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컵, 순금일까 도금일까... 월드컵 트로피의 비밀
백승구 조선에듀 기자 2022.11.23 10:17 조선일보
/조선일보DB
내일(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월드컵 응원전이 펼쳐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물론 각 지자체와 경찰청, 소방청 등 각 기관에서도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전세계가 축구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이변이 나왔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가 22일(현지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패한 것. 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가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지난 20일 시작한 이번 월드컵은 내달 18일가지 열린다. 아랍권은 물론 이슬람권에서 열리는 첫 번째 월드컵이다.
전직 마이니치신문 기자로 활동한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프란체스코 알베르티가 조선일보 ‘알베르티의 유럽 통신’에 흥미로운 글을 게재했다(23일 자). 월드컵 시상식마다 등장하는 우승컵에 대한 얘기다.
알베르티는 이번 월드컵 경기를 집에서 TV로 시청한다고 했다. 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
알베르티에 따르면, 1974년부터 월드컵 시상식마다 등장하는 우승컵은 이탈리아의 장인이 만드는 걸작이라고 한다. 밀라노 외곽의 작은 도시 파데르노 두냐노에 있는 공예품 제조업체 ‘GDE 베르토니’라는 회사에서 제작된다는 것.
알베르티는 창업자의 증손녀이자 현 CEO인 발렌티나 로사와 최근 만나 월드컵 우승컵 제작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1900년 밀라노에서 설립된 GDE 베르토니는 상패와 공예품을 만드는 회사다. 가업을 물려받은 로사의 할아버지는 종업원이 100명에 이를 정도로 회사 규모를 키웠다고 한다.
알베르티에 따르면,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쥘리메컵의 영구 소유권을 획득한 뒤 FIFA(국제축구연맹)는 새 트로피가 필요했다. 50여 개 업체가 우승컵 제조권을 따내기 위한 FIFA 공모전에 참가했고 최종 승자가 GDE 베르토니였다. 1971년 로사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유명 조각가이자 회사의 예술 부문 책임자 실비오 가차니가와 함께 제안서를 짰다고 한다.
우승컵은 대대로 전해진 수작업 기술로 제작됐다. 쇳물을 밀랍 모형으로 만든 틀에 붓는 방식으로 만들어나가는 이 기술을 ‘로스트 왁스 주물’이라고 한다.
스위스 FIFA 본부에 보관된 진품 우승컵은 18캐럿 골드로 만들어졌고, 높이는 약 36㎝, 무게는 6㎏을 살짝 넘는다.
가격은 대략 현재 금 시세를 적용할 경우, 35만 달러(약 4억7740만원) 정도다. 그러나 실제 가치는 아마도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다.
FIFA 방침에 따라 역대 우승국들은 소장하고 있는 복제품 우승컵을 주기적으로 GDE 베르토니에 보내 유지·보수를 맡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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