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28일. 충주시산악연맹 주관으로 목포 유달산 열차산행을 다녀왔다.
새벽부터 커피나눔 행사를 진행한 회원님들 덕에 올해도 넝쿨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나 싶다.

6시 30분 목포로 출발하는 열차에 몸을 싣고 창밖을 보니 빗방울이 스친다.
아... 그렇게 맑더니 하필 이 멀리 가는 날 비라니 ... 그래도 우비는 챙겼으니 괜찮다 괜찮다 하며 출발~
4시간이 넘는 열차 시간동안 기차에서 여러 사람이 싸온(사온(?) ) 음식들을 먹으며 노래하며
자다보니 어느새 목포 도착.

그렇게 여행을 다녀도 목포는 처음 와 봐서 어떤 곳인지 몰랐는데 오면서 찾아보니 발전 사항은 충주랑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인구라던가... 땅은 오히려 충주의 1/20밖에 안되기도 하고. 인구밀집도가 높은 거 같다.
목포역에 도착하여 목포시청의 환영인사 및 꽃다발 증정이 있던 거 같은데 복잡한 인원에 말소리도 안들리고...
앞의 상황도 전혀 파악이 안되었다.


그렇게 잠시간의 환영식이 끝나고 목포 경찰의 교통 안내를 받아 유달산으로 출발.
목포역에서 유달산까지의 거리는 얼마되지 않아서 15분정도 걷다보니 금방 도착하였다.
이미 충주에서 출발한 인원도 많은데 다른 곳에서도 많이들 와서 사람들이 뒤섞이기 시작했다.

일행들도 떨어졌다 붙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오르기 시작.
처음부터 보이는 바위들이 작은 산임에도 강직한 모습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길을 전부 공사 해 놓은
부분은 나에겐 좀 아쉬움이 있다. 오롯이 자연 그대로 두긴 힘들겠지만, 산에와서 흙길도 많이 못 밟는다는 것은
어떻게 봐도 손해인 듯 하다.

길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금방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올라와보니 목포 구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

다행히 빗줄기가 점점 약해지더니 조금 시간이 지나니 그쳤다.
우비를 입을까 말까 고민 했었는데 다행이다.

얼마나 힘든지 표정이 수척해진 정미형님. 영광이가 끝까지 잘 모시고 내려왔다.

애기바위. 아기를 업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저 절벽에 부동명왕을 세겨놓았다.


저 멀리 목포대교가 보인다.

그렇게 도착한 일등바위. 일등봉. 여기가 정상.
(유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며 사람이 죽어서 영혼이 심판받는다 하여 율동바위라고도 함) 이라고 되어 있는데
왠만하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는 오타가 안났으면 하는 바람. 문맥도 안 맞음. (영혼의->영혼이.)
(유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며 죽은 사람의 영혼이 심판받는 곳이라 하여 율동바위라고도 함)이라고 고쳐주고 싶다.

높이 228M! 여태 다녀 본 산 중에서 해발 고도로는 제일 낮은 산이었던 거 같다.



머리가 마치 거북이나 자라를 닮은 듯한 바위. 흔들바위 같아 보인다.

얼굴바위. 눈, 코, 입. 다 있네~ 하다가 머리 모양을 보고 에어리언이 문득 떠오른다.

내려오다 만난 동동주! 한주전자에 만원이라고 써 있어서 너무 비싸다.. 잔동동주는 없나 했더니 있다..
영광이랑 둘이 한잔씩 시켰더니 건빵은 서비~스 안주.ㅎㅎ


그렇게 힘들어 하시면서도 바위를 보면 오르고 싶어 하는 마음!!! 저 꼭대기에서 사진을 찍어 주심.
그래서 우리도 찍어 드림.ㅎㅎ



그렇게 2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회원님들과 합류하여 북항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었다.
택시 타고 가는 동안에 기사님께 식당을 여쭤보니
한상차림 가격을 알려주시며 그 가격에 어딜가도 그만큼 못 먹는다고 말씀해 주시면서도,
사람이 많이 몰려 있어서 앞쪽 식당에 가면 사람 없을 때만큼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 거라면서
뒤쪽으로 가보라고 알려 주셔서 찾아가 고른 식당.
이것은 매운탕인가 해물탕인가. 짬뽕.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점심 식사를 끝내고 목포 구경을 조금 하려고 다시 택시를 타고 창성장으로 가달라고 하였다.
창성장으로 가는 그 짧은 시간동안 기사님께서 깨알같이 목포에 대해 알려주셨다.
그래서 알게 된 구도심과 신도심, 그리고 김대중대통령이 나온 초등학교 등등. 오가며 태워주신
기사님들께서 친절하셔서 목포에 대한 인상이 좋아짐.ㅎㅎ
창성장은 게스트하우스로 바껴 있었고, 아쉽게도 안에 들어가볼 수는 없었다.
그 뒤로 집합시간이 다 되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목포역으로 돌아와 충주로 오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충주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그렇게 목포 열차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열차산행을 위해 준비하고 애써 주신 많은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아주 그냥 죽여줘요~ㅎㅎ
다시한번 다녀온듯~~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