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적당한 수분이 있어야 성장도 하고 이파리도 새로 틔웁니다.
과도한 수분은 차의 맛을 싱겁게 만들긴 합니다만 차나무에게 좋긴 합니다.
2019년 봄 운남은 기록적인 가뭄이 왔었습니다.
곳곳에서 말라죽은 차나무들이 나왔고 생산량은 1/3으로 줄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개를 해주면 괜찮지 않냐고 물었는데요,
오룡차, 고급 녹차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다원이라면 투자를 많이 해서
수원지를 확보하고 관개시설을 갖추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보이차는 아직까지 매우 저렴한 차에 속합니다.
고수차라고 해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고급 오룡차 가격에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고차수 다원은 넓고 띄엄띄엄 심은 소식재배 형식입니다.
그리고 운남의 차산은 수원지가 산속에 있는 산천수입니다.
관개시설을 갖춘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쓰기 때문에
날씨가 가물면 그 물 역시 없습니다.
고차수 다원은 인위적으로 물을 주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첫댓글 천수답처럼 하늘을 쳐다보고 짓는 농사...
기상이변이 점점 전 지구가 몸살을 앓으니 걱정입니다.
그렇지요, 운남의 차 농사는 하늘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