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특수부대 중에서도 강인함과 용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 해병대 수색대대 일명
"포스리컨"입니다.
우선 디펜스 코리아의 문헌을 참고해 해병대의 특수전 병력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크게 사단급 작전을 지원하는
수색대대와 군단급인 해병원정단(Marine Expeditionary Force)을 지원하는 포스리컨으로 나뉩니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포스리컨의 임무와 기능이 사단수색대대보다 앞섬을 알수 있습니다.
포스리컨의 임무는
첫째는 장거리정찰과 수색(LRRS).
둘째 임무는 항공기와 인원의 회수와 구조(TRAP)
셋째는 해상봉쇄작전(Maritime Interdiction Operations)
네번째 해안정찰(Hydrographic reconnaissance and search)
다섯째 소규모 기습작전(기습특공. Small-unit raids)과 특정포로 확보(Specified prisoner snatch)
마지막 항만 및 수중정찰(Harbor & Underwater reconnaissance/search)
이 되겠습니다.
포스리컨은 지난 1957년 미 해병1사단에서 처음 발족된 이후 베트남, 그레나다, 걸프전, 소말리아 등지서 맹활약을 하였고,
그들의 무용담은 특히 베트남전에서 두드러 집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미 국방부가 직접 운영한 비밀공작.특수전단인 `연구관측단'(MACV/SOG)의 해상고문팀(Naval Advisory
Detatchment)에 소속돼 북베트남, 중국 남부, 라오스 등지에서 비밀작전(주로 정보수집과 적요인 납치)을 수행하였고 다른
대원들은 베트남, 북베트남, 라오스 3국 국경지대인 북서쪽의 아사우 계곡 등지서 수색정찰과 적요인 제거와 납치임무를
성공리에 치렀다(이것이 대략 "샤이닝브라스"라고 불리는 국경부근 침투정찰이죠).
특히 1사단 포스리컨의 경우 치열한 전투 끝에 중과부적으로 부상당한 채 베트콩의 포로가 된 한 대원이 오히려 베트콩을
포로해 무사귀환하는 기적을 낳기도 했다. 이후 포스리컨에게는 `전설적인'(Legendary)라는 찬사가 붙여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영광뒤에는 상당한 손실도 있었슴을 부인할수 없겠군요. 육군 SOG(그린베레가 중심)처럼 라오스로 침투하는
포스리컨들은 정기적인 장거리 정찰의 성과만큼이나 그 지역에 넘쳐나는 월맹군의 매복에 걸려 상당한 인명손실이 있었
습니다. 아래 사진들중에도 그 사진이 최후의 사진이 된 병사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적진 한가운데 소수의 정찰팀으로 임무를 수행해낸 포스리컨의 용기와 능력은 앞서도 언급한것처럼 "전설적인"
이라는 수식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1수색대대(수색대대라고 이름되어 있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포스리컨)의 사진들 입니다.
<참고로 제3수색대대는 케산에 주둔하며 작전을 했습니다. 68년 케산 인근에서의 전투의 시작을 알린것도 이들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A8485BE6647D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BB74A5BE6648618)
출정직전의 기념촬영... 당시 수색대는 소속을 불문하고 출정직전 기념촬영을 하더군요. 워낙 위험한 일을 하다보니
불귀의 객이 되는 이들이 많아서가 아닐런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1CF445BE6649010)
헬기가 도착하고 드디어 출발입니다. 미육군의 헬기가 비교적 경량급인 휴이인데 비해서 해병은 이상하게 CH-46 시나이트를
쓰는군요. 이것도 시나이트인데... 대형급의 기체로 수색팀의 투입시 발각우려가 많을텐데... 제가 본 수기들 중에도 헬기 한팀은
수색대 퇴출을 위해 무리하게 들어갔다 RPG과녁판이 되어 한방에 추락했고 조종사는 즉사,나머지 승무원은 뛰쳐나오다 월맹군
기관총에 벌집이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무시무시했을지... 이런 경우 대개 지역이 라오스라 시체회수도 힘들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C91425BE664D217)
침투하는 레콘팀.... 헬기에서 찍은 사진으로... 가슴까지 차오르는 코끼리풀을 헤치는 대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카모플라쥬 수준도 대단하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3C0445BE664DD1B)
레콘팀 투입후 철수하는 헬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72A4B5BE664F618)
앞서와 같이 대원들을 투입하고 퇴각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연도가 68년 경인 이 팀는 정찰중에 월맹군 482 돌격공병대대
(SAPPER-일종의 특공대라 보시면 됩니다.)와 충돌해 치열한 격전끝에 상당수의 전사자를 내고 간신히 탈출했다고 합니다.
