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은 모발 80% 회복... 화이자 먹는 원형탈모 치료제 FDA 승인
김효인 기자
입력 2023.06.26. 10:20업데이트 2023.06.26. 10:53
화이자의 원형 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Litfulo: 리틀레시티닙)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지난 24일 (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이번 허가에 따라 ‘리트풀로’는 12세 이상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들이 50mg 용량을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치료제로 미국시장에서 발매할 수 있게 됐다. 청소년 중증 탈모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트풀로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계열로 FDA 승인을 받은 두번째 약물이다 앞서 일라이릴리의 올루미넌트가 작년 6월 FDA에서 JAK 억제제 계열로 첫 승인받았다. JAK 억제제는 면역·염증을 조절하는 효소인 JAK의 작용을 차단하고 염증을 줄여 그 동안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 치료에 쓰여왔다. 원형탈모는 일반 탈모와 달리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병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JAK 억제제는 과도한 면역 반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관련 기사
이 약 하나로… 행복을 되찾아드립니다
하루 두 알에 빠진 머리 80% 되찾았다?… 탈모인 주목한 美 신약
리트풀로는 두피 부위의 50% 이상에서 탈모 증상이 나타난 71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 50mg을 복용한 환자들의 23%가 6개월차에 두피의 80% 이상에서 모발이 성장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위약 대조 그룹은 1.6%에 그쳤다. 다만 피험자들다운데 최소 4% 이상에서 두통, 설사, 여드름, 발진 및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보고됐다.
원형 탈모증 치료제를 둘러싸고 화이자와 릴리의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릴리의 올루미언트는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중증 원형탈모증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