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학장‧권대주)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도와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쌀쌀해지는 날씨에 훈훈한 온기가 되고 있다. 이 캠퍼스는 익산보훈청과 상호 협력요청에 따라 지난 추석명절에는 보훈가정 2곳과 사회복지시설2곳에 성금을 전달하며 나눔에 동참해왔다. 익산보훈청 강상구의 안내로 이날 봉사활동의 대상이 된 보훈가정 김용택(85)옹은 1950.6.25 당시 참전했던 용사로 조국수호에 젊음을 불사르기도 했다. 19세에 입대하여 6.25전쟁을 겪고 제대 무렵 특무상사에서 간부후보생에 지원하여 장교로 임관했다 한다. 15년을 더 복무하고 대위로 제대한 김옹은 군인연금 대상 20년에서 1년이 모자라 현재 연금수급을 받지 못함을 통한하고 있다. 이후에 예비군 중대장을 역임하는 동안 1972년도에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향토예비군 육성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훈장(예비군포장)이 수여되었으며, 2008년에 애국정신의 귀감으로 국가보훈처로부터 공식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었다. 현재는 노령연금 일십만원과 보훈처에서 나오는 유공자 연금 일십만원정도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워 아내 최학이(80)할머니가 소일거리를 찾으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어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직원들이 물심양면 지원해온 터다. 지난 추석에 성금을 전달할때 김용택옹은 "20년이 넘은 아파트인데 한번도 도배를 하지 않아 누추하다"는 말을 하여 방문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것이 동기가 됐다. 김용택옹의 소원을 들어 이틀동안 도배와 장판, 전기부품교환에 화장실 천정리모델링까지 해줬다. 전문가들이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비좁은 틈에서 학교직원들이 작업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서툰일손과 살림이 고스란히 놓인 환경에서 어렵게 작업을 마감하고 청소를 하던 김진석(50)씨에게 김할아버지는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한 돈 3만원을 꺼내 손에 쥐어주며 "가는길에 식사라도 하라"는 고마움을 표하였는데 김옹의 손을 감싸며 뜻만 받기로 정중히 사양했다. “찬서리가 내릴 10월의 마지막날에 서로의 따뜻한 감정이 교차되는 순간을 기억하게 됐다."며 밝게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