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이었던 어제 아침. 한 수험생이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자기를 데려다 주고 돌아가던 아버지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겁니다
“아빠, 빨리 다시 와주세요..!”
뜬금없는 아들의 전화에 아버지는 ‘시험장을 잘못 갔나?’ ‘수험표를 놓고 내렸나..?’ 오만 생각이 다 스쳐갔다고 합니다. 정신없이 다시 돌아간 시험장 앞에 아들이 서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묻기 위해 차에서 내리려던 순간 아버지의 눈에 들어온 장면. 아들이 갑자기 차 앞에서 큰 절을 올리는 겁니다.
그동안 자기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던 건데요, 다른 날은 몰라도 그 순간만큼은 꼭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가시는 아버지를 일부러 다시 오시게 했다고 하네요.
아버지는 많이 놀랐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많이 행복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를 다급하게 찾았던 경우... 참 많았지만 사랑이나 감사를 표현할 기회를 놓칠까봐 그분을 간절히 찾았던 적은 별로 없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육신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하늘 아버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주님을 간절히 찾았을 때를 돌아보면 위기를 맞았든, 간절한 소원이 있었든, 아니면 돈이 필요했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간절히 찾고 또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