱
은은하게 고소한 옥수수 맛과 중간중간 톡톡 터지는 검은깨의 맛.
조랭이떡 모양이라 아가들이 집어먹기 좋은 과자에요~
들깨가루 숟가락으로 푹푹 퍼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저는 들깨가루 있으면 퍼먹어요. 중독성 있거든요:-p
들깨쿠키 맛나요~
커피쿠키
어른들은 돈 내야 한다니까 "왜 애들 주는 쿠키에 커피가 들어가?"냐는 아자씨도 계셨음
명지의 아망디오쇼콜라는 두말 할 필요 없이 맛있죠
다른 쿠키에 비해 식감이 촉촉해요
거기에 꼬시한 아몬드.
아망디오쇼콜라가 제일 먼저 떨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비교적 양이 많았다면 더 맛볼 수 있었을테데 가장 먼저 떨어져서 빈접시 보며 입맛만 다셨습니다..
쿠키 보면서 글을 쓰다보니 광고 문구들 같아졌네요:-l
쿠키는 금새 동나고 우리는 놀러다녔어요.
명지랑 굴렁쇠 시합한답시고 어린이들 사이를 헤집고 뛰어 다니다가
여기저기에 거름 묻히며 화분 만들다가
동생들 시켜서 음식코너에서 먹을거리 받아 먹다가 하며
신나게 놀다 돌아왔습니다~
..
정신 없어서 셔터를 손으로 누른건지 발로 누른건지 촛점도 안맞는 사진이 많지만
쿠키 사진만 잔뜩 올려요
정말 오랜만에 정말 신나게 놀고 왔더니 피곤해서 눈이 저절로 감기네요
지금 내가 무슨 글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인식이 안 된 상태로 글을 쓰고 는 기분이에요..
일찍 자러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