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2학년 3월 1일,
다소 구석지고 외진 모 초등학교 교사 결원 자리로 취업했습니다.
그 때,
학교 회계직(당시 직함), 사서와 함께
저는 기간제 교사, 그녀는 회계직 사서로 취직했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 회계직 사서는 무기계약직,
저는 그 학교에서 그냥 기간제 교사로만 4년 마치고 다른 학교로 나가라고 해서 나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그 무기게약직 사서는 한 순간에 저를 제압하는 '갑'이고 말았습니다.
학교 환경에서는 공무직 인력(교무실, 행정실 보조 인력)을 포함 교사 자격증도 없는 사람들까지도 우리 기간제 교사들의 '갑'입니다.
그 학교에 있는 동안 제가 지도한 학생이 교육장상도 받았고,
저도 교육장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교장선생님께서도 기간제 교사가 교육장상 받는 학교는 우리 학교밖에 없다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까지 당해야 하는 수모가 너무 우울했습니다.
이것 명실공히 제 경험을 고스란히 말씀드립니다.
물증, 심증 대라고요?
제가 매일매일 제 심정을 고스한히 기입한 '교단일지'가 있습니다.
매년 2월 계약기간이 만료될 즘이면 어떻게 표현할 수조차 없는 고용불안,
그야말로 임용고시 생들이 말하는 '피땀 흘리는 공부'가 아닌 '자살해 버리고 싶은 우울증' 때문에 2014년 겨울방학 한 밤중에 분당 서울대 병원 응급실까지 갔었습니다.
챙피해서 어디다 비정규직이라고 대놓고 말도 못하는 현실이 더욱 더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없게 했습니다.
죽어도 못할 직업이 '기간제 교사'입니다.~
첫댓글 선생님 혼자가 아니예요. 저도 무기직들이 저에게 갑질하여도 묵묵히 참고 일합니다. 그들은 중규직이라고 정규교사에겐 매우 협조적이고 비정규 기간제교사에게 비협조하고 브레이크 걸어 비참한 감정 느끼게 했지만 따질수 없고참아요. 우리 힘내요. 사람에 대한게 아니라 자리에 대한 것이니 앞으로 개선위해 힘을 모아요.
대입도 수능비중보다 수시비중이 60~70% 전형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고경력자에 대한 정규직,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동의합니다. 정규직이 우선이고 그도 안되면..최소한 고경력 대상으로 특례채용 제도가 필요합니다.
맞아요 이제는 학교에서 기간제교사가 최하위 신분이 되어버렸네요 참 어이없는 세상이네요
진짜 계약만료기간이 다가오면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때문에 우울증 걸리겠어요~ 12월부터 두달동안 ㅠ
죽어도 못할 직업이 기간제교사라면.... 그냥 기간제교사를 포기하고 다른 직업 기간제교사보다 갑이 될 수 있는 교육공무직이나 강사로 들어갈 생각은 없으신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보동보동님 의견에 동의해요. 기간제하면서 제 주변만 봐도 상 받은 사람 생각보다 꽤 있고 다들 상처 안 받아본 사람 없을 거 같아요ㅠㅠ 이런 상처 얘기하면 끝도 끝도 없고 심지어 제 친구 중에는 임용공부만 몇 수하다 진짜 암에 걸린 거 같다고 죽고싶다는 얘기를 하루에도 몇 번 하는데요.. 3수 4수 5수하면 결국에는 다 붙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노량진에는 공부하다가 응급차 119에 실려가면서도 공부하는 사람 봤습니다.
다들 힘든 건 이해는 되지만 기간제교사하면서 너무 많이 힘드시면 다른 길로 가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포기하고 일반회사나 학원강사 등 다른 길로 가는 사람들도 있더군요ㅠㅠ
@happy23 기간제교사끼리도 서로 보듬고 토닥여 줄 수 없다니 참으로 안타깝군요
우리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해도 우리끼리는 서로 감싸안아주면 얼마나좋을까요
저 혼자 기간제였는데 다같이 기간제네요. 이제 다같이 기간제없애요. 그깟 기간제 그만해요. 나중에 오는 사람들 힘겨운 교사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힘내보아요.
