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의 바이올린은 근대적인 바이올린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예나 지금이나 공명통,목,줄감개로 이루어진 구조에서는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16세기 이탈리아의 크레모나와 브레시아에서 바이올린 제작자들이 완성한 제작방식이 지금까지 지켜져오기 때문이죠. 피아노와는 달리 바이올린은 지금도 여전히 수작업으로 만듭니다. 수백 년 된 아마티 바이올린이나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은 연주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는 모델이지요. 근대 바이올린에 비해 바로크 바이올린의 구조는 좀 더 단순합니다. 목의 각도는 지금보다 평평하고,줄받침은 더 가냘픕니다. 활은 더 가볍고 짧아서 훨씬 섬세하고 다양한 아티큘레이션이 가능하지요. 20세기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강철현이 아니라 거트현을 사용했습니다. 더 부드럽고 배음이 풍부한 음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예전에는 지금처럼 어깨받이나 턱받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연주되는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은 사실 원형과는 좀 다릅니다. 19세기부터 옆판은 두꺼워지고, 공명판은 얇아지고, 목 부분은 한층 뒤로 젖혀지고, 현은 더 팽팽해졌죠. 그 덕에 음향이 더욱 커졌지만, 배음의 스패트럼은 줄어 들었습니다. 원전 악기 연주와 악기 복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바로크 음악의 풍부한 음색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크 바이올린과 근대 바이올린을 구분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연주 방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운지법, 활 쓰는 방법, 아티큘레이션이나 비브라토의 기술에서 차이가 나지요. 그리고 연주 레퍼터리 또한 다릅니다. <출처:쾰른음대 교수진,‘클래식 음악에 관한101가지 질문’_082(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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