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관광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누구는 연못이 있고 관리인이 들어가 먹이를 주면 수많은 악어들이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을 생각할 것이고,
또 누구는 에어 보트를 타고 숲늪지를 누비며 달리다 물속 또는 숲가에 있는 악어 관광을 생각할 것 같다.
플로리다에 있는 에버글레이즈 국립 공원 Everglades National Park를 방문한 것은 당연히 그런 것을 보려고 한 것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한테 딱 맞는 코스였지만 제대로 된 악어농장 Everglades Alligator Farm을 보고 온 것은 못되었다.
지피에스가 가르쳐주는 대로 에버글레이즈 공원인 Ernest F. Coe Visitor Center에 도착했는데..
그곳은 악어의 자연스러운 생활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을 만들어 놓은 곳이었다.
우리 일행은 예정보다 늦은 시간인 오후 1시 반쯤 도착해 일단 방문 센터에 들어가 구경을 한 다음 트레킹을 따라 걸었다.
걸은 지 얼마 안 지나 작은 못 가에 어른 악어가 쉬고 있었고, 작은 악어가 연꽃잎 위에서 뉴욕에서 온 촌넘이란 것을 아는 듯 쳐다보고 있다.
우리는 악어를 보러 왔지만 공원에는 악어만 있는 게 아니었다.
특히 가마우찌가 눈에 띄었는데..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인지 크기가 키스나 호수 거 보다 배나 커 보였고, 눈 밑은 아이섀도를 필한 듯 보랏빛을 반짝이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나를 쳐다보는 눈매의 사나움은 오금을 저리게 한다.
오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날카로움을 육식 조류의 잔인한 눈을 갖고 있다.
새나 동물이나 육식동물은 냉혹한 눈매를 포함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요염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나 살아오면서 초식과 육식으로 갈라지니.. 순한 초식생명체와 매서운 육식생명체가 있다.
인간은 어느 쪽인가?. 순함과 잔인함을 모두 갖고 있는 동물로 역사는 그런 자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문득 종교란 강하고 지배자인 자가 아닌 그들의 지배를 받는 순한 자를 위로하는 약으로..
약육강식 사회에서 강하고 악한 자를 변화시키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악어는 인간을 공격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인데.. 동물들은 배가 부르면 상대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
악어들은 지금 배가 불러서인지 사람들이 오가도 관심이 없다.
인간만은 배가 불러도 취미로 사냥을 즐긴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악어 농장에 가려면 서둘러 나아가야만 하는데..
매형은 배 타는 자체를 싫어한다고 하니.. 굳이 거기를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미 오후 3시가 되어.. 트레킹을 마치고 홈스테드에 있는 잠잘 곳을 향해 차를 달렸다.
호텔은 실망이었다.
우리는 방을 두개 잡았는데.. 하나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다른 방은 한동안 손님이 들지 않았는지.. 고약한 냄새가 진하게 났다.
프론트에서는 미안하다며 다른 방을 가겠느냐고 했지만 바로 옆방에서 제법 떨어진 방으로 간다는 것도 거시기여서 문을 열어 넣고 방향제를 뿌리는 등 수선을 피우고 그냥 자기로 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내가 바라는 것 가운데 하나는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장거리 이동이므로 많은 시간을 차 안에 있어야만 하니까..
걷거나 호텔이 돌아와 부담없이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는 거였는데.. 생각만큼 많이 하지는 못한 것 같다.
우리가 빌린 미니 밴은 운전은 내가 하니 옆에 짝이 앉았고, 뒤 좌석에 큰 누나와 작은 누나가 그리고 맨 뒤에 매형이 앉았는데..
매형은 관광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국립 공원 시니어 패스 카드가 있어 4명까지는 그 카드로 출입이 가능한데 우리 일행은 다섯이어서 한 명은 페이를 해야만 했다.
해서 먼저 패스 카드를 보여주니 오케이 하면서 그냥 통과시킨다. 어? 하면서 통과하고 보니
매형은 맨 뒤 좌석에 있어 아마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는 크게 웃었다.
적지 않은 집안이 그럴 거라 보는데..
나는 이쪽이라면 매형은 저쪽이다. 나는 민주당으로 좌파라 하면 매형은 공화당으로 우파라는 것.
좌파와 우파는 한 집안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좌파 하면.. 빨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이건 고약하다.
우리에게 빨갱이란 그냥 공산주의가 아니라 6.25 전쟁을 일으킨 민족상잔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 공산주의로 악질 공산주의자라는 의미가 떠오른다.
요새 이남에 살면서 종북을 바라는 자가 있을까.. 정신 이상한자가 아니라면.. 그럼에도 극우골통들은 좌파빨갱이란 말을 정말 그런 것처럼 나같은 좌파에게 완장을 채우려 한다. 웃기는 짬뽕들.
그리고 나는 불자이고 매형은 기독교인이다.
무엇 하나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내가 매형을 좋아하고 매형 또한 나를 좋아한다는 것.
사랑은 이데오로기를 넘어선다고 나는 믿는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듯이..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더 많은 대화를 매형과 하고 싶었는데..
대한민국 문제를 푸는 길은..
잘못한 행위에 대해서는 죗값을 치르고..
윤석열 부부의 막행은 이쪽저쪽 문제가 아니라 좌파와 우파의 갈등이 아닌..
나라를 말아먹을 만큼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일으킨 사악한 자들의 횡포로 엄중한 죗값을 치러야만 하는 사건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중국 개입설이나 부정선거는 전형적인 혹세무민으로 우리 모두가 비난해야만 하는 어리석은 주장이다.
그것에 대해 토를 다는 것조차 있을 수 없다.
그러기에 거기에 동조하는 일부 국힘당 패거지 들은 함께 죗값을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그 외 건전한 국힘당 우파와 민주당인 좌파는 주먹이 아닌 대화로 미래 대한민국을 보면서 오늘 문제를 풀어가야만 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하나와 아홉을 구별하지 못하면..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으리오.
여행을 하면서.. 운전을 하면서도..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를 벗어던지지 못했다.
민주당이라면 공화당 트럼프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듯..
국힘당이라면 이재명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거짓 정보를 갖고 이재명 비판하는 것은 봉쇄되어야만 한다.
불행하게도 국힘당이 이재명 비판하는 주제들을 보면.. 윤석열과 질 나쁜 정치검사 일당이 뿌린 뻥 튀겨진 가짜 사실이다.
국힘당이 가짜로 뭉쳐진 유튜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국힘당 내일은 없다.
우파인 7,80 대 선배님들을 위해서라도 국힘당이 무너지면 아니 된다.
극우골통인 현 국힘당 대표무리를 내동댕이 치고 건전한 우파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대한민국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