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과 놀이를 통해 배우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어린이들이 현실 세계의 직업을 체험하며 직접 돈(키조)을 벌고 소비하는 경제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부산 키자니아에 가 보았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주차꿀팀 및 예매방법, 체험종류와 효율적인 체험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부산 키자니아 개요키자니아란?
키자니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명칭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멕시코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전세계 20개국에 27개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우리나라에 2곳 서울, 부산에 있으며 공영방송 MBC 자회사인 MBC Play be에서 운영 중입니다.
내부 광장
키자니아 마스코트 동상들
매점에서 팝콘 등 간식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롤리폴리도 있어요화폐
키자니아 안에서만 통용되는 화폐 '키조'가 있습니다. 입장권을 발권하시면 기본적으로 50키조를 줍니다.
체험할 때마다 10~15키조를 벌 수도 있고, 체험하기 위하 5~15키조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모은 키조는 키자니아 안에 있는 백화점(실제 백화점 아님)에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키조를 지불해야 하는 체험 : 드라이빙스쿨, 라면 연구센터, 레이스트랙, 음료수공장, 쿠킹스쿨, 피라미드탐험대, 햄버거 카페테리아
체험종류
부산 키자니아는 총 53개의 체험시설을 운영 중이며(서울은 55개) 자체 프로그램(체험)도 있고 오뚜기, 이마트, 롯데리아 등 대기업 제휴로 실제 기업에서 생산 판매하는 제품의 생산공정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많습니다.
언어
첨에 입장했을 때 직원분이 '카이~ 카이~' 그러셔서 뭔 말인가 했더니만 키자니아 자체 언어가 있다네요.
카이(안녕하세요), 지유(안녕히가세요), 쟁스(감사합니다) 등 이랍니다.
2. 위치 및 주차
신세계 센텀시티몰 4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비개이션에 '신세계 센텀시티몰 D게이트' 검색하셔서 찾아가시면 돼요.
주차장 진입하셔서 계속 직진만 하시면 지하 3층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그대로 반대편 끝까지 계속 직진만 하시다가 출구 앞에서 좌회전, 즉후 또 한 번 좌회전하시면 K섹션이 나오는데 K6이 키자니아랑 가장 가까운 '엘리베이터홀 1번'을 바로 이용하기 편한 주차공간입니다. (키자니아 반일권 6시간, 종일권 12시간 무료주차)
3. 예매
키자니아 공홈에 회원 가입 하시고 오후권, 오전권 또는 종일권을 선택하시고 할인 혜택을 선택하시면 되는데
저는 SK텔레콤 30% 할인 적용받아서 오전권 성인 1 어린이 1 해서 두장 끊고 45,500원 결제했네요.
마침 8월 동안 성인 1+1 이벤트 중이어서 성인 2명 어린이 1명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할인혜택이 워낙 다양해서 이 부분은 직접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품명 | 반일권 | 종일권 |
오전권 | 오후권 |
어린이 | 45,000원 | 36,000원 | 59,000원 |
보호자(17세 이상) | 20,000원 | 16,000원 | 20,000원 |
3. 입장
무조건 일찍 가야 합니다. 오전권을 기준으로 10시에 입장 시작인데 우리는 8시 56분에 지하주차장에 진입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번호표부터 챙기시고요, 발권은 8시 50분부터 시작되고 발권 순서 기준으로 입장 클래스가 나눠집니다. A클래스가 제일 먼저 입장 그다음 B, 다음 C 이런식으로요. 평일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우리는 B클래스 표를 받았네요.
클래스 별로 입장시간이 도래되면 안내하시는 분이 알려주고 바로 입장합니다.
