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차와 수국 꽃차
수국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해 장마철에 핀다. 분홍색. 보라색. 청색 등 환경에 따라 칠면조처럼 꽃 색이 변하지만 새하얀 꽃은 신부의 부케를 닮아 더욱 신비롭다.
작은 꽃이 무리 지어 피어나 커다란 꽃송이처럼 보이는 수국은 눈으로만 보는 꽃이 아니다. 뿌리와 잎 꽃 모두 약재료 쓰인다. 수국 잎으로 만든 차를 아침이슬처럼 상쾌하다 하여 이슬 차 내지 달달한 맛 때문에 감로 차 라는 이름으로 선을 보이고 수국꽃차도 나와 있다.
심장이 허약해서 놀라거나 가슴 두근거리는 증세에 처방제로 사용하고 열을 내리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약보다 차로 즐겨마신다면 편하고 느낌도 좋다.
특히 피를 정화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고 식후에 마시면 소화를 돕고 식전에 마시면 입맛을 돋우는 양면성이 뛰어나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돕는 차라고도 한다.
둥글레 차를 달일 때도 수국 잎을 함께 넣으면 퓨전차가 된다.
옥수수차와 녹차를 달일 때도 말려진 수국 잎을 한두 개 넣으면 설탕 꿀을 넣지 않아도 수국 잎 자체에서 단맛을 낸다.
수국잎차와 꽃차 만드는 방법
수국잎을 채취해 반음반양에서 촉촉한 기운이 사라질 정도로 말려서 손으로 비벼 잎에 상처를 낸 다음 그늘에서 바짝 건조시킨다.
꽃차는 꽃송이를 하나하나 떼어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꽃잎이 붙지 않도록 앞뒤로 뒤져가면서 5일 정도 바짝 말린다.
차 우려내기
말려진 꽃을 티스푼으로 2개 정도 유리주전자에 넣고 80도 온도의 물 150cc 을 부어 2분정도 기다린 후에 따라 마신다. 연녹색 차색과 달달한 향기가 꽃차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마른 꽃1티스푼과 말린 잎 1개를 넣고 뜨거운 물 1컵 부어 2분간 우리면 맛있는 차가 된다.
마른 수국 잎 2개를 유리다 판에 넣고 뜨거운 물 150cc를 붓고 2분간 기다린 후 따르면 연갈색 차색이 설탕을 첨가한 듯 진한 단맛을 느끼게 한다.
여러 번 우려 마셔도 된다. 카페인 성분이 없고 떫거나 쓰지 않아 아이나 어른신이 좋아 한다.
잠자기 전 1.5리트 생수 페트병에 수국 잎 4잎을 넣고 냉장고에 병째 넣어두면 찬물에서도 잘 우려나 시원하고 달콤한 차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