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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은 계곡을 따라 달리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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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 여행지'라는 주제로 7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전체 8곳 가운데 휴가철 가볼 만한 곳 4곳을 소개한다.
■산골 마을의 변신, 봉화 분천역
경북 봉화군의 인구 200명 남짓한 한적한 분천마을은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가 분천역에서 출발하면서 생기가 넘치고 있다.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해 분천역 외관도 스위스 샬레 분위기로 단장했다. 분천에서 철암까지 운행하는 V-트레인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의 비경을 속속들이 보여준다. 분천역에서 가까운 비동마을까지는 계곡 절경과 숲, 철길을 만나는 체르마트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춘양면 만산 고택과 한수정, 봉화읍 달실마을은 고택과 정자의 고장 봉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봉화군청 문화관광과 (054)679-6341, 분천역 (054)672-7711
■검은 탄광의 변신, 삼탄아트마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의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를 줄인 삼탄,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 광산을 뜻하는 마인(mine)을 합친 말이다. 1964년부터 38년간 석탄을 캐던 검은 광산의 화려한 변신을 볼 수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삼탄아트센터와 야외 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전문 갤러리인 삼탄아트센터에는 레지던시 작가들의 오픈 갤러리, 현대미술관, 기획전시실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삼척탄좌 시절의 건물을 활용한 야외 공간은 공원을 산책하듯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정선군 종합관광안내소 1544-9053, 삼탄아트마인 (033)591-3001
■양곡창고가 문화창고로, 삼례문화촌
만경평야가 있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은 풍요로운 삶의 공간으로 이로 인해 일제강점기 수탈의 대상이 됐다. 1920년대에 쌀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삼례양곡창고는 10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다가 전라선이 복선화되며 제 기능을 잃었다.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는 마을 재생사업의 하나로 완주군이 예술가들과 함께 VM아트갤러리, 문화 카페 오스, 디자인박물관, 김상림목공소,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 박물관을 갖춰 조성한 곳이다. 400년 전부터 한지를 만들어온 대승한지마을, 완주의 보물이 가득한 송광사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13, 삼례문화예술촌 070-8915-8121
■다시 만나는 여수세계박람회
지난해 축제 열기가 뜨거웠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오는 10월 20일까지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된다. 박람회 이후에도 인기리에 운영돼 온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 빅 오 등 4대 명물을 모두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오동도, 진남관, 돌산대교, 교동시장 등 여수 명소가 가깝다. 복선 코스로 운영되는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는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면서 오동도와 남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해가 진 뒤에는 점점이 흩어진 외항선 불빛이 밤바다의 낭만을 더한다. 다음 달 25일까지는 야간 특별 운행을 한다.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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