상이야기 하시니 저도 참 어처구니 없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제가 가르치는 저희반 학생이 교육부장관상 수상을 하게되었는데.. 육아휴직하면서 지도교사를 정교사이름으로 올려서 그분이 교육부장관상 지도상을 받은 적도 있어요. 교육청에 전화해서 .. 육아휴직중에도 정교사는 지도교사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답니다. . 참 어처구니 없더군요. 선생님처럼 저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는데.. 현실의 벽은 참 높았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스승의날 교육감표창 제외되었죠ㅡㅡ
아, 정말 사람 같지 않은 얌체 정교사도 있습니다.
저는 두 번 당했습니다.
겨울 방학 월급 때문에 3월 한 달 근무하고 4월에 육아 휴직 들어가서 겨울방학 월급 타먹고 휴직,
또 7월 방학 직전에 복직해서 나가라고 했고 여름 방학 전 며칠 근무해서 방학 월급 타먹었습니다.
감히 정교사가 복직한다는데 나가라니 나가야죠.
정교사로서 자기 권리도 중요하지만 참 그 교사 자질없는 '인간쓰레기'라고들 같은 학교 몇몇 직원들은 욕했습니다.~
그 부분은 누가봐도 정교사가 잘못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정교사가 나쁜사람은 아닐겁니다. 반대로 기간제가 무조건 일 열심히 하고 인성 좋은 것도 아니겠지요. 정교사, 기간제가 아니라 그건 사람 인성의 문제이고 정교사의 갑질은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ㅠㅠ 처우개선은 동의하나 기간제교사를 임용시험도 없이 정교사 시켜달라는 건 너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건 누가봐도..... 같아요ㅜㅜ 임용고시를 폐지하지 않는 한..
@happy23 더 이상 교사의 인성에만 의지해서는 갑질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안된다는 것은 인정하시네요.
그러면서도 기간제 교사로서의 아픔을 피 토하는 심정으로 쓴 글을 읽고도 별로 공감대도 없으시구요.
현 제도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접근 할 필요가 있는데.. 누가 봐도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은 좀 개인적인 의견으로 보입니다.
@렐라 그러면 3수 4수 5수하면서 공부하는 임고생들 남들 기간제하고 돈벌 때 다 포기하고 공부해서 힘들게 붙은 정교사들의 아픔은 헤아리십니까?
이 분들이 능력이 없어서 돈 벌기 싫어서 책임질 생계가 없어서 바보처럼 다 포기하고 임용공부를 하는 건 아닙니다.
@렐라 선택은 본인 몫입니다. 책임질 생계가 있든, 결혼, 돈이 필요하든, 죽어도 공부만 몇 년하기 싫어서든..
다 자기가 알고 선택한 거 아닌가요?
@happy23 10여년 전에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예산 줄이고, 학생 수 줄어든다고 할수만 있으면 기간제 고용해서 쓰라고 지시내렸습니다.
제가 그 때 임용을 포기하고 기간제 교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내 전공과목의 교원 수 절반 이상은 모두 다 기간제 교사였습니다.
'좌' 아니면 '우' 할 수밖에 없는 사범대 졸업생들이 정부의 교원미수급 정책에 희생된 것입니다.
기간제 역사를 알고나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홍주샘 그러면 거기서 기간제를 선택하지 않고 임용공부를 몇 년해서 힘들게 붙은 사람들이나 공부를 선택한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건가요?
@홍주샘 지금도 적게 뽑습니까? 10년전에 적게 뽑으면 나중에서라도 많이 뽑더군요. 이번에도 비교과가 정규교원이 너무 적어서 유아, 특수, 비교과 엄청 증원하고 일반 과목도 증원한다고 이미 기사 떴습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체육'교과도 몇 년동안 안 뽑다가 요즘에는 엄청 뽑고 있는 걸로 압니다. 기간제하다가 많이 뽑을 때 공부해서 붙는 사람도 있구요. 적게 뽑아도 끝까지 노력하다보면 붙더군요.