(10시 정각부터 체험 시작이기에 조금 일찍 들여보내 줍니다. 우린 9시 45분 입장)
오전 9시 20분경 인원 현황
입장권이 진에어 뱅기 표 비슷, 아,,, 비행기 마렵네요.(50키조 흭득)
들어가는 입구인데 공항 게이트 같은
전체지도
전체 지도는 별첨 파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산키자니아 지도.jpg
0.35MB
4. 직업체험
TIP 1. 일회용 부직포 모자를 주는 체험장(햄버거, 라면 등)에서 부직포 모자를 재활용 하면 2키조를 줍니다. 2. 아이가 체험하는 동안 사진좀 찍으시고 재빨리 다음 코스를 탐색 해야합니다. 3. 승무원 체험을 할 계획이라면 아이 긴바지를 입히거나 챙겨 가셔야 합니다.(반바지 입고 비상탈출 슬라이드 이용 불가) 4. 출입구 옆 진로상담센터는 이용시간 이후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자율체험) |
미리 뭐부터 해야 할지 생각해 놓으셨다가 일단 입장하자마자 남들 보기 좀 그러니깐 최대한 걷는 것처럼 뜁니다. 제일 먼저 체험할 곳은 인기 많은 곳 위주로 잡으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햄버거 카페테리아로 갔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뭐가 인기 있는 곳인지 알겠더라고요. (키조 지불하고 체험하는 곳이 인기 있는 곳) 대표적으로 음료수공장, 쿠킹스쿨, 라면연구센터, 햄버거 카페테리아, 소방서, 승무원 교육센터, 플라워아틀리에 등입니다.
5층과 6층이 있으며 위 별첨 지도를 참고하시어 층별로 체험장을 미리 잘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오전권 5시간 풀로 체험하면(30간격) 10가지인데 라면연구센터에서 대기가 좀 길어서 우리는 총 9가지 체험을 했습니다.
① 햄버거 카페테리아 - 햄버거 요리사 체험 (10시 타임)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첫 번째로 체험한 곳이고 대기하면서 아들 녀석이 입장권과 함께 주는 50키조에서 체험비 15키조를 주고 남은 35키조를 잃어버린 곳이기도 하네요.
결론적으로 초반부터 키조를 홀랑 다 잃어버린 덕분에 좀 더 열심히 체험해서 벌긴 하긴 했지만요.
돈 없으면 열심히 벌어야 한다는 좋은 가르침 획득.
햄버거 카페테리아② 은행 - 은행원 체험 (10시 30분 타임)
신한은행에서 은행원으로서의 체험을 해 봅니다. 이미 인기 있는 체험은 대기 인원이 만석이라 한 타임(30분) 허비하겠다 싶어 일단 통장도 만들 겸 은행 체험을 선택했네요. 여기서 만든 통장과 카드는 키조를 저금하고 인출할 수 있어요.
일본 엔화를 들고 뭔가를 설명해주심③ 공룡 화석 발굴단 - 고생물학자 체험 (11시 타임)
LG유플러스랑 화석이랑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LG유플러스 PPL로 공룡의 특징을 알아보고 모래더미에서 화석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공룡 뼈 복원한 듯 한 그림도 한 장 그려왔습니다.
공룡화석 발굴 체험④ 동물병원 - 수의사 체험 (11시 30분 타임)
동물병원 수의사가 되어 동물들의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익히고 직접 체험해 봅니다.
강아지 인형 2명당 1마리씩 지급하고 몇 가지(약발라주기, 체온측정, 빗어주기 등) 활동을 했네요.
동물병원(강아지)⑤ 승무원 교육 센터(조종사) - 조종사 체험 (12시 타임)
요건 진에어 PPL로 위층(6층)에 있습니다. 같은 체험장에서 여아는 승무원, 남아는 조종사 체험 나뉩니다. 실물 사이즈 비행기 조종실 모형에서 비행 시뮬레이션과 기내 안전 및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 배웁니다. 마지막에 비상탈출 슬라이드(미끄럼틀)를 타고 내려오는데 아이가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으면 슬라이드를 이용하지 못하고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승무원 체험⑥ 치과 - 치과의사 체험 (12시 30분 타임)
가그린 치과에서 치과의사가 되어 다양한 구강 질환의 종류와 치료법, 건강한 치아 관리법에 대해서 배웁니다. 입 벌리고 누워있는 인형의 충치를 뽑고 뭐 그런 체험입니다. 예전에는 동아제약 가그린도 한통씩 줬던 것 같던데 이젠 안주네요.