퇴출시에도 이 헬기가 갔다고 하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6B44F5BE6650A24)
정찰중인 해병레콘팀... 대략 헬기 불러놓고 퇴출을 기다리는 중이라는군요. 표정으로보아 긴급탈출이 될듯... 아래사진 역시
비상탈출 사진입니다. 10명이 채안되는 병력으로 정찰하는만큼 교환비 "수백 대 1"은 보통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DA9495BE665151F)
헬기를 바라보는 포스리컨 대원들
아래 이어지는 두사진은 위의 두 사진에 비하면 좀 한가하군요. 대개 남베트남내에서 작전할때 이렇게 비교적 한가롭게
헬기를 기다리는 사진이 나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B4E455BE665541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8DB4C5BE665861E)
이렇게 앉아서 한가롭게 헬기를 부르는 이사람은 팀장이라는군요. 이렇게 한가할수 있는건 이곳이 남베트남이라서 그렇지요
하지만 이사진이 찍힌 장소는 아샤우 계곡 끝자락이라니 안심할곳은 아니죠. 영화 "햄버거힐" 을 보심 분들은 감이 잡히실듯..
60년대 초, 이곳에서 미군이 쫓겨난 이후 이곳은 월맹군 연대가 주둔하는 조금 위험한 곳입니다.
아래서부터는 퇴출하는 장면들이다. 베트남전 영화에서 흔히보는 평범한 퇴각이 아닌 정말로 죽기직전에 하는 필살기라고
보면될듯.... '스타보 릭" 등 기다란 줄 끝에 금속제 연결고리를 달아 공중에 매달려서 탈출하거나 사다리를 내려서 매달리는
방법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50D4C5BE665AA1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F0F345BE7B61A2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81D345BE7B61A1D)
어차피 못빠져 나가면 죽음이니 선택할 여지가 없긴 하겠지만 평상시에는.... (참고로 월맹군은 남베트남 밖에서는 포로를
잡지않는다. 아니 잡아도 한명도 교환때 보내준적이 없다고 하는게 옳을듯... 아무튼 이렇다보니 미군은 정찰팀의 경우 시체까
지도 회수하는게 철칙이다).
이렇게 매달린 미군 정찰팀은 국경너머 남베트남의 가장 가까운 기지에 급히 내려 팀을 정비한후 본진으로 돌아가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B1F4B5BE665D61D)
경우에 따라선 이렇게 무장헬기(사진속의 무장헬기는 코브라)가 함께 하는데 이런 경우는 더 위험하니까 붙어준거라 보면된다.
하지만 대개는 퇴출용 헬기가 알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국경너머 작전을 한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FDE4A5BE665FC14)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목숨이다. 힘이 없으면 바로 지옥행인 이런 탈출은 정말로 힘든 경우다.
대개 다음 수순은 이 사다리를 공중에 올라 헬기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남아있다. 물론 힘이 좋으면 기지까지
매달려가도 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37E4C5BE666180E)
이제 지옥은 끝났다. 릭에 매달려 기지에 도착하는 모습... 이건 사다리가 아니라 스타보 릭인가 하는거다.
밧줄에 매달린다고 보면 될듯... 따라서 리컨팀은 매달리기 위한 금속제 장구는 필수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사진과 설명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반관 ㅎㅎㅎ
글 힘들게 올리신 것
저는 그저 재미있게 읽었으니
제가 고맙죠
너무 재미있게 사진과 글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