@happy23 개인적인 의견 잘 들었구요.. 큰 틀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렐라 네 생각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저도 의견 잘 들었습니다~
@happy23 에구, 기간제 하면서 공부한다는 건 대부분 거의 불가능합니다 선생님.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공부만 할 수 있다고 해도 지쳐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불가능해요.~
@홍주샘 그러면 기간제 병행하면서 공부해서 붙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거죠? 제 주변에서는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꽤 있던데요?.... 물어보니까 돈도 벌어야하고 임용고시도 포기할 수 없어서 더 악착같이 잠안자고 공부했다고 합니다.
@홍주샘 그리고 선택이지요. 그러면 기간제를 하면서 공부 할 자신이 없으면 기회비용 즉, 돈과 시간 청춘을 포기하면서라도 임용준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지금 대부분 임고생들이 다 그러합니다. 정말 임용에 뜻이 있다면..
@happy23
무엇이든
둘 다 할 수 있는 슈퍼맨도 있고 둘 다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교사수급정책의 문제점 때문에 고스란히 당한 피해자들의 회복입니다.~
@홍주샘 글쎄요? 처음부터 할 수 있는 사람/할 수 없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차라리 기간제(돈), 청춘, 연애, 건강 등 다 포기하고 임용만 5수이상 하는 사람들 먼저 슈퍼맨이 아니니까 정교사시켜줘야한다고 생각하네요!
@홍주샘 그리고 둘 다 할 수 없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한 5수이상 아무것도 안하고 공부만 죽어라 한 사람들 먼저 정규해줘야겠네요. 그리고 기간제병행 하면서 임용공부를 아주 조금씩 쭉 손에 놓지 않고 해서 8년만에 붙는 사람도 있습니다.
@홍주샘 그리고 정말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하는 사정이 있다면 기간제교사말고 일반회사나 학원 강사 등 다른 직업도 많습니다. 왜 임용시험은 보지 않고 아무 노력도 없이 교육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요.
이 시간에도 수 많은 임고생들이 피땀흘리며 죽어라 노력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happy23 현 체제에 맞추어 살라고 기간제 교사에게 강요하지 마십시요. 체제를 바꾸어 달라고 정부에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렐라 네 요구하시는 건 자유 맞고 강요한 적 없습니다. 체제를 바꾸든지 현 체제를 유지하는 건 정부가 공정하게 알아서 해주겠죠. 벌써 올해 임용고시 티오를 증원해서 정규교원을 늘린다고 기사났네요.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ec&sid1=102&oid=421&aid=0002858855
그렇다면 점점 기간제자리는 더 줄어드는 거 아닌가요?
@happy23 임용 티오가 늘면 님이 좋으시겠네요~ 뭣때문에 감정까지 상하면서 까지 일일이 답변을.. 임고 붙는사람 있음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거고.. 임고 합격인원이 적으니 힘든거고 몇년 이상 하다 안됨 기간제 하는거고 기간제 하다 치사스런꼴 보기 싫음 임고 하는거고.학원 강사를 해라 공무원 공무직을 해라 이래라저래라 왜 자꾸 남의 삶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지. 여기 계신 선생님들 교직이수 했고 교생실습 나간 분들이고 다 교사 자격있으신 분들입니다. 같은 선생님들끼리 분열과 신분계급 차이를 두는 그 생각 자체가 교사의 본질에서 벗어난것은 아닌지 스스로 조용히 생각해보심 어떠신지.우린 다같이 피해자들입니다.
함께근무한 정교사가 그러더군요.
그만한 자리라도있어서 몇달 월급받는거에 감사해야한다구요.
정말 인간이하많아요.
그런말을 기간제,영전강앞에대놓고 하더라구요
창의적 문제해결을 말하는 교사가 스스로는 임용시험만 정답이다 라고 자기모순에서 말하는 건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