모형 인형 입속을 들여다보고 치료 ⑦ 라면 연구 센터 - 라면 전문 연구원 체험 (13시 30분 타임)
오뚜기 라면의 다양한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본 후 최고의 라면을 만들어 봅니다. 직원분이 면을 뽑는 과정을 설명 후 아이들이 밀가루 반죽을 해보고, 제면기를 통해 실제 면도 뽑아보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컵라면(진라면 등)을 한 개씩 받아 나옵니다.
대기가 길어서 40분 정도 기다렸네요 라면 연구 센터보다는 옆에 있는 쿠킹스쿨(파스타, 샌드위치 등 그때그때 바뀜) 또는 음료수공장(칠성사이다 만듦)을 체험하시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라면사리 밀가루반죽 중
아이가 기다리는 동안 위층(6층) 카페에 가서 잠시 느긋하게 커피 한 사발 들이키며 카페인 충전을 합니다.
원래는 스타벅스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동백커피로 바뀌었네요.
동백커피
동백커피 디저트류 ⑧ 동물복지 달걀 농장 - 동물복지 달걀 농장 경영인 체험 (14시 타임)
동물복지 달걀 농장에서 친환경적으로 기른 닭이 낳은 건강한 달걀이 생산되는 과정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여기도 예전에 풀무원 PPL 들어올 때는 계란 두 개씩 준 것 같은데 이젠 안주네요. 풀무원 PPL이 빠졌습니다.
동물복지 달걀(난각번호 1~2번 계란) 사육환경 체험
⑨ 스마트 항만 물류센터 - 항만 엔지니어 (14시 30분 타임)
키자니아 오전권이 3시까지이므로 마지막 체험이었습니다. 인기 있는 체험은 당연히 대기가 다 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시간 되는 거 아무거나 들어갔는데 이거였어요. 항만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항만으로 들어오는 물류를 손쉽고 안전하게 운반하는 과정을 체험합니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의외로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배가 들어오고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과정을 조이스틱과 버튼을 조작해서 체험해보는 내용입니다.
조이스틱과 버튼을 조작해서 컨테이너 하역
체험 시작 전 찍은 사진은 직업 포토카드 자판기에서 출력 가능
이렇게 해서 키자니아 오전권 꽉꽉 채워서 총 9가지 체험을 했네요.(풀로 땡기면 10건)
대부분 30분 간격으로 체험이 시작되기에 한 가지 체험이 끝나면 다음 체험을 위해 부득이 빠르게 이동해야 합니다. 뛰어다니시는 분들도 많아요. 약간 욕심을 버리고 인기 있는 체험 2~3가지를 하시고 나머지 비인기 체험을 하시는 것이 좀 더 알차고 보람차게 이용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5. 총평
나름대로 이용 체계도 잘 잡혀있고 내용도 무난하게 괜찮은 것 같아요. 특히 아이가 직접 줄을 서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놀이공원 가면 엄마 아빠 이산가족 돼서 줄 선다고 난리 치는 그런 난리법석은 안 떨어도 되니 말입니다. 내부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으며(아이들 눈높이에 맞게끔 실물 사이즈의 2/3 사이즈로) 직원분들도 친절했네요.
다만 '현실에 바탕을 둔 생생한 직업체험'이라는데 글쎄요 너무나 현실적이긴 했으나(대기업 PPL) 생생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기업 간판만 걸어놓고 체험내용은 다소 부실한 그런 곳도 몇몇 눈에 띄었습니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PPL 기업 입장에서 이것만 한 마케팅이 또 있겠나 싶네요. 아이들이 주요 소비층은 아니지만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잠재적 고객으로 육성하는 그런 활동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삼성 같은 대기업들이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도 돕고, 공부 잘하는 학생도 돕고 그 아이들은 삼성에 입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기업에 대한 애사심을 가지게 되는. 키자니아도 수많은 기업 PPL을 통해 마케팅 측면에서는 대단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쨌든 확실한 건 아이는 좋아합니다. 재미있어하고요. 그걸로 됐지요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