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부터 2016 대입 수시 모집의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2016년 입시에서 수시 모집의 비중은 66.7%로 전체 인원의 2/3를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고 있다. 모집인원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수시가 정시보다 유리하다.
수시는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등 다양한 전형이 존재해 수능 위주의 정시보다 복잡하다. 그 속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입시정보를 적절히 활용한 입시전략이 필수인데 언론, 학교, 사설 입시 컨설팅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입시정보와 전략은 모두 1~2등급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상위권 입시에 대한 것뿐이다.
서울권 대학 합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여겨지는 내신 평균 3.0~9등급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시정보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3.0~9등급의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어떤 입시전략을 세워야할까.
중하위권 대학과 전문대 입시 지도 전문가인 목동 맵스터디컨설팅(www.mymapstudy.co.kr)의 대표 목동김쌤에게 수시 모집의 주요 전형별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 대표는 '중하위권 입시는 우선 전형별 모집 비중부터 상위권 입시와 크게 차이가 난다. 상위권 입시의 수시는 학생부 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 위주인데 비해 중하위권 입시는 대부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런 모집 비중을 감안하고 전형별로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이야기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
고등학교 내신 등급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도 실시하지 않는다. 4년제 대학은 수시(실기 제외)에서 61.9%의 학생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상위권의 학생부 교과 전형 비율이 낮다는 것과 전문대까지 고려한다면 중하위권 수시 모집의 70% 이상이 학생부 교과 전형이다. 대부분의 중하위권 학생들이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핵심은 학생부 반영법이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인문-국영수사, 자연-국영수과>를 반영한다. 하지만 중하위권 입시는 그보다 학생부 반영교과와 과목이 적으면서 반영법이 훨씬 복잡하다. 성신여대, 인천대, 삼육대처럼 3개의 교과만을 반영하는 학교도 있으며 또 성공회대나 한신대처럼 9과목만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제각각인 학생부 반영법을 잘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로 지원해야 한다.
중하위권 입시는 상위권 입시와 달리 지난 입시 결과가 공개되어 있는 학교가 많다. 유리한 학교를 선별했다면 각 대학교의 요강에 나와 있는 학생부 반영법대로 자신의 성적을 변환해 지난 입시 결과와 비교해보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보아야 한다. 이 과정은 복잡하고 번거롭기 때문에 입시 전문업체의 합격 예측 프로그램에 기대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결과는 예측일 뿐이며 중요 참고 자료 중 하나로만 사용해야 한다.
또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일수록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학교가 많다.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수능 최저 미적용 학교로, 부족한 내신을 극복하고 싶다면 수능 최저를 높게 적용하는 학교로 지원하면 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를 반영할 때는 전 영역이 아니라 2~3영역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할 때는 강점이 있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은 상위권 입시와 중하위권 입시 모두에 해당되는 전형이다. 비교과를 충실히 관리해온 학생이라면 같은 내신 성적으로 학생부 교과 전형보다 더 좋은 학교로 진학이 가능하다.
자사고나 일부 교육 특구의 고등학교 학생이 아닌 보통 일반고 학생이 학생부 비교과 관리를 해왔다면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진학 가능한 학교보다 0.5~1.5등급 정도 더 입시 결과가 높은 학교로 진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 합격 가능성 예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재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수시 6번의 지원 기회를 모두 학생부 종합 전형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안정된 지원 카드를 확보하는 동시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상향 지원을 노리는 적절한 전형별 배분이 필요하다.
또 고려해야 할 것은 입시 일정인데 수능을 코앞에 두고 면접고사를 치르게 된다면 수능 준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시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수시의 다른 전형 때문에 수능 최저 충족이 꼭 필요한 학생이라면 수능 이후에 면접 고사를 치르는 학교 위주로 지원해야 한다.
논술 전형
논술 전형은 상위권 대학의 주요 입시전형으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부족한 내신 성적에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상향 지원을 할 때 선택하는 전형이다. 하지만 문제는 높은 경쟁률이다. 작년 서울 주요대학 논술 전형 경쟁률이 40대 1이 넘었다. 논술 전형은 성적에 맞추어 지원할 수가 없는 전형이다. 합격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준비에 투자한 시간을 보상받을 수 없다. 꾸준히 논술을 준비해온 학생이 아니라면 수능이나 다른 전형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입시 결과를 얻을 확률을 높이는 법이다.
정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수시에서 논술로 상향지원을 한다면 수능 최저를 적용하면서 논술 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인 학교로 지원을 해야 한다. 주요 공략 전형인 수능에 집중할 수 있으며 수능 최저를 만족시킬 경우 실질 경쟁률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마지막으로 '중하위권 대학일수록 전형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과 학교를 찾는 노력은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수능 준비로 인해 입시 정보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어렵다